이하선(귀밑샘) 혼합종양 수술 후기


오른쪽 광대뼈 아래 볼에 몽올이 생겨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이하선 종양이라는 날벼락. 다음날 수술했다. 난 생 처음 전신마취 수술을 했다. 내 증상과 병원찾기, 수술 후 진료 과정을 기록한다.

0일차 10월 11일(화) 병원가기 전 날

2~3주 전부터 오른쪽 광때 뼈 아래 볼에 멍울이 생겼다

세수하다 볼 윗쪽에 뭔가 잡혀졌다. 만져보니 멍울 같다. 보통 멍울은 생겼다가 없어지는데 볼에 난건 처음이다. 며칠 지나면 없어질지 알았는데 안 없어졌다,

2주 정도 지났을까? 밤에 약간 욱신거렸다.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심코 입에 손가락을 넣어봤는데 잡혔다. 멍울이 입안에 있는 거였다. 하긴 광대뼈 아래에 살이 있는 곳은 없겠구나. 그냥 볼에 생긴 구내염 같은게 아니라 살처럼 두껍게 만져졌다.

병원 찾기

올해 초 혀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의뢰서 써서 아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조직검사를 했었다. 처음 간 개인병원에 가려 하다가 이비인후과에 근무하는 지인 간호사한테 물어보았다. 혹시 모르니 수술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를 찾으라고 했다. 1인 개인병원은 수술을 잘 안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사가 개인병원 중에서 의사가 2~3명 이상 있는 곳을 찾아 보았다.

네이버 지도에서 집 근처 구별로 병원이 많이 모여있는 이비인후과를 뒤졌다. 30~40개 넘게 본 것 같다. 대부분 1인 병원이다. 그러다 의사가 4명인 곳을 찾았다. 의사 4명 중 마취과 의사가 1명이다. 의원인데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것 보면 수술이 많은 것 같다. 영수증 리뷰를 보니 환자가 많고 불친절한데 진료를 잘 본다고 한다.

난 뭐 간단한 시술 정도를 예상하지만 혹시 모르니 2차나 3차병원으로 다시 가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곳으로 하기로 했다.

1일차 10월 12일(수) 초진

초진

혀가 부었고 광대뼈 아래에 멍울이 있다고 하며 접수했다. 대표원장님 보러 오셨냐고 해서 그냥 그렇다고 했다.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다. 입안을 열어보고 사진을 찍고 이러저리 보더니 그런다.

“침샘에 혹이 생겼어요”

“침이 별로 없네요”, 입안에 주사기기로 볼에 있는 멍울을 찔러 뽑아냈다. 고름이다.

“이하선 혼합 종양” 이라고 한다.

“백반증도 관련이 있나요?” “없다”

“혀가 부어 있는데 관련 있나요?” (뭐라고 했는지 들리지 않았다. ㅠㅠ)

당장 수술하자고 한다. 아니 CT도 안 찍어보고? 할아버지라 임상 경험으로 안 다는건가?

실비보험있냐고 물어본다. 금액이 엄청 비싸다. 성형이 들어가서 비급여이고 120만원 정도라고 했다. 1박2일이란다.

황당했다. 난 간단한 시술 정도로 짤라내거나 뭐 그런 건줄 알았는데 1박 2일이라니! 비용도 겁나다.

잠깐 나가서 지방에서 이비인후과하는 지인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았다. 병원이름을 알려달라고 한다. 알아본다고. 그냥 단순히 이 병원에서 할 생각이라 그냥 그러라고 했다.

“내일 수술합시다. 아침에 CT찍어서 바로 수술실 있는 층으로 오세요”라고 근처 다른 큰 병원에서 전화해서 CT예약을 하고 CT촬영 의뢰서를 써 주었다

검사하고 가라고 한다. 나중에 보니 내일이 이 병원 종일 수술하는 날 같았다.

사람이 없는 복도에 가니 94년에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방송에 나온 사진이 있다. 할아버지다. 28년 전에 40~50대에 교수였으면 최소 70대 ㅠㅠ. 정정해보이만 수술은 어떨지 걱정이다.

독감 주사 맞으라고 한다. 독감 주사 맞는 시즌이라 환자가 많다. 이 수술과 독감주가 뭔 관계가 있을까? ㅠㅠ 일단 하라는대로 했다.

코세척기 주면서 코세척하라고 한다. 2만원이다. 매일 코세척 하는데, 안 살까 하다가 새로운 모양이라 그냥 샀다.

검사

엑스레이 가슴, 목 쪽을 찍었다. 성문 검사, 혈압,피를 뺐다.

이 간단한 검사료는 113,360원이다. 아무리 개인병원의 주 수익원 중의 하나겠지만 너무한다.

피 검사 결과는 뭐가 나올지 꼭 확인해야겠다. 갑상선 검사하려고 피검사 할까 하다 말았으니 갑상선 결과 물어봐야겠다.

의사

저녁에 이비인후과 하는 지인과 통화했다. 지인은 이 수술은 안하는 것 같다. 친구인지 후배인지가 이 수술을 하는데 그 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한다. 얼굴 신경이 있어 수술이 어렵고 자기 지역에서도 그 사람 밖에 안 한다고 한다.

두경부외과쪽에 사람이 별로 없는지 이 의사 경력과 의사 아들이 어느 병원에 있는지 들었다. 이 병원에서 이 분만 수술을 한다고 하고, 아주 유명하신 분이었고 여전히 현직으로 잘 하신다고한다. 다행이다. 내가 운이 좋은 것 같다.

그냥 지인말대로 의사 여려 명 있어 수술가능한 개인병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잘 하는 의사라고 한다. 난 그냥 시술 정도로 생각해서 2차 병원을 안 찾았고 혹시 모르니 수술 가능한 개인병원을 찾은 거 뿐이었다

다른 지인이 근무하는 이비인후과도 이비인후과 의사가 4명인데 마취과의사가 상주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할아버지인게 좀 걱정이다.

믿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내가 운이 좋다.

오늘의 병원비

113,360원이다. 급여인데,찍지도 않은 CT 진단비가 77,352원이다. 내일 찍는데 선불인가 보다. ㅠㅠ 수술 후 진료비를 보니 CT진단비는 없다.

이하선, 이하선 혼합종양

근데 이하선이 뭘까? 잠깐 찾아보았다.

이하선(귀밑샘)이란?

이하선(耳下腺)은 우리말로 귀맽샘이다. 의학용어로는  parotid gland 이다. 귀아래에 있는 침샘이란 뜻이다.

찾아보니 침샘은 3개가 있는데, 귀밑샘은 좌우 귀 밑에 하나씩 있은 침샘으로 입안으로 소화액을 분비하는 가장 큰 침샘이다.

입안으로 소화액(침)을 분비하는 침샘(gland) 중 가장 크고 좌우 귀 밑에 하나씩 위치한다. 귀밑샘은 장액성 형태의 선포(acinus)만으로 구성되어 점액질이 없는 물 같은 소화액(침)을 분비한다. – 네이버 지식백과 귀밑샘

네이버 지식백과에 보니 귀밑에 있는 이하선, 턱밑에 있는 악하선, 혀밑에 있는 설하선 3개가 있다.

이하선 귀밑샘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하선)

이하선 혼합종양

의사가 침샘에 혹이 생겼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이하선 종양이란 말이었다. 악성인지 양성인지는 조직검사가 나와봐야알 것 같다.

이하선 종양은 귀밑샘 아래에 생긴 종양 같은데, 이하선 혼합종양은 침샘관에 발생한 종양을 말하는 모양이다.

이하선으로 대표되는 타액선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에 대한 명칭이다. 그러나 이하선 이외의 타액선에 발생하는 종양을 부르는데는 문제가 있으며, 이하선혼합종양이라고 불렸던 것들의 결합조직성분에는 종양성이 없으므로 다형선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이하선혼합종양 [mixed tumor of parotid gland, 耳下腺混合腫瘍, Mischgeschwulst der Parotis]

이하선 종양 절제수술

이하선 절제수술은 귀 아래를 째서 제거하는 모양이다. EBS 지식클럽의 이하선 종양절제술 영상이다.

얼굴 신경 안쪽에 있어 수술이 어렵다고 한다. 성형까지 해야한다. 무섭다

이하선 혼합종양 수술

이 수술은 검색에 잘 안나온다.

이비인후과 의사 지인 말로는 침샘을 누르면서 임파선? 뭐 이런것도 눌러서 혀에 피 순환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수술로 혀가 붓는 거 까지 다 해결되면 좋겠다.

의사는 백반증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관련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혀가 부어 혀가 이에 닿고 거기에 세균이 감염되고 침이 별로 없어 세균 증식이 잘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5월 부터 10월까지 6개원 동안 개 처럼 혀를 내밀고 산다.

치과 두번 갔는데 모른다. 더 두고 보자고만 한다. 아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백반증 진단으로 조직검사 후에 혀 붓은걸 물어보니 치과에 가라고 한다. ㅠㅠ

이 수술로 혀 부은 것도 해결되면 좋겠다.

2일차 10월 12일(수) 수술

보통은 CT 촬영 후에 수술 할지 결정한다. 그런데 내 경우 CT도 찍기 전에 수술을 결정해 놓았다. 임상경험으로 확신하는 모양이다. CT로 세부적으로 확인하려는 지 모르겠다. 의사결정 공부할 때 논문 말고도 닥터스싱킹같은 책도 봤지만 참…

CT 촬영

아침 8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예약한 8시 30분에 CT를 찍었다. 난 생 처음 찍는다. 조형제를 넣을 수 있게 팔에 주사기를 꽂아 놓는다. CT 기계를 보니 스탠포드 디자인 씽킹 사례 중에 의로기기 만드는 GE에서 어린이들 MRI를 무서워하지 않게 테마파크 해적선 처럼 MRI 기계가 생각났다.

mri ct

나는 폐쇄공포증이 있어서 기사에게 얘기했다. 엘레베이터 혼자 탈 수 있냐고 물어본다. 좁은 공간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했따. 다 준비하고 마지막에 넣어달라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고 눈을 감고 있는게 도움이 된단다. 어릴때 주사 맞을때 딴 생각하려고 구구단 외우거나 두자리수 더하기나 곱하기 하곤 했다. 이번에는 지금 고민 중인 문제 하나를 고민했다.

역시나 금새 끝났다. 기사느 다음에도 폐쇄공포증이 있으면 미리 말하라고 했다.

주사실에 가서 뭔 주사를 맞았다.

30 분 정도 후에 CT 결과를 CD로 받았다. 그렇다. 환자의 동의가 있으면 내 의료자를 병원에서 반출할 수 있다. 헬스서비스 기획하던게 생각났다.

병원에 CT CD 전달

병원에가서 CT CD를 전달했다.

입안 마취

의사가 내 입안에 주사기로 마구 찔러댔다. 깜빡이도 안키고 들어왔다. 아주 옛날 의사다. 뭘 할지 알려줘서 환자가 대비하게 하지 않는다. 동물 다루듯이 한다. 내가 신음을 내니 그제사 간호사가 따끔합니다라고 말한다. 따끔한 수준이 아니다. 푹푹푹 찔러댄다. 영화에서 건달이 사람 칼로 푹푹푹 찌르듯이.

수술 전 검사

수술 전 검사를 하고 오란다. 또 성문 검사, 미각, 후각 검사했다. 왜 검사가 뭔 관련이 있을까? 나오면서 보니 한 검사당 6만원~10만원이고 모두 비급여다. 개인병원 참 너무한다. 그래도 의사질의 반은 진단을 위한 검사라서 하라는데 안할 수는 없다.

닝게루

병실에서 영양제를 맞았다. 수술 끝나고 항생제를 맞은 것 같다.

수술

수술실로 걸어들어가 수술대에 누웠다. 좁다. 팔을 반드시 놓을 수 없다. 간호사 지인말로는 수술대는 좁다고 한다. 아마 그래야 의사가 혼자를 가까이 대할 수 있는 것 같다.

수술대에 누웠는데 내 발이 떨리는 걸 느꼈다. 웃겼다. 살면서 긴장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다리가 이렇게 후덜덜 떨린적은 없었다. 천하에 내가 발이 떨리다니 내 마음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다. 어차피 내가 뭐 할 수도 없는걸 걱정할 필요 없다. 잘 되던 말던 내가 컨트롤 할 수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믿자는 주의다. 머리를 그렇게 생각하고 웃고 있는데 몸은 솔직한 모양이다.

의사에게 발이 떨린했다. 전신마취 수술 처음이라고 했다. 전신마취가 아니라 수면마취라고 한다. 의사가 처음으로 마스크와 보호막을 벗고 있었다. 내 손을 꽉 잡았다. 그러면서 군대 갔다왔냐고 함성 1분간 발사! 그러더니 1시간 발사란다.ㅋㅋ군대 안 갔다온 모양이다.

마취는 주사로 안하고 마스크를 씌웠다. 내가 마취된걸 의사가 판단하기 좋게 내 손을 잡고 있는 손을 나도 꽉 잡았다. 내 손에 힘이 풀리면 마취된걸로 판단하라고.

수술 후

병실에서 깨어났다. 국부 마취가 안풀려서인지 아프지 않았다. 보호자로 친척이 자꾸 물어본다. 어느 텃밭에 금괴를 숨겨놓았느냐고 😆 마취중에 이런걸 물어보면 대답한다던데. 난 텃밭이 없고, 요즘 누가 금괴를 사냐고 주식앱을 산다고 ㅋㅋ

깨어나보니 귀 밑을 찢지 않았다. 입안을 찢었다. 근데 왜 성형을 한다고 했을까? 입안도 성형인가? 아님 이하선 종양수술로 성형으로 수가를 잡으로 한건가?

입안을 사진찍었다. 오른쪽인데 사진에는 왼쪽으로 나온다. 좌우 바꾸는 옵션을 바꿔도 마찬가지이다. 셀프로 찍기어려워서 찍어달라고 했다.

내 입안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기에는 힘들어서 글에 표시하지 않고 링크를 걸었다. 그러나 구글 애드센스에서 이 글에 충격적인 콘텐트가 있다고 해서 링크와 사진을 지웠다)

의사 설명이 없다. ㅠㅠ .

이비인후과 지인에게 사진을 보냈다. 침샘에 관을 꽂아 놓고 실로 묶어 놓았단다.

수술 비용

수술비용은 약 130만원(129,8000원)이었다. 무슨 라운드피규어 상품가격도 아니고 130만원에서 2천원 뺐다.

비급여라서 그렇다. 실비 보험을 안 들어서 다 내야한다. 들어 있는 생명보험에 특약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한다.

저녁에 통증이 좀 있어 약 말고 따로 준 진통제를 한 알 더 먹었다.

3일차 10월 13일(목)

매끼마다 죽이나 수프를 먹고 약을 먹었다. 약에 진통제가 들어서 수술한 부위에 통증은 없다.

다만 복부부터 가슴, 어깨, 목에 근육통이 심했다. 기침도 하면 죽음이다.

아파서 힘을 쓴 모양이다.

집에와 CT CD를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파일을 받았다. 요즘 시대에 CD를 읽는 컴퓨터 구하기 어렵다. 윈도우 노트북을 열어서 CT 사진을 봤다. 아무리봐도 한 장당 120장 정도씩 있었는데, 해상도로는 침샘에 종양이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포기

혀 붓기 좀 빠진 느낌이다. 아직 침샘에 박아 놓은 관 때문에 입을 잘 못 열지만 혀가 입안에 있어도 꽉차는 느낌이 없다. 혀 양쪽은 톱니바뀌 자국이 그대로 있다. 어쩄든 혀를 뻬고 있지 않아서 좋다.

4일차 10월 14일(금) 외래

가기 전에 친구가 의사에게 물어볼 것을 적어 가라고 해서 적어갔다. 그런데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했다 ㅠㅠ

종양이 컸냐고 물었다. 컸다고 한다. 아! 질문 잘 못했다.

편도가 부었다고 했다. 입을 열더니 괜찮단다.

상체 근육이 아프다고 했다. 근육이완제를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려고했는데 코와 입 세척이 들어온다. 에구. 더 못 물어보고 나왔다.

하루에 3번 코세척 하란다. 연고 바르고. 코 세척이 소독이라고한다. 연고는 안약연고이다. 지인네 병원에서도 입안에 이 약을 바르가고 한단다.

신거 먹지 말란다. 침이 많이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설명도 안해줬고 안 물어봤다. ㅠㅠ

항생제 주사 2방 맞았다. 수술 후에 약을 한 7일치 받아서인지 별도 처방전은 없었다.

코와 입 세척하고 끝. 에구. 나 바보인가보다.

오늘의 병원비

진료비 10,600원이다.

내일 1시 까지 오란다. 매일 소독하고 항생제 맞나보다.

5일차 10월 15일(토) 외래

입안을 보더니 좋아 졌다고 한다. 코 세척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 입에 넣은 거 빼준단다. 조직검사 결과도 같이 나온다고 한다. 입안에 연고 잘 바르고 코세척 하라고 한다,

어제에 이어 항생제 주사 2방 맞았다

병원비 10,600원이다. 진료비와 주사값인가 보다.

6일차 10월 16일(일)

침샘에 박아 놓은 것은 두 번째 날 부터 통증은 없었다. 약 먹기 위해 삼시세끼를 먹고 코 세척 하루 세번 하고, 입안에 연고를 바른다. 연고는 안약용 연고다.

침샘에서 입안으로 넣은 관이 어금니쪽 볼에 박혀 있어 오른쪽으로 씹지 못한다. 왼쪽으로 조금 씹어서 삼킨다. 양치질도오른쪽은 못한다

죽과 수프만 먹은지 5일째, 한두시간 후면 배가고파서 바나나와 연시를 가끔 먹는 지도 5일 째.

빵을 수프에 찍어 먹어 왼쪽으로 씹을 수 있다. 요령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이튼날까지는 죽 밥알을 못씹고 삼켰는데 이젠 왼쪽으로 씹을 수 있다.

다음주 화요일에 침샘 관 빼고 외래를 최소한 다음주 까지는 오라고 할 것 같다. 그 다음주 까지는 외래로 경과를 보지 않을까 싶다.

9일차 10월 18일(화) 외래진료: 제거

입안에 박아 놓은 플라스틱 같은 것을 제거 했다. 소염제와 항생제 주세 두 방. 코세척, 연고도 잘 바르라고 한다. 안약 연고인데 이걸 이렇게 오래 바르는건 처음 본다.

일주일 후에 오란다. 처방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타 보니 소염제와 항생제로 수술학 받은 약과 같다. 2주 넘게 소염제와 항생제를 먹어도 되나 모르겠다. 소염제와 항생제를 이렇게 오랫동안 먹는건 처음이다.

입안에 박은 것을 제거 자리에 살이 올랐다. 오른쪽 볼안쪽에 음식이 있는 것 같다. 이빨로 씹힐 정도는 아니다. 내 새로운 육신의 변화다. 받아드리고 적응해야겠지. 귀 밑으로 목쪽에 흉터 나은 것 보다 나을 수 있겠다는 위안을 해본다.

제거한 첫날이라 오늘도 죽을 먹었다. 내가 죽이나 수프를 좋아해서 다행이다.

10일차 10월 19일 (수)

밥을 먹기 시작했다. 씹을 수 있다. 볼안쪽이 거술린다.

체중을 재보니 3키로가 빠졌다. 일주일 죽만 먹어서 근육이 빠진 모양이다.

매일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먹고 항생제와 연고, 코세척을 한다.

코세척이야 매일 하는 건데 재발이 잘된다고 하니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알아봐야겠다.

10월 25일(화) 외래진료

수술 후 2주됐다. 소염제, 항생제 주사 한 방씩. 일주일치 소염제+항생제. 1주일 후에 오란다.

병명이 림프선 뭐라고 한다.

생명보험에 들어 있는 수술비 청구하려고 진료비와 서류를 똈다.

진단서에 병명을 보니 “이하선 링프상피종( 왈틴씨종양)” 라고 되어 있다.

병원비는 30,600원, 진단서 2만원이 들어가서이다. 주사 포함 10.600원이다.

11월 1일(화) 외래진료

수술 후 3주됐다. 입안 소독, 2주후에 오란다.

입안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침심 옆에 수술한 위치를 보여줬다. 기분상으로도 수술한 부분의 살(?)이 조금 줄었다.

병명은 “이하선 왈틴씨 종양(우측)” 이란다. 진단서에도 있다.

항생제 주사 1방, 처방은 2주일치 항생제. 소염제가 빠졌다. 5주 동안 항생제 먹는 셈이다,

병원비는 10,600원, 약값은 7,500원이다

수술 후 4주 경과 11월 15일(화) 외래 진료

지난 번 외래 후 2주 동안 항생제를 하루 세번 먹었다. 아침 저녁 코세척했다. 코세척은 수년 동안 하던거다.

수술한 부분을 입안에서 초음파로 보는 것 같다. 손으로 왼쪽 오른쪽 귀아래를 눌러본다. 이상 없다고 한다.

두 달동안 아침 저녁으로 소염제 반쪽식 먹으라고 한다. 6개월 후에 오라고 한다.

염증이 있는지 혈액검사를 했는데 결과를 3일 후에 나온다고 한다. 전화로 연락해준다고 한 것 같다. 소염제 주사를 한방 맞았다. 2주 전에는 소염제 빼고 항생제를 놓더니 이번에는 소염제다.

술 먹어 되는지 물어보았다. 술은 상관 없는데 담배는 안된단다.

어릴때 엄마가 그랬다. 어른이 되서 술은 마셔도 되는데 담배는 피지 말아라.

비용은 86,000원이다. 혈액검사 때문인것 같다. 주사 한방이었을때에는 10,600원이었다. 병원비가 많이 나온다.

약사에게 물어보니 , 수술 후에 2개월 동안 만성 염증을 막기 위해 소염제를 반알씩 아침 저녁으로 먹는 거란다.

술 먹을 때 약은 어떻게 하냐고 약사에게 물었다. 약사는 술은 염증을 올리고, 소염제는 염증을 낮힌다. 술을 먹게 되면 소염제를 안 먹는게 낫다. 조언 깔끔해서 좋다.

이제 6개월 후에 외래를 가면 된다.

이게 재발이 잘된다고 하는데 그게 걱정이다.

수술 후 6개월 경과 2023년 5월 2일 외래 진료

(2023년 5월 2일 업데이트)

6개월이 지나 외래 진료를 했다. 여전히 병원에는 환자가 많았고 2시간 넘게 기다려서 진료를 받았다.

초음파로 입안을 보더니 괜찮다고 한다. 여전히 동물 취급한다. 아무말없이 입안을 여기저기 누르고 헛구역질하면 가만히 있드라고 한다.

혈액검사한 후 결과는 전화로 알려준다고 한다. 다음 6개월에 후에 오라고 한다.

이하선 종양은 재발이 잘 된다고 하는데 다행이다.

1년 반 전부터 문제였던 혀가 부은 것을 물어보았다. 이건 여러번 물어보았는데 그냥 괜찮다고만 했었다. 이번에도 다시 물어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혀에 뭔가를 묻힌다. 그러더나 연구 2개를 준다. 왜 혀가 부었는지 얘기도 안하고 연구 바르란다. 처방전이 아니라 피부과 처럼 연고를 준다. 안 받으려고 했는데 혈액검사한다고 해서 엉겁결에 받아서 나왔다. ㅠㅠ

항상 의사와는 말이 안 통한다. 아니 말을 안해준다. ㅠㅠ

80은 되어 보이는 의사가 돈을 긁는다. 병원간다니 친구가 과잉진료 조심하라고 했는데, 과잉진료는 아니고 참 내..

병원비는 92,500원 나왔다. 블로그의 이전 기록을 보니 혈액검사 때문인 것 같다. 흠…

다음 6개월 후에 이 병원을 가야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재발이 잦다니 어쩔 수 없다. 근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러다 정말 6개월에 한번씩 10만원씩 내고 검사해야 하는걸까? 암도 6개월이 괜찮으면 1년, 1년이 괜찮으면 2년인데, 6개월 마다오라는 것 같다. 가야 하는지 고민된다.

집에 와서 이비인후과 하는 지인에게 이 연고가 뭔지 물었다. 아무래도 스테로이이제 같아서이다. 역시나 스테로이제라고 한다. 비급여 항목이란다. ㅋ 발라도 효과가 없을 거라고 한다. 혈액순환이 안되서 혀가 부은 것 같으니 스테레로이제는 효과가 없을 거란다. 환불할까 하다가 아주 비싸지는 않을 것 같아 그냥 포기했다.

80은 되어 보이는 이 의사는 두경부 외과에서 유명한 분이고 실제로 나도 수술이 잘 되었다. 그러나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사람을 동물취급하고, 불친절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다시 가고싶지는 않다. 두경부외과에서 유명한 분이고 내 수술을 잘 했으니 감수했다. ㅠㅠ

수술 후 1년 경과 후 10월 17일

6개월 마다 검사하는 것 같다.

(가게 되면 추후에 기록할 예정)

마치며

평생 CT한번 찍어본적이 없고 전신마취수술한적이 없다. 연말정산에 단 한번도 의료비를 돌려받은적이 없었다. 실비보험도 안 들었고 실비보험은 점차 비싸지고 헤택은 줄어들고 있다. 쩝. 많이 아프면 죽어야지 무슨 고쳐서 사는가. 잘 안죽는게 문제지만. 그래도 아주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이하선 종양 수술 받은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이 피인 것 같다.

마지막 강의』 이란 책이 있다. 카테기멜론 대학이 랜디 교수가 마지막 강의를 한 후에 책을 쓴 것이다. 2005년도 SIGCHI 에서 기조연설로 꿈 얘기를 한적이 있다. 암에 걸리면서부터 부터 그 과정을 블로거에 썼고, 2007년에 죽기전 마지막 강읠 했다. 내 블로그에 글을 쓴 후에 국내에 뉴스 기사가 나왔다.

헬스서비스 기획하면서 병원,의사 처방, 환자 , 환우 커뮤니티, 기술 등 여러가지 공부하면서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의 기록이 엄청 큰 중요한 정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귀찮지만 블로깅해 놓으면 누군가에는 위로나 도움이 돌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내 기록이다.

블로그는 병원 홍보글이 많아서 뭐가 진짜 환자 글인지 알기 어렵다. 사실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병원후기나 정보를 블로그에 기록하면 의료법 위반이라 병원 이름을 쓰지 못했다.

수술 후 9개월 17일 만에 재발했다

이하선 수술한지 10개월도 안 되었는데 재발했다. 5월 2일에 초음파 검사, 피 검사를 해서 이상 없다고 한지 만 3개월만에 재발한것이다.

이하선 수술후 재발에 기록한다.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소중한 커피 한 잔 부탁드려도 될까요?

커피 사주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스마트주식계산기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한 다양한 주식계산기: 손익률, 손익단가, 매수량, 물타기/불타기 평단가, 평단가 필요자금, 매도가, 퍼센트 등등









2 Comments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