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은 새로운 길이 아니라 기존의 경기 평화누리길, 경기숲길, 경기물길, 경기갯길을 다 합하고 연결한 길을 말하는 것 같다. 경기둘레길은 최근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홈페이지가 잘되어 있다. 여러 길을 합한거라 그런지 실제 길을 걷다보면 안내표지가 잘 되어 있는데 기존 길 표시에 경기둘리길이라고 같이 표시도거나 기존 길 표지판이 있었다.

경기둘레길 홈페이지

경기둘레길 김포2코스

김포2코스는 문수산성 입구~조강저수지~애기봉 입구이다. 홈페이지의 김포2코스 상세설명에는 8.2Km, 3시간30분, 어려움으로 되어 있다.

코스를 따라 걸을 수 있게 램블러와 트랭굴러 앱으로 열어 바로 볼 수 있다.

경기둘레길 김포2코스 개요

김포 2코스 걷기 일정

2022년 11월 19일(토)에 걸었다. 김포1코스를 걸은 후 바로 2코스를 걸었다.

김포 2코스 걷기 통계

우리의 걷기 통계는 다음과 같다. 코스에는 없는 문수산성 정상을 다녀와서 거리와 시간이 늘었다.

거리 9.4 km
소요 시간 3h 27m
이동 시간 3h 8m
휴식 시간 18m 44s
평균 속도 3.0 km/h
최고점 371 m
총 획득고도 473 m
난이도 힘듦

램블러로 기록한 gpx 를 지도에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고도를 보면 문수산성까지는 45정도 경사이다. 이러니 산성이 함락되기 어려운 모양이다.

렘블러에서 위성사진으로 해 놓고 캡처했다.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수준이고, 문수산성 정상은 과악산 연주대 오르는 것 같다.

경기둘레길 김포2코스 걷기

김포2코스는 김포1코스의 종료지점이느 문수산성 입구에서 시작해서 애기봉 입구에서 끝난다.

우리는 중간에 문수산성 정상까지 다녀왔다. 좋았지만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쪽 동네 사람인지 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았다.😆

문수산성 입구에서 시작 + 스탬프 찍기

난 종이로 된 건 관리하기 귀찮은데 같이 간 사람이 60개를 다 찍겠다고 한다. 나도 어차피 둘레길 여권이 있으니 재미로 스탬프를 찍었다. 그래도 뭐 뿌듯하기는 하다.

시작은 경사가 장난아니다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다. 산성을 공격하는게 어려운 일이었다.

성벽에 오른 후 단팥빵과 귤을 먹었다. 이쪽이 가는 길이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 바다, 김포1코스가 보인다

역시 산에 오르니 전망이 좋다. 좀 전에 걸은 김포1코스가 보인다.

팔각정도 있다.

문수산성 정상

싸나이여행의 동반자의 악마의 유혹에 넘어갔다. 돼지갈비에 냉면을 쏘겠단다. 관악산 산행 후 관천으로 내려가서 과천에서 먹은 수제갈비가 생각났다. 그러나. 너무 힘들었다. 이미 3시간 30분을 걸은 후 45도 경사를 올라왔는데, 문수산성 정상은 다시 45도 경사를 올라가는 거였다. 오른쪽 무릎이 너무 아팠지만 돼지갈비와 문수산성 정상을 보고 싶어서 참고 올랐다.

산 꼭대기에 보이는게 문수산성이다. 별로 멀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경사가 후덜덜이다. 하늘이 이쁘다.

문수산성에서 보이는 강 건너편은 북한이다.

건물이 없는 게 확연하게 비교된다. 정말 가까운 거리다.

하늘과 구름

날씨가 좋았다. 하늘 색도 이쁘고 양뗴 구름 같은 구름도 좋았다.

조강저수지

산에서 봤을때 네모난 저수지가 보였는데, 가 보니 낚시터같다.

애기봉의 결계

걷는 내내 안내 표지판에 애기봉 입구가 나온다. 😆

애기봉입구 종료, 스탬프 찍기

애기봉입구가 김포2코스의 종료지점이다. 시작과 종료지점이 입구가 잘 보이게 만들어져있다.

램블러로 로깅해 뱃지 획득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추가했더니 릴리브가 자동으로 영상을 만들어줬다.

애기봉입구 → 서울가기(당산역)

이게 가장 난 코스였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버스와 차도 안 다닌다. 그냥 캄캄한 시골 마을이다.

애기봉 입구 → 개곡리보건진료서 버스 정류장 걷기

네이버 지도에서 보니 버스 정류장까지 21분을 걸어야한다. 7번을 타라는데 버스 도착 정보는 없다. ㅠㅠ 일단 큰 길이 있는 버스 정류장까기 걷기로 했다. 해가 져서 캄캄했다.

개곡리버스정류장에서 72B번 버스 → 마송리 통신성당 하차

네이버지도에 버스정보가 없다. 그래서 동료가 수퍼에 들어가 서울가는 버스를 물어보았다. 지리산둘레길 3코스 완주후에도 같은 상황이었는데 근처 수퍼에서 답을 얻었었다.

72번 버스가 곧 오니 그 버스를 타고 운전기사님께 서울간다고 하면 내릴때 알려준다고 한다.

카카오 버스앱을 켜보니 72B 번이 곧 도착한다.

수퍼주인은 약간 젊은 아줌바로 보였는데 우리가 걱정되는지 버스 탈때 까지 나와 서 계셨다. 경기도인데.. 시골 인심이 느껴졌다. 심지어 버스 기사님도 시골 인심이다. 기사님은 서울 가려면 내리라고 하는데서 내려서 3000번을 타면 서울역게 간다고 했다. 기사님은 가는 내내 따라 내리지 않는지 우리를 확인하셨고 도착해서도 3000번이 떠났는지 확인하셨다. 우리는 3000번을 안 타고 G6003 버스를 타고 당산역으로 갔다.

저녁으로 훔친뒷고기 마송점

72번 버스에서 내린 맞은 편에 고기집이 있었다. 돼지갈비집이 근처에 있기는 했지만 또 많이 걷기 싫어서 뒷고기집을 갔다. 저녁으로 이곳에서 맥주에 돼지고기를 먹었다. 훔친뒷고기 마성점이었다. 세트를 시켜서 돼지껍데기도 먹었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꽤 맛있게 먹었다.

매수리마을 G6003 → 당산역 → 집

밥 먹고 각자 버스 타고 가기로 했다. 나는 좀 걸어서 매수리마을에 가면 당산역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있었다. 당산역까지 한 시간 조금 더 걸린다. 동료도 같이 가기로 했다.

왼쪽 무릎이 너무 아파서 매수리마을까지 절뚝거리면 걸었다. 신호등 신호에 간신히 건널 수 있었다. 노인이나 다리가 아픈 사람은 우리나라 신호등 시간에 못 건넌다. 일본 출장가면 신호등 시간이 정말 긴걸 알 수있는데 그게 노인 기준이라고 한다.

마치며

경기둘레길 김포1코스는 경기 평화누리길이다. 그래서 가는 길 내내 평화누리길 표지도 같이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각 관광 안내소가 잘 되어 있지만 길의 이정표가 많이 숨어 있는 반면, 경기둘레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김포까지 가는데만 2시간~2시간 넘게 걸려서 한 번에 두 코스는 걸어야할 것 같다. 그런데 1코스가 길어서 2코스 까지 걸으니 코스만 7시간이고, 오가는 길 포함하면 8시간 정도 걸었다. 시간상으로는 지리산 3코스가 8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번 걷기는 김포 2코스에 무리해서 문수산성 정상까지 가서 더 힘들었다.

3시간 넘으면 무릎이 아픈데 한 번에 8시간 정도를 걸으니 양쪽 무릎이 너무 아팠다. 지하철에서 나올때는 난간을 붙잡고 한 발씩 간신히 올랐고, 집까지 한 쪽 다리를 끌면서 걸어갔다. 한계 도전이 아니라 내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즐기는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