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등산 (사당 → 선유천 국기봉 → 연주대 → 과천)

싸나이여행 같이 가는 지인과 같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관악산 코스를 걸었다.

관악산 등산

관악산 등산 코스

걸은 코스는 다음과 같다.

사당역 4번 출구 → 선유천 국기봉 → 연주대 → 과천역

애플워치를 기록한 후 아이폰 피트니스앱에서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연주대에서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가서 과천역에서 끝나는 코스이다.

애플워치 기록을 보니 4시간 3분 걸렸고, 10.65KM이다.

• 걸은 날: 2023년 4월 8일 ☀️ 9°C
• 소요시간: 4시간 3분
• 이동거리: 10.65KM
• 등반: 812M
• 심박수 평균: 142BPM

애플워치로 기록한 경로를 gpx 파일로 꺼냈다. gpx 파일을 경로와 고도를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으로 표시했다.

등산과 계단

요즘 관악산에 계단이 늘었다. 줄 잡고 올라가야하는 곳이나 오르막은 모두 계단이 생겼다. 연주대 가지 전에 있는 고개 빼 놓고는 이제 계단이 다 생긴 것 같다.

계단이 생겨 산에 가는 재미가 확 줄었다. 줄 잡고 올라가고 기어가야해서 신발은 딱딱해야하고, 장갑이 필수였다.

이젠 한 두 곳 빼 놓고는 장갑이 필요 없다.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 차이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지막 연주대 올라가는 부분에 계단이 안 생겼으면 못 올라갔을 것이다. 사실 연주대에 계단이 없을 때 아이들과 올라가다가 이곳을 못 올라가서 내려간적이 있다.

등산하는 재미는 줄었지만 훨씬 안전해지기는 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계단을 안 가고 길이 아닌 곳으로 오르는 사람들이 생겼다. 참…

연주대는 젋은이들의 핫 플레이스

코로나 때 부터 젊은 사람들이 산에 오르기 시작했다.

작년에 갔을 때에도 연주대에 사진찍는 줄이 생겼다. 최소한 30분은 기다려야할것 같다.

아저씨, 아줌마들은 별로 안 보인다. 산이 젊어졌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찍는 모양이다.

연주대가 활기차졌다.

과천향교쪽으로 내려와 과천역 있는 대로에서 코스는 끝났다.

자세한 코스는 작년에 기록한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관악산 등산 랜선 여행

평지를 걸을 때에는 요즘 DJI 오즈모 모바일6 짐벌을 들고 찍었는데, 등산은 그게 안된다. 힘들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보통 사진을 찍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풍광이 좋은 곳에서 아이폰14 시네마 모드로 동영상을 찍었다. 이 영상을 붙여서 만들었다.

뒤풀이

관천역으로 나와서 점심 식사 하러 자주 가는 돼지갈비집에 갔다. 맥주 한 잔 시원하게 마시고 돼지갈비에 냉면을 먹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정원이 있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햇볕을 쬐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했다.

마치며

지인 말로는 이 코스를 가는 이유는, 관악산 30%, 같이 가면서 대화하기 30%, 과천에서 돼지갈비 40%라고 한다. ㅎㅎ

나는 돼지갈비먹고 그 앞에 있는 카페의 정원에서 커피 마시는 것을 추가한다.

전날에 미세먼지가 많았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고 하늘도 맑다. 기온은 9도로 내려갔고, 산 위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덥지 않아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3시간 넘으면 무릎이 조금 아팠고, 내려갈때에는 몇 번 미끄러지고 발을 헛디뎠다.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 산을 오를 때에는 아주 힘들지 않은거 봐서는 다리 근육이 좀 붙었나보다.

역시 좋은 길을 좋은 사람과 같이 걷는게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