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를 단 블로그에서 애드블럭 방문자를 차단해야할까?

애드블럭 플러그인으로 웹사이트의 구글애드센스 광고를 안 볼 수 있어 좋다. 그러나 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블로거입장에서는 수익이 없다. 애드센스를 단 블로거는 애드블럭을 단 사용자를 차단하거나 해제해달라고 해야할까? 내 블로그 방문자 중 애드블럭으로 광고를 차단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애드블럭과 블로거의 광고 수익

애드블럭으로 광고를 보지 않은 편리함

브라우저에서 애드블럭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구글 애드센스등의 광고를 차단할 수 있다.

애드블럭을 쓰면 방송이나 인터넷신문사의 선정성 광고와 덕지덕지 광고를 안 볼 수 있다. 네이버가 조중동의 언론에 밀려 뉴스캐스트라면서 네이버 홈의 뉴스를 언론사 뉴스 사이트로 보내고 급기야 편집권까지 내줘서 우리나라 인터넷 광고 사용경험을 20년은 후퇴시켰다. 네이버 PC에서 뉴스 기사에 낚시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 도 있다.

그러나 블로거는 애드블럭 사용자에게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신문사가 아닌 개인이 하는 블로거는 그나마 구글 애드센스로 수익을 내서 콘텐츠 제작이나 서버 운영비 등을 충당하는데,애드센스가 노출이 안되니 클릭이 없어 수익이 생기지 않는다.

애드블럭을 켠 사용자에게는 콘텐츠를 보여주지 않거나 꺼달라고 하는 팝업

구글 애드센스는 블로그만 다는게 아니다. 원래 인터넷 신문사와 같은 콘텐츠 업체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일반 개인까지 연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나 인터넷 콘텐츠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애드블럭을 꺼 달라는 팝업이 뜨는 웹 사이트가 있다.

어떤 사이트는 애드블럭을 끄지 않으면 콘텐츠가 보이지 않은 경우가 있다. 검색해서 들어갔고 필요한 내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으니 백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구글애드센스에도 광고차단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제공한다.

내 블로그의 애드블럭 사용자는 얼마나 될까?

애드블럭 차단은 광고가 차단되었으면 팝업창을 띄우거나 페이지를 보지 못하게 막는다. 코드를 보다 보니 광고가 차단되었는지 감지하는 코드가 있었다. 이걸 구글 어낼리틱스의 이벤트로 로깅을 했다. 이걸로 내 블로그 방문자가 애드블럭을 쓰고 있는지 안 쓰고 있는지 로깅한다. 꽤 오랫동안 로깅하고 있고, 가끔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내 블로그 방문자 중 애드블럭 방문자는 1년 전쯤에는 5% 이하 였는데 요즘은 20~30%가 애드블럭을 사용하고 있다.

iOS 와 맥 사용자 중 거의 50%에게 광고 차단이 되고 있다. 윈도우 사용자도 높은데 , 광고가 40%까지도 차단되니 기기마다 애드블럭 사용자가 꽤 증가한 것 같다.

갤럭시 어느 버전 부터 디폴트로 애드블럭 플러그인이 켜 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안드로이드폰 방문자 중에 광고차단이 꽤 높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애드블럭을 깐 것 보다 OS 에서 디폴트로 애드블럭을 켜거나 쉽게 켤 수 있게 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블로거인 나는 애드 블럭을 사용할까?

광고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애드블럭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사용하는 사파리에서는 애드블럭 플러그인을 사용한다. 그래서 가끔 웹사이트에서 애드블럭을 끄지 않으면 내용을 볼 수 없는 사이트를 경험한다.

나는 애드블럭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다른 사이트의 광고를 보지 않으면서,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용자에게는 애드블럭을 끄지 않으면 내가 쓴 글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아무리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지만 너무 이기적인 것은 아닐까? 그런다고 애드블럭을 켠 사람들은 애드센스를 통한 광고 수익이 발생할 수 없으니 그건 또 아니다.

애드 블럭을 감지해서 팝업을 뛰우는 것을 만들어보기는 했다. 테스트 해보고나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뭐 대단한 내용이 있다고 나도 애드블럭 플러그인을 사용하면서 못 보게 막는단 말인가.

그럼 어떻게해야하나? 애드블럭을 차단하기에는 양심이 걸리고, 차단안하기에는 수익이 문제다.

구글 애드센스를 단 블로그의 애드블럭 차단 검토

내 블로그 방문자에게 애드블럭을 꺼달라고 할까?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중에 애드블럭 팝업창이 있다. 몇 개 테스트 해보았다.

그런데 내 블로그에서 애드블럭을 꺼 달라는 팝업창을 보고 든 생각

1. 뭐 대단한 내용이 있다고?
2. 그래 꺼보자. 근데 어떻게 끄지? ㅋㅋ

내가 끄려고 해도 어떻게 끄는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났다. 😆 애드블럭 플러그인을 얼마나 사용한다고 사이트마다 켜고 끄는게 바로 바로 생각이 날까 싶다. 그냥 버튼 한 번으로 애드블럭을 끄는게 아니라 내가 설치한 애드블럭 프로그램마다 사용 방법이 다르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애드블럭을 잘 사용하는 나도 못 끄겠는데… 방문자가 바로 끌 수 있을까? 단 한번 클릭으로 애드블럭 플러그인 종류와 상관없이 꺼지는 기능이 생기지 않는 한 이건 아닌 것 같다.

내 블로그 방문자중 애드블럭이 켜 있으면 콘텐츠를 표시하지 말까?

어떤 웹사이트는 내용은 보이는데 팝업창이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고,아예 내용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애드블럭을 끄고 볼 만큼 가치가 있고 유닉한 내용인가?

애드블럭 차단과 검색엔진최적화 관계는?

내가 힘들게 썼으니 방문자에게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애드블럭을 끄고 보라고할 수는 있다.

그런데 나처럼 끄고 보려고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백 버튼을 눌러 페이지를 빠져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럼 이걸로 끝일까?

생각해보니 아니다.

한 15년 전까지는 웹사이트의 성과측정은 방문자수, 페이지뷰수였다. 그러나 ajax라는 기술이 나오고, 영상 콘텐츠가 나오고, 제목으로 낚시질이 성행하면서 웹사이트 성과 측정에 이슈가 생겼다.

그래서 중요하게 바뀐 지표가 체류시간이다.

웹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 보다는 검색엔진 입장에서 어떤 페이지를 점수를 더 줄 것인지를 체류시간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검색결과에서 클릭하고 들어가서 얼마나 체류하는지를 중요한 검색엔진 노출 점수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자바스크립트로 체류시간을 측정해서 검색엔진에 보낸다. 웹 페이지안에 영상이 있어 그걸 그 안에서 다 보면 체류시간이 올라간다. PV 만이 기준일때에는 의미가 없었지만 지금은 의미가 있다. 사실 영상이 아니라 그 페이지에서 오래 머물었다는 것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검색엔진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검색 결과에서 클릭해서 방문했는데 내용이 별로여서, 내가 기대한 내용과 달라서 바로 백 버튼을 누르거나 창을 닫아서 웹 페이지를 빠져나오면? 그럼 검색엔진은 이 페이지의 검색랭킹 관련한 점수를 낮춘다.

그러니 내 페이지에 방문해서 애드블럭 차단하라는 팝업창이 떠서 바로 백버튼을 누르면? 검색엔진 랭킹 점수가 떨어진다. 즉, 검색엔최적화(SEO)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노출에서 하위로 밀려난다.

이걸 입증할 만한 실험 데이터는 없다. 그냥 내 추측이다. 😆 나 처럼 내공이 없는 사람은 실험을 하는 엠피리칼 연구로 입증 해야한다. 그러나 이건 실험하기 어렵고 할 수 있다고 해도 귀찮다. 그러니 초보자나 사기꾼이나, 아니면 아주 고수가 하는 것 처럼 몇 가지 이론과 경험과 가설로 썰을 푼다. 그러니 이 내용은 내 맘대로 얘기하는 것 이니 믿거나 말거나이다. 블로거의 좋은 점이기도 하다.

결론은 애드블럭 차단 안 한다

구글 애드센스 수익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애드블럭 차단 팝업을 할까 여러 번 고민했다. 그러나 안 하기로 했다.

내 수고에 대한 보상을 못 받는 것은 아쉽지만 검색엔진에 노출 안 되면 내 블로그에 방문하는 방법이없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는 워드프레스로 만든 독립형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처럼 구독이나 이웃추가같은게 없으니 검색에서 유입하지 않으면 방문자가 없다.

정말 쉽게 한 번만 누르면 애드블럭 플러그인의 종류와 상관없이 내 블로그의 애드블럭이 해제되는게 생긴다면 한번 고려해볼 수는 있다. 정말 조심스럽게 문구를 써서 말이다. 그러나 OS나 웹 브라우저 표준 단체 같은 곳에서 공통 스펙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애드블럭을 차단하면 당장 내 애드센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내 블로그가 검색엔진 노출 랭킹이 떨어져서 방문자 수가 감소하게 된다.

마치며

내 결론은 내 블로그에 애드블럭 사용자를 차단하지 않는다. 방문자중 20~30%, 많을 때에는 40% 정도이다. 애드센스 수익이 방문자 수에 직접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문자가 많으면 수익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얼마 안 되는 수익도 이전에 비해 20~40% 줄었다.

수작업 코딩으로 쿠팡파트너스 링크와 알리익스프레스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얼마 안 되지만 이걸로라도 보완되면 좋을 것 같다. 안 되어도 어쩔 수 없다. 대세니깐. 나도 애드블럭을 쓰면서 내 블로그 방문자에게는 못 쓰게하는건 내 양심 상 안 맞다.

블로거도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초반에는 애드블럭으로 유튜브 광고를 막았지만 지금은 쉽지 않다. 그래서 유튜브를 유료로 쓰고 있다. 안 변할 것 같은 것도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고 그때마다 이사를 해야한다. 그래서 안 변할 것 같게 있다면 그게 ‘진리’가 아닐까 하면서 이름을 붙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