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증 우편 수령했다

사전에 연명치료를 거부한다는 의향서에 동의했는데 한달 후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카드가 우편으로 도작했다.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란 의사가 판단하기에 살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연장하는 의료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사전에 동의해 놓는 것을 말한다.

살 확률이 없는데 목숨만 유지해서 남은 가족들에게 금전적인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 친구가 사전동의했다고 알려줘서 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하기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증 우편 수령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할 때 한 달 후에 등록증에 우편으로 도착한다고 했었다.

오늘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톨스토이의 말도 들어 있다.

톨스토이는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죽음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아직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맞이하기 이전에 삶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큰 불행일 것입니다.

2018년 2월 시행되고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은 다른 나라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고유한 법으로

“회복 불가능한 환자가 원치 않으면 연명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이 의도하는 바대로 죽음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죽음이 아름답게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래 사진은 사전연명의향 등록카드 뒷면이다.

내 동의가 국립의료관리기관 시스템에 등록되어 있어 카드가 없어도 된다.

마치며

어제 사촌형이랑 고모고무부 산소에 같이 가면서 나 연명치료 거부 동의서 썼다고 했더니, 사촌형도 이미 동의했다고 한다. 고모부 돌아가시기전에 너무 고생을 해서 연명치료 사전거부 동의했다고 한다.

사전동의를 쓸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만의하나라도 쓸데 없이 목숨을 유지시키는데 돈이 들지 않기 위해 동의해 놓은 건 잘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