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이다


왜 살아야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은 무엇일까?

관광객(tourist)과 여행자(traveler)의 차이는?

넷플릭스에 ‘가이드 투 러브 (A tourist’s guide to love)‘ 라는 영화가 있다.

A tourist's guide to love

이런 대화가 나온다. 대사를 옮겨 적어보았다.

가이드 투 러브

아만다: (가이드북을 꺼내서 펼친다)

가이드: 안돼요. 가이드북 치워요.

아만다: 왜요?

가이드: 그건 관광객을 위한 거예요

아만다: 나는 관광객이에요

가이드: 아니예요. 당신은 여행자예요

아만다: 차이점이 뭔데요?

가이드: 관광객은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하고, 여행자는 경험하고 싶어해요

아만다: 때대로 삶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뭐가 나빠요?

가이드: 삶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어요. 왜 탈출하려고 삶을 낭비하죠? 대신 경험하는데 쓰세요.

영화 <가이드 투 러브> 중에서

삶에서 탈출하지 말고, 삶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없으니 경험하라는 거다.

이 장면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846Pp5Db4

인생은 무엇일까?

여러 경험 vs. 한 우물 파기

재수하러 가는 친구가 우리집에서 자고 아침에 출발했다. 밤새 친구와 얘기를 나눴다. 다른 건 기억이 안 나는데, 인생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할까? 이거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얘기했었다.

나는 인생이란 여러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했고, 친구는 한 곳을 깊게 파는 거라고 했다. 한 곳을 깊게 파면 인생이 보일 거라고 했다. 나는 어차피 사는 인생, 앞서 살아간 사람이 해 놓은 것을 경험하고, 앞으로 내가 할 것들을 두루 경험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인생은 경험하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보니 이 대화를 하기 전까지 나는 이런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이런 생각에 대한 내가 기억하는 처음은 이 날이다.

군대는 여행이다

군대 가기 전에는 언제 군대를 가야할지가 걱정이었지만, 입대할때 군대 기간을 여행이라 생각했다. 특별하지만 그냥 경험이 연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102보 입대 전날에 춘천에서 잘 때에도 하던 대로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잡지를 읽었다.

신병훈련소에서 얼차례 받을때에는 근육키우는 거라 생각했다. 자대에서 선임한테 맞으며 업무를 할 때에도 뭘 배우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했다. 과장님,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은 특별하지만 그냥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사람으로 대했다. 어차피 삶을 살고 역하를 하는 것 뿐이니깐. 병사가 수시로 주간회의나 아침 상황보고, 훈련 때 보고도 했다. 일병 때 사단장에게 작전보고를 했고, 상병때 군단장에게 전산보안 발표를 했다. 이건 여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사람은 다 똑같다는 생각때문인 것 같다. 회사생활에서도 이랬으니 대표님이 나를 또라이라고 하지. 군대의 업무나 전쟁놀이는 재미 있었지만, 하기 싫은 걸 하게 하는 거라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희노애락도 인생의 일부다

사기 당해 전세집을 날렸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이것도 삶을 사는 경험이라 생각했다.

희노애락을 경험하는게 삶이니깐. 그러나 이런 일은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러고보니 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었었다.

결혼할 때,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낳았을 때, 새로운 내 인생의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인생은 기억이다

내게 인생은 기억이다. 경험은 내가 하는 것이고 그건 내 기억속에 있다. 난 특히 기억력이 엄청 떨어지는데 내가 살아온 즉 경험한 기억을 보고 싶어 디지털 카메라가 나온 후에는 열심히 찍었다.

삶을 사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

법륜 스님 말때로, 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면 허무주의에 빠진다고 한다. 어떻게 사냐고? 그냥 사는 것이다.

삶은 그 자체가 가치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삶은 그 자체가 가치라고 말한다.

마치며

고3 친구가 재수하러 갈때 우리집에서 잔 날 부터, 나는 인생은 여행이라고 정의했다. 인류가 해 놓은 것과 내가 사는 세상을 경험하고 희노애락을 경험하는게 삶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무너졌다.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못한다. 삶에 대한 내 관점을 잃어 버렸다. 눈 뜨면 재미있는게 너무 많은데, 살아야할 이유는 없다.

인생은 여행이다. 죽으면 여행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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