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을 보고: 인생, 조직, 인간과 기계


탑건 1편을 보고 2편을 봤다. 탑건을 보는 내내 눈물이 고였다, 젊음, 인생, 조직, 인간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1년에 몇 번 극장에 갈 수 있을까?

정말 오랫만에 극장에 갔다. 

4D는 다 끝나서 일반 영화를 봤다. 

조조가 11000원이다. 다행히 10시. 

월~목은 15000원, 금~일요일에는 16000원이다. 

탑건 매버릭 극장표
탑건 매버릭 극장표

조조영화 2000원에 보던게 엊그제 같은데 코로나 팬대믹이후 영화표 값이 너무 올랐다. 1년에 몇 번이나 극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넷플릭스 같은 OTT에 나오기 전에 꼭 극장에 가서 봐야할 영화를 선별하게 될 것 같다.

탑건 1을 보고 다음날 탑건: 매버릭을 보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려고 넷플릭스를 켰다가 탑건1을 보았다. 마침 친구랑 다음날 탑건:매머릭을 보기로 했다. 탑건은 1986년도 작품이다. 다시 보니 젊음이 보인다.

탑건1과 매버릭 포스터를 이어 붙여 보았다. 젋다 못해 풋풋한 톰과 여전히 잘생겼지만 코 아래 주름 어떡하냐

탑건 포스터
탑건 포스터

극장에서 탑건: 매버릭을 보는데 감정선이 이어진다. 놀랍다!!!

전날에본 탑건1의 배경과 등장인물이 이어지고 감정이입이 된다.  같이 본 친구는 탑건1을 본적이 없는데 그냥 상황을 추측하는 정도라고 했다.

아직 탑건:매버릭을 안 봤다면 탑건 1을 먼저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탑건1은 1986년에 나왔다. 봤다고해도 다시 보기를 추천한다.

젊음, 인생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고인다. 인생이란 뭘까! 

학교다닐때 이론은 너무 어려워서 소설로 공부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한 사람의 인생이 보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소설을 읽을 때였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를 관찰했다. 나는 한 번 밖에 못 살지만 소설을 읽으면 다른 삶을 구경할 수 있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했는데 답은 찾지 못했다. 

보통 영화의 속편과 다르게 , 탑건: 매머릭은 스토리는 속편이지만 등장인물과 시간은 40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고 실제 배우도 그 만큼 시간이 흘렀다.

탑건 1에서의 젊은 시절 탐크루즈의 삶과 탑건의 삶, 그리고 50~60대인 톰의 삶이 보인다. 

탑건1을 다시 봤을 때 톰크루즈의 리즈 모습에 나도 저런 젋은 시절이 있었는데… 하며 영화 보내는 내내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탑건 1과 2의 젊은 군인들의 비치발리와 해변에서 미식추가 하는 장면을 찾아 이어 붙여 보았다

탑건 비치발리 미식축구
탑건 비치발리 미식축구

젊음, 젊었을 때 나는 잘 보낸 걸까? 나이들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영화가 끝날 무렵에 드는 생각, 현재에 집중하자. 치열하게 살건 허송세월 시간을 보내건 그게 다 내 삶이다. 아이스맨 말대로 과거는 흘려보내야 한다.  

40년 현역 

매버릭은 여전히 전투기 파일럿 현역이다. 친구인 아이스맨은 대장인데, 매버릭은 별별 훈장과 상을 받고도 대령이다. 캡틴이 해군에서는 대령이라는걸 처음 알았다. 미국은 계급 정년이 없나 보다. 

계급은 그렇다쳐도 말이 안된다. 60대가 , 영화상으로 50대 정도라도 쳐도 중력 가속도를 이겨내다니 말이다.  

내가 아는 공군 말로도 이 G라는 걸 나이 들면 못 이긴다고 한다. 그러니 톰은 영화로만 존재하거나 미친 존재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했던 지인이 40대가 되어 그만뒀다. 40대가 되니 어깨나 몸이 바람을 느끼지 못한단다. 판단도 느려진다. 바람이 얼마나 센지 느끼지 못해 계기판 숫자보고 조정한다. 이 바람으로 이 산을 넘을 수 있을지 , 이 전봇대를 넘을 수 있을지 빨리 판단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한다. 그러다 보통 전봇대나 산에 걸려 죽는다고한다. 그래서 그만뒀다고 한다. 

나는 늘 현역, 아니 실무자를 지향했고 지금도 현역이다. 전략이나 계획은 잠깐이고 나머지는 그걸 만들어가는게 다다. 다행히 실무자 리더를 지향하는 회사를 다녔었다. 실무를 직접 하지 않는 위치지만 기획하기 전에 직접 해보거나 만들어봤다. 천재가 아니니 직접 해봐야 통찰이나 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10대 , 20대가 사용하는 서비스는 감이 떨어진다. 아니 감이 없다. 이해는 하지만 공감할 수 없다. 나이든 기획자는 10대 20대 서비스를 하기 힘들고, 그런 회사의 리더나 대표도 느끼지 못한다. 숫자나 보고서로는 이해하지만 공감하지 못한다. 다 때가 있다.

톰은 영화상의 존재겠지만, 평생 좋아 하는 일만 한다. 그걸 위해 아마 진급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제트기를 몬다. 결혼 안 한 이유는 아마 죽은 구스 때문일 것 같기도 하다. 아이스맨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 세상에서도 그렇다. 조직에서 충성하는 사람들, 조직장이나 대장 바뀌면 꽝된다. 실제 기업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본능 vs. 훈련

매버릭은 본능적인 파일럿이다. 그래서 늘 말한다. 비행 중에 생각하지 말라고. 

훈련을 한 사람은 몸이 기억한다. 본능이 중요하다. 

그러나 훈련을 하지 않거나 그 분야에 본능이 꽝인 사람은 절대로 본능이니 직관으로 결정하거나 일을 하면 안된다. 좋은 대학 나와서 직관이라면서 서비스와 조직과 회사를 망친 사람들 많이 봤다. 

탑오브탑인 탑건에서도 톰 정도는 되어야 생각하지 말고 본능을 따를 수 있다. 천재 말이다. 

천재가 아닌 범인은, 늘 생각해야하고 훈련과 학습을 해야한다. 반복 훈련을 하면 단위가 청크가 되어 생각을 하지 않고도 자동화가 된다. 

조직은 본능적인 사람을 보둠지 못한다. 믿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혁신적인 인간은 조직에 필요하지만, 조직에서는 이런 인간을 보둠어주지 못한다. 내가 좋아 하는 미드 <24시> 도 프로세스와 룰을 깨서 문제를 해결하지만 룰을 깨면 법죄자가 된다. 

조직은 설득해야하므로 논리적이나 실증적 데이터가 있어야한다. 그래서 직관적이 본능적인 사람은 조직 생활에 맞지 않다. 조직이 장이 되면 가능하다. 

톰도 결국 직접 자신이 코스를 시간내에 비행해서 입증하고, 그걸 통해 파일럿들에게 가능하다는 것 보여주고, 다시 돌아온다. 다행히 톰을 비행금지 시킨 3스타는 톰을 다시 복귀시킨다. 

친구가 극장에서 나오며 그런다. 우리나라는 조직에서 한번 찍이면 영원이 끝인데,영화에서는 그래도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아이스맨은 톰이 해군에서 할일이 있다고 하지만 아이스맨이 없었으면 톰은 현역으로 못 버틴다. 아이스맨이 죽자 바로 비행 금지 명령을 받는다. 

아이스맨과 매버릭
아이스맨과 매버릭

이런 천재성의 본능적인 사람은 설명하지 못하므로 결과로 입증해야한다. 그러나 조직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예상해야하는데, 이런 사람은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없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어릴때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맞추는 시험에서 대장금이 그런다. “입에서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고. 팩터얼래리시스로 요인을 얘기해야하는데 그냥 홍시맛이 난단다.

이런 사람이 혁신을 만들지만 보통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에서 같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아이스맨 같은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아니면 그렇게 톱을 반대했다가 결과로 입증하는 걸 보 고자신의 경력을 걸고 믿어주는 그 쓰리스타 같은 보스가 필요하다. 

AI 시대에 인간의 설 자리는 없다 

또 하나 느낀껀, 이젠 기계와 AI 시대에 더 이상 인간이 차지할 자리가 없다는 거다. 

영화에서는 조건이나 비행기와 상관없이 파일럿에 달려있다고 한다. 억지다. 

본능이 있다고 해도 수 많은 파일럿과 조정 데이타를 학습할 수 있는 AI 가 있고, 인간이 가진 육체적 한계를 굳이 조건에 넣을 필요가 없는 기술세상이다. 

내가 HCI 공부할때에는 그랬다. 인간이 잘하는 것과 기계가 잘 하는 것을 구별한다. 기계가 잘하는 걸 잘하게 해주고 인간이 잘하는 잘하게 해주자. 지식iN앱에 사진 질문을 만들게 된 것도 구현 측면에서는 이게 배경이었다. 사진 찍으면 기술이 무슨 꽃인지 구별 못하지만, 식물이나 꽃인지만 알려주면 무슨꽃인지는 원예 카테고리의 답변자가 즐겁게 답변을 한다. 

뉴럴넷 기반의 AI가 나오면서 인간이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창작 부분도 기계가 다 한다. 

인간의 직관? 그래 인간의 발상, 직관 때문에 규칙 기반의 인공지능 한계였다. 그런데 뉴럴넷기반은 그걸 깼다. 뉴럴넷 AI는 원인은 모르면서 답은 낸다. 0과 1이 아니라 확률로 답을 낸다. 나는 지금의 인공지능을 무책임한 인공지능이라 부른다. 결과는 내지만 원인은 모르니깐. 물론 몇년 전부터 원인을 밝혀내는 인공지능도 연구한다는데 원인으로 학습한게 아니라, 그냥 겁나 많은 시작과 결과 값으로 학습 기반인데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아. 가능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사회 현상은 원인과 결과의 상관관계로 하니깐 확률적으로 원인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창의성? 학습기반은 뭐든 한다. 답은 아니어도 확률적으로 결과를 낸다. 어차피 창의성은 모방에 모방이니 학습기반이 못할리 없다. 세상에 없던 것에서 생긴건 빅뱅 밖에 없다.

이제 남은 건 의식과 욕구 밖에 없다. 근데 기계가 의식과 욕구를 가지면 우리가 SF에서 본 암단한 미래가 시작한다. 

마치며 

전투기가 날아다니는데, 영화 보내는 내내 눈물이 고인다. 젋은 시절, 동료, 친구 아들… 

그리고 조직, 본능, AI와 인간.. 별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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