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를 체크카드 처럼 사용하는 나만의 노하우


신용카드는 빚이다. 신용카드 혜택은 챙기고 월급 순삭 되지 않게 신용카드 빚을 지지 않게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사용한다. 내 방법을 정리했다.

신용카드는 빚이다

월급이 순삭되는 가장 큰 이유는 월급날 다음날 정도에 나가는 신용카드 대금 출금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썼으니 대금이 나가는 것은 당연하고, 요즘은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 않으니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가장 큰 차이는 신용 여부와 대금지급 방식이다.

신용카드는 내 신용으로 신용카드사에게서 빚을 내서 결제한 후 대금지급일에 신용카드에 납부한다.

체크카드는 결제할 때 내 통장에서 대금이 바로 지급된다.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결제가 안 된다.

신용카드

(사진: UnsplashEmil Kalibradov)

신용카드

신용카드는 신용 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출 상품으로, 실제 계좌에서 결제 금액을 빌려서 사용하는 형태이다.

  • 신용카드는 결제 시 카드 발급사로부터 신용한도를 받아 결제 금액을 지출한다.
  • 사용 금액은 한꺼번에 지정한 대금지급일에 상환한다.
  • 미납 시 연체료와 이자가 부과된다.
  • 할부 결제, 포인트 적립, 현금 서비스등을 받을 수 있다.
  • 신용 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크카드

체크카드는 실제 계좌에 있는 잔액을 이용해 결제하는 직불 방식의 카드이다.

  • 체크카드 결제 시 연결된 계좌에서 즉시 지출된다.
  • 계좌에 잔액이 없으면 결제가 안 된다.
  • 신용카드에 비해 혜택이나 포인트 적립 등 부가 서비스가 제한적일 수 있다.

체크카드는 계좌에 돈이 있는 만큼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신용카드는 계좌에 잔고가 없어도 지출을 할 수 있다.

즉, 신용카드는 개인신용대출인 빚이다. 신용카드를 연체하면 연체료 이자율은 어마어마하다. 개인신용 점수도 깍인다. 연체료를 물어보면 그게 아주 쉽게 내는 개인 대출이라는게 느껴진다.

월급이 월급통장을 스쳐지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신용카드 대금 출금 때문인데, 그건 빚으로 지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면 매달 직장에 나가는 이유가 신용카드 대금을 내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그럼 직장을 그만둬서 월급이 안 들어오는 상황이 생기면?

잔고가 없다면 신용카드 대금이 출금되지 못하고 연체료를 물게 된다. 이게 몇 달이 지속되면 개인신용점수가 하락하고 연체료는 무지하게 늘어난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신용카드 돌려막기를 한다.

신용카드에서 현금 서비스를 받아 신용카드 대금을 내고,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다른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카드 대금을 납부한다.

현금서비스 이자율도 어마어마하다. 폭탄돌리기는 결국 터진다.

신용카드 혜택은 챙기고 빚은 안 질려면?

현금 잘 안들고 다니고, 인터넷에서 사용하려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편하다.

신용카드로 지출을 했으니 카드 대금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어떻게 월급이 순삭 안 되게 할 수 있을까?

직장을 다니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고민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었다. 체크카드만 10년 넘게 사용하다가 신용카드를 다시 사용한다. 그러나 신용카드 빚은 안 진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사용하면 된다.

신용카드를 체크카드 처럼 사용하기

내가 신용카드를 체크카드 처럼 사용하고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용카드 결제일을 변경한다:  사용 기간을 1일 부터 말일까지 

보통 사람들은 한 달 단위로 돈 관리를 한다.

가계부도 그렇고 실제로 돈 관리를 안해도 그냥 월급이 한달 단위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월급날이 딱 다음달 1일에 주는게 아니라 월급날은 보통 25일이다, 이건 일제시대부터 해온 관행이라고 한다.

또 다른 문제 하나는 신용카드의 이용 기간에 따라 대금지급일이 다르다.

보통 월급날이나 월급날 다음날에 신용카드 대금이 나가게 한다.

만약 월급날이 25일이라 26일에 신용카드 대금이 나가게 한다면, 실제 카드 이용은 언제부터 언제일까?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26일에 신용카드 대금이 나간다고 하면 카드 이용이나 실적 기간은 전월 13일 ~ 당월 12일이다.

한 달 단위로 지출 관리가 안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신용카드 사용을 한 달 단위로 하기 1일 부터 말일까지 사용한 것을 결제할 수 있게 결제일을 변경했다.

신용카드별로 1일부터 말일까지 결제일은 다음 링크를 참고한다.

신용카드별 결제일을 변경하는 방법 링크는 다음과 같다.

용돈/생활비 통장과 신용카드 출금 계좌를 분리한다. 

보통 급여계좌로 돈이 들어오니 급여계좌에 자동이체나 신용카드 대금, 대출 이자등의 자동이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랬었다.

통장을 용도별로 나눴다.

신용카드 관련해서는 용돈과 생활비 통장, 신용카드 출금 통장을 따로 만들었다.

  • 매달 용돈 통장, 남은 용돈 통장
  • 매달 생활비 통장, 남은 용돈 통장
  • 신용카드 출금 및 자동이체 통장

돈이 계좌에 들어 있는 동안 죄꼬리만한 이자라도 받기 위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증권사의 CMA 계좌에 만들었다. 그것도 발행어음 계좌에 만들었다.

일반은행의 수시입출금 계좌의 이자는 거의 없다.

소비를 줄여 기존의 신용카드 빚을 갚는다

처음 부터 신용카드를 사용 안했다면 모를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존 신용카드 빚을 갚아야 한다.

우리는 기존에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을 낼 돈이 없었다.

그래서 아내와 상의해서 긴축 재정을 했다.

우리는 신용카드를 아예 안쓰는데 2개월이 걸렸다. 2개월 동안 최대한 지출을 줄였다. 2개월 동안 긴축을 하니 나갈 신용카드 대금이 없어졌다. 즉, 신용카드 빚을 다 갚았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신용카드 회사로 부터 받은 빚으로 살고 있었던게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월급이 끊기면 어떻게 될지 뻔 했다.

지갑 자물쇠

(OpenAI로 그림)

용돈/생활비 계좌에 있는 만큼만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지갑에 종이돈과 동전이 있고 그걸로 쓰는게 가장 좋다.

만져질 수 있고 항상 볼 수 있고, 줄어드는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갑에 돈이 없으면 돈이 없음을 직관적으로 안다. 지갑에 돈이 없으면 돈을 쓸 수 없다. 엄마한테 달라고 하거나 친구한테 빌리지 않으면 말이다.

지갑안의 돈은 마치 종이책을 읽을때 손에 읽은 페이지만큼의 잡히는 것과 비슷하다.

인간의 뇌는 멍청해서 눈에 보이고 잡히지 않으면 실제감이 사라진다. 인간은 절대 합리적이기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도마뱀의 뇌인 감정이 의사결정이나 인지처리를 통제한다.

그러나 요즘은 상점에서 현금 받는 경우도 적고 현금 보다는 인터넷에서 결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기 쉽게 도어 있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한도가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논리적으로는 지출할 계획만큼만 신용카드로 사용하려고 했다.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멍청해서 그게 안 된다.

지갑있는 돈 만큼 지출하듯이, 내 용돈 통장에 있는 금액 만큼만 지출한다.

신용카드 사용 후 바로 계좌 이체한다

용돈이나 생활비 통장 잔액을 보고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신용카드 사용 후 바로 신용카드 대금 계좌로 사용한 금액을 이체한다.

지금은 토스로 각종 계좌를 연동해 놓고 이체한다. 진짜 편하다. 다른 계좌도 한 번에 볼 있고, 계좌마다 이름을 붙여 놓고 바로 확인하고 이체하기 편하다. 카카오뱅크에 비해 다시 페이스인증도 안 한다.

토스에서 신용카드 대금계좌를 보며 내가 얼마나 신용카드로 사용했는지 알 수 있다.

몇 백만원이 쌓였다가 신용카드 지급일에 쑥 빠져나간다. 만약 신용카드를 쓸 때 마다 이 신용카드대금지급 계좌에 안 넣어놓았다면? 월급은 들어오자마자 사라졌거나 잔액보다 초과했다면 어마어마한 이율의 연체료를 내야 했을 것이다.

나는 아이폰 단축어앱으로 단축어를 하나 만들었다.

신용카드 문자가 오면? 문자를 클립보드에 자동으로 복사하고 편한가계부앱이 실행된다. 붙여 넣기하면 가계부앱에 기록된다. 그런 다음 몇 초 후에 토스앱이 실행된다.

그럼 내 용돈계좌에서 신용카드계좌로 이체를 한다. 이걸 모두 자동으로 할수는 없고, 할 수 있다고 해도 자동으로 하지 않는다.

직접 해야 내 용돈이 줄어드는게 보이고, 신용카드대금 결제계좌에 늘어나는 금액이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만들어낸 혁신 중의 하나는 자동화이다. 그러나 자동화는 인간의 인지정보 처리 뿐만 아니라 느껴지지 못하게하고 고민의 시간을 줄여버렸다.

건축설계에서 매번 연필로 그리고 지우는 대신 캐드로 바꾸면서 건축물내의 동선이 불편해졌다고 한다. (어느책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지출하는게 인간의 멍청한 뇌 측면에서 가장 좋지만, 현대사회에서 힘드니 최소한 이체하고 , 잔액이 줄어드는 걸 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카드대금계좌의 금액만큼이 내가 이걸 안 했으면 다 빚이었다는 걸도 느낀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때에는 이게 불가능해서 체크카드를 사용했다.

스마트폰이 생긴 후에도 계좌이체를 하려면 공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게 너무 귀찮아서 체크카드를 사용했다.

아이폰에 지문인식과 페이스인식으로 로그인하게 해주는 증권사앱 덕분에 이체하기 쉬워져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공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불편했다. 그래도 전월실적으로 휴대폰 통신비를 무료로 사용하니 참고 사용했다. 어떤 때에는 이체하는 과정이 불편해서 지출을 안 한 적도 있다.

2017년 카카오뱅크가 나오면서 계좌이체할 때 공인인증서 비번을 입력하지 않고 터치나 페이스인증만 하면 되었다. 공인증서 비번 입력 단계가 없어져서 계좌이체 하는데 혁신적으로 편해졌다.

토스뱅크가 금리를 카카오뱅크보다 높게 주면서 토스뱅크로 옮겼다. 금리 인상시기에 토스의 금리는 한계가 있어 결국 증권사의 발행어음으로 예금을 옮겼다.

그러나 토스를 계속 사용한다. 토스에서 각종 은행이나 증권사의 계좌 연동이 되고 이걸 보기 쉽다 .

토스에 정착한지 몇 년이 되었다. 카카오뱅크에 비해 계좌이체할때 페이스인증도 하지 않고 바로 이체된다. 신용카드 사용 후 계좌 이체하기가 더 빨라졌다.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을 이체하면서 내가 힘들게 번 돈이 나가는 걸 다시 느낀다. 지갑의 두께가 줄어드는 것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용돈이나 생활비 통장의 잔액이 줄어드는게 보인다.

매달 용돈/생활비 통장을 리셋한다

용돈이나 생활비는 매달 남을 때도 있고 부족할 때도 있다. 그래서 예비비 통장이 있다.

보통 남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남으면 다음달 용돈을 받으면 통장의 잔액인 매달 지정한 금액보다 늘어난다. 그럼 또 씀씀이가 늘어난다.

매달 지출 금액을 고정하기 위해서 용돈과 생활비 통장은 매달 통장이다.

용돈이 남으면 남은용돈 통장에 옮겨 놓고, 매달 용돈은 용돈을 받은 만큼만 사용하게 리셋이 된다. 생활비다 매달 생활비 통장이다. 생활비가 남으면 남은 생활비 통장에 옮긴다.

이렇게 하면 매달 용돈, 생활비가 리셋되므로 지정한 금액만큼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신용카드 지출 후 가계부앱에애 기록한다.

용돈은 정해져있는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여러 개 사용한다. 그래서 지출 후에는 가계부앱인 편한가계부앱에 기록한다. 안드로이드는 자동으로 가져가겠지만 아이폰은 복사해서 붙여넣어야한다.

유무료 가계부앱을 다 써보고 최종 편한가계부앱을 사용하고 있다.

편한가계부 처음 나왔을 부터 사용하고 있다. 편한가계부 무료앱은 내 용돈을 기록하고, 유료앱은 생활비 전체를 간단하게 기록한다.

신용카드 지출후 앱으로 와도 복사가 안 되는 앱들이 많아 문자로 받기 위해 매달 300원씩 낸다. 카드 사용 내역을 앱 푸시 알림으로 주면서 복사는 왜 안해주는지 모르겠다.

신용카드앱에 보면 지출 내역과 금액이 있지만 카드가 여러개만 한번에 볼 수 없다.

뱅크샐러로도도 해봤는데 꽝이다. 요즘은 마이데이타로 끌어서 볼 수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은행이나 카드사가 가계부 기능을 지원한지는 최소 15년이 넘었지만 자기것만 되고 쉽지 않다. 토스도 괜찮지만 나는 아주 간단한 걸 보고 싶은데 아직 내가 원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 처럼 사용하는 내 방법을 정리했다.

사실 습관이 들지 않으면 꽤 귀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돈을 벌기 힘들지만 쓰기는 쉬운데, 인간의 뇌는 멍청하니 돈을 나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 현금 지갑이 제일 좋지만, 요즘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 안하기 어렵다.

오래전 한 친척 형은 매달 말일에 은행에 가서 공과금을 냈다. 왜 자동이체를 안 하냐고 물어보니 돈이 나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형은 중고등학교 때 부터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때 만났을 때에도 여관을 하면서 힘들게 돈을 모으고 있었다. 밤과 새벽까지는 형이 보고, 낮에는 형수가 여관을 운영했다.

그때는 내가 학생일때라 머리로만 이해했지만, 돈을 벌면서 그 형 말이 얼마나 삶에서 나온 말인지 이해했다.

돈은 벌기 힘든데 쓰는 것은 쉬우니, 돈을 나가는 것을 온 몸으로 느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인지과학을 조금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뇌는 성능이 좋지 않아 자동화나 선입견, 잊어먹기 등등으로 효율을 높이려고 한다.

직장 스트레스로 조기 은퇴니 뭐니 하면서 왜 돈 쓰는 건 귀찮음을 감수하지 않을까? 위기가 없을 때 위기감을 갖는건 인간의 뇌가 못하는 것이니 조건을 바꾸야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직장에서 월급을 못 받으면 몇 달을 버틸 수 있을까? 로 시작한 것 중의 하나가 이 방법이고 지금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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