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동안 많은 기업은 주주가치를 중시해 왔다. 이는 GE의 전 회장이었던 잭윌치가 얘기해서 유명해진 말로 경영진은 주가와 배당 등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NHN은 “주주가치 제공위해” 코스피로 이전했다고 한다. 기업은 고객을 위해서 뭘 했다고 하기도 하고, 이렇게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뭔가를 했다고 어필하기도 한다.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과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단기 실적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치중하고, 이익의 재투자 보다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돌릴 수도 있다. 그래서 장기적인 투자나 직원이나 사회, 자연환경 등에 대해서 소흘히 할 수도 있다. 주주를 위해서 이윤을 내야 한다면 불량식품을 팔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동안 기업들은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부르짖었다. 주주의 배당과 이익을 늘리는 것을 극대화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주주가치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렸던 잭 윌치가 최근 말을 바꾸었다.
잭 웰치 “주주가치 집착…어리석었다” 에 따르면
웰치는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에 “분명하게, 주주가치는 세계에서 가장 어리석은 아이디어”라며 “주주가치는 경영에서부터 근로자를 포함한 집합된 노력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기업 경영과 투자의 대원칙 하나가 그 창시자에 의해 부정된 것이다. 그는 또 “기업의 단기 수익은 기업의 장기 가치의 증대와 결합돼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대신 잭윌치는 경영자에게 직원과 고객, 제품을 중요시하라고 했다.
잭 웰치는 “회사의 주가를 띄우는 게 경영진의 주요한 목표가 돼야 한다고 결코 내가 의도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뒤, “여러분(경영인)의 주요한 기반은 피고용인과 고객 그리고 제품”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잭 웰치는 왜 말을 바꾸었을까?
이젠 GE의 회장이 아니라서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 없어서 였을까? 그래서 기업 경영자에게 직원과 제품과 고객에 대해서 얘기한 것일까?
아니면 단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을 하고 매년 10%씩 사람을 짤랐는데 지금의 GE의 경영상태는 주주에게 가치를 주지 못하니 변명을 하는 것일까?
잭 웰치 말대로 주주가치는 기업의 집합된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면 기업 경영의 목표를 주주가치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경영자가 주주의 배당 극대화를 등한시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주주가치가 모든 것에 우선시 하는 시대일지 모르는 데 말이다.
기업의 목표라고 하면서 기업이 고객에게 얘기하는 고객 만족, 고객 가치 실현, 사회봉사와 주주가치의 극대화는 얼마나 같은 레벨에 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일까?
고객에게는 고객감동, 고객가치극대화라고 하고, 주주에게는 주주가치 극대화라고 하고, 임직원에게는 직원가치의 극대화라고 하면 될까? 아니면 꿈을 실현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까?
도대체 자본주의, 주주자본주의 시대에서 기업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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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Good To Great에 나오는 기업들의, ‘지구는 내가 지킨다’ 는 수준의 Vision이 기업의 목표일까요? ^^
기업의 Vision 이야기 하니 생각나는데… Good To Great 정도는 아니더라도 모든 기업은 Vision을 이야기하던데… 저는 과문해서인지 직장에서 Vision 발표하면 구체적으로 그게 뭐하잔 소린지 잘 모르겠어요…(예를 들면 이전 직장에서는 21세기 초에 eInnovator라는 게 Vision인 적도 있었어요. 뭐 하자는 건지 지금도 감이 잘 안옵니다… Good To Great에 나오는 기업들은 최소한 뭐하자는 건지는 알겠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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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웰치가 과거의 경영 투자 원칙을 부정했다기 보다는, 누구나 다 아는 지극히 원칙적인 얘기를 자신이 경영자로 있을 때엔 주가에 영향이 있을까봐 함부로 얘기할 수 없었던 것 뿐이고, 지금은 그런 것으로 부터 자유로운데다 마침 시절도 그렇고 하니 한번 폼 잡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마치 은퇴한 정치인이, “지지율은 정치적 소신과, 철학, 비전, 활동의 총체적인 소산물일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작 현직에 있을 때 당장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판에 그딴 소리 함부로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듯.
고로 현직에 있는 열의 아홉 CEO들이 저 말을 듣고 하는 생각은 아마도 “그걸 누가 몰라서 말 안하나?”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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