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 넷플릭스의 영화 ‘디스커버리’ 를 보고
|사람은 왜 태어낳고 왜 죽는지, 왜 비고 오고 천둥이 치는지… 이런 사람들의 궁금증을 종교라는 것을 만들어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현실이 힘드니 죽어서는 편하라고, 또는 현실을 잘 사라고 하면서 죽은 후에 어떻게 된다는 이야기가 종교에서 빠지지 않은 모양이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로버트 레드퍼드가 나오는 넷플릭스의 디스커버리 (The Discovery 2017) 가 이 주제를 다룬다고 해서 보았다.
영화에서는 죽으면 의식의 일부가 새로운 차원으로 간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거기에 가기 위해 자살한다.
거기가 어디인지 밝혀낸다. 새로운 차원은 바로 같은 삶의 다른 버전이라고. 그렇다면 후회스러운 과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럼 후회를 안고 살 이유가 없다. 바로 잡기 위해 사람들은 자살을 할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 400만명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살하려고 할것이기 때문에 기계를 없애려고 한다.
근데 왜 모든 인간이 자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계를 없애려고 한 것일까? 새로운 버전의 삶을 살기 위해 삶을 끝내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큰 아들은 여러번 다른 버전의 삶속에서 결국 아이를 구한다. 전생, 데자뷰, 억겁의 연 같은 것인가. 암튼, 그럼 된 것 아닌가?
영화에서는 생이 반복한다고 하는데, 처음은 어디일까? 빅뱅처럼 그냥 펑하고 생긴 것일까? 몸과 마음은 정말 분리되어 있는 것일까?
왜 태어났는지, 몸과 의식이 같은지 분리되어 있는지, 죽으면 몸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알겠지만 의식은 천국이나 지옥 또는 새로운 삶을 살까?
이젠 이런 주제는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내 머리로는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는 알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확신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이 몸과 이 마음으로 한번 사는 것이 중요하고, 죽으면 몸은 흙으로 돌아가고 의식은 그냥 전원이 꺼진 기계 처럼 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만든 종교를 탐구의 대상으로 보고, 살아 있을때 도움이 되는 것 이외에 사후에 대한 이야기는 믿지 않는다.
죽은 후를 믿지 않기 때문에 한번 뿐인 삶을 잘 여행하고, 죽는 순간의 고통만 아니라면 죽는 것도 두렵지 않다.
내가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 순간의 고통이 무섭고, 무엇보다 죽으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만나기 때문이다. 내 삶은 이번 한번 뿐이니깐.
불교에서는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한다고 한다. 디폴트 값이 고통이라니! 대신 기대의 기준이 고통이니 뭘 해도 좋은 것 밖에 없다. 그리고 삶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금 고통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 자기 자신을 죽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그러면 다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영화나 종교들 처럼 여러번 살수 있고 영생을 살 수 있다면, 이 몸으로 사는 이 생은 그 티켓을 살 수 있는 조건을 얻는 것 뿐이다.
어떤 종교를 믿는지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행동을 하겠지만, 이제 내 머리로는 그런 것의 판단을 더 이상 못할 거 같다. 그냥 나는 이 생에서 이 삶을 살아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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