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동이 걸리기 까지


경유로 움직이는 디젤 엔진을 예전에는 발동기라고 불렀다.  지금 처럼 전기 스파크로 시동을 한 것이 아니라, 사진에 보이는 원모양의 큰 쇳덩어리를 손으로 둘려서 시동을 걸었다.
발동기
이제는 이렇게 손으로 돌리는 발동기는 볼 수 없지만, 여전히 경운기는 손으로 돌려서 시동을 건다.
쇳덩이라서 처음 움직이게 하는 것이 힘이든다.
경운기로 시동을 거는 동영상을 찾아 보았다.

나는 경운기 시동은 한번도 걸어본적이 없다.  어릴때 해보았는데 도무지 움직이지가 않았다.
대신 오랫동안 발동기가 있는 우리 작은 도비호를 몰아서,  손으로 처음 돌릴때 그 묵직함과  시동이 걸려가면서 내는 그 기계 소리를  아직도 기억한다.
“시콩 시콩 시콩…콩콩콩콩” 이런  소리가 난다.
시콩시콩 하는 것은 발동기를 시동시키기 위해서 돌릴때 나는 소리이고, 콩콩콩콩 하는 소리는 시동이 걸린 소리이다.
어릴때, 아이들이 막 울려고 하면 이렇게 놀리기도 했다. “시콩 시콩 시콩~”
그래서 이런 표현들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 ‘~을 하는데 발동이 걸리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같은 표현 말이다.
물론 이런 메타포는 발동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관용어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동기 시동 소리를 들어봤거나 해본적이 있다면 이게 어떤 표현인지 잘 알것이다.
 
발동기는 처음 돌리기가 참 힘들다. 돌린다고 해도 시동이 잘 걸리는 것도 아니다.
가버너(기름을 조절하는 것)줄을 손으로 잡고 , 발동기를 돌린다.
시동을 걸기 위해 처음 부터 손으로 돌리지 않고, 발로 조금 밀어서 회전력을 얻은 다음에 손으로 돌린다. 힘들게 돌려도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 엔진 안쪽 어디에 들어갈 수있는 구멍이 있는데, 거기에 휘발유를 좀 뿌리고 돌리면 잘 된다.  한 겨울에는 신문지에 불을 붙여서 엔진쪽을 녹이기도 한다.
근데, 어떤때에는 수십바퀴를 돌려서 시동이 안걸리고, 어떤때에는 다섯 바퀴 안에도 시동이 걸린다. 물론 능숙한 뱃사람들은 정말 몇바퀴 안돌리고 시동을 걸기도 한다.
사람마다 발동이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것 같다. 같은 사람이라도 때나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말이다.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아내 한테 문자가 왔다.  큰 아이가 씻고 나갈 준비하고 있다고. 보채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말이다.
비슷한 이야기를 오늘 자정이 다되서 직장 동료한테 들었다.
열정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열심히 하고  그냥 기다리라고.
하루에 비슷한 이야기 두가지를 듣고 반성을 했다.
사람에게도 시동이 걸리는 시간이라는 것이 있고, 사람마다 시동걸리는 시간이 다른 것 같다는 점.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그 발동이 걸리는 시간, 물론 발동을 빨리 걸기 위해 발로 돌려서 회전력을 얻어서 돌릴 수도 있고, 휘발유를 조금 넣어서 점화가 좀 더 쉽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간을 내기준으로만 판단하면 곤란한 것 같다. 특히나 멀리 가려고 하는 경우에, 같이 가려고 하는 경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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