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MTS 전량매도 사태의 원인 및 재발 방지 하기

내가 보고 있는 장기투자 유투버가 부분 일절하려다가 전량 매도했다. 다른 사람도 그랬는데 왜 그랬는지 알아봤다.

장기 투자자의 전량 매도 사태

TQQQ를 10년 장기 투자하는 TQQQ 멘탈케어 야수의 심장이란 유튜버가 있다. 주식 좀 해본 50대 중반 직장인인데, 목소리 변조를 했는데 유닉해서 더 재미있다. 지금은 TQQQ 장기 투자만 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에 이 유튜버가 전량매도를 해서 패닉에 빠졌다. 사기라는 악성 댓글이 넘쳐났다고 한다.

작년에도 전량매도를 해서 패닉에 빠졌었는데 이 번이 두 번째이다.

(화면출처: TQQQ 리얼 실전투자] 존경하는 야심가족 여러분! 죄송합니다! 잠시 방송을 좀 쉬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 프리장 시작 하자 마자 퇴근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TQQQ 25개를 매도 한다는 것이!

전량매도 처리가 되 버렸습니다!ㅠㅠㅠ

작년 12월에도 이런 실수를 했는데 말입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두 번 씩이나

반복 하냐는 겁니다!

아워

이걸 보세요!

정말 미쳐 버리겠습니다.

작년 12월의 악몽이 또! 찾아 왔네요!

지금 제가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린 상태 입니다!

댓글에도 전량매도한 분이 있다.

야심님..언제나 좋은 기운. 이끌어주시는 말씀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미래에셋 사용하고 있으며 야심님께서 화면에 띄워주신 상황 그 대로..단 한번의 손가락 실수로 테슬라..tggg. 전량 매도되버렸었어요.T7 모두 저점에 잡아놓았던 터라 한동안 정신나간채 일상생활도 하질 못했 답니다.TT

야심님은 악성 댓글에 방송을 포기하려고 했다. 산에 올라가서 마음을 챙기고 격려 댓글로 방송을 다시시작했다.

유튜브 악성 댓글이 이토록 무서운지 몰랐다고 한다. 50대 중반인데도 말이다. 세상 사람들의 악은 기사나 커뮤니티 글, 유튜브 댓글에 다 모여있나보다. 뱅부르도 악성 댓글과 집에 칼까지 보내고 전화협박해서 결국 유튜브를 그만두었다.

미래에셋증권 MTS 의 전량 매도 사태의 원인

사용자의 실수일까?

일반적으로 사용자의 실수하고 한다. HCI 에서 아주 아주 오래된 내용이다. 결론은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대로 한게 실수이지만, 이 실수를 유발하게 한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인터렉션 디자인이다. 요즘 얘기하는 사용자 경험, UX 뭐 이런 용어이다.

이 분도 50대 중반이라 늙어서 그랬다고 한다.

매도 버튼을 누르면 디폴트로 보유한 수량이 자동으로 표시되는 문제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방송을 보다보니 자기가 늙어서 잘 못 눌렀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미래에셋증권 MTS의 문제였다.

종목상세에서 매도 버튼을 누르면 매도 화면이 열리는데, 이때 보유 수량이 있으면 수량에 전체 보유수량이 디폴트 값으로 들어간다. 이게 문제다!

내가 가진 종목들의 항목을요!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매수와 매도” 두 가지 메뉴가 듭니다!

그럼? 매도버튼”을 누르죠?

그 매도버튼을 누르는 순간? 내가 가진 수량 전부가

다! 자동으로 표시가 되 버린다는 겁니다!

아래가 원본 영상이다.

매도 수량 기본 값이 ‘매도 가능 수량’으로 설정 된 경우에 발생

지식iN에 물어보니 어떤 분이 옵션을 찾아서 알려주셨다. 매도 수량이 ‘매도 가능 수량’으로 된 경우, 매도할 때 수량 기본 값이 보유한 전량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거였다.

나는 미래에셋증권에 있는 주식을 KB증권으로 옮겨서 수량이 없다. 그래도 한번 해봤는데 보유수량이 없어서 수량은 0으로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MTS 전량 매도, 재발 방지하기

매도 수량 기본 값을 사용하지 않게 하면 전량 매도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MTS를 한참 헤메다가 방법을 찾았다. 전체 설정에 없고 주문창에 이 설정이 있었다.

매도할 때 수량의 디폴트 값을 지정할 수 있는데, 여기서 매도 수량을 ‘사용 안함’으로 하면 된다.

1.미래애셋증권 MTS인 M-STOCK 앱을 열다.

2. 로그인 한 후에 아무 종목 정보를 연다.

2. 오른쪽 상단에 ‘주문’ 버튼을 누른다.

3. 톱니바퀴 버튼을 누른다.

4. 주식주문 설정에서 아래의 ‘현금 주문 매수수량’이 ‘사용안함’ 으로 되어 있으면 여기를 누른다.

5. 현금주문 매도 수량 설정을 ‘사용 안함’을 선택하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으로 만들어보았다.

나는 미래애셋증권 MTS를 6~7년 이상 사용했는데 한 번도 이 옵션을 변경한적은 없다. 혹시 전량매도한 분들은 옵션을 변경했거나, 아니면 오래전에 설치할때 디폴트값이 전량매도였는지도 모른다.

디폴트 입력값의 중요성

HCI, 사용자 경험

기본값, 디폴트 값은 HCI 에서 폼필인 디자인(Form fill in design) 이라고 하는 데, 제품 입력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이다. 내가 입력 화면을 설계할때 데이터와의 의존도, 입력 흐름과 같이 디폴트값을 주의 깊게 본다.

HCI에서는 90년대에 사용성, 사용자가 제품을 쉽게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득하기 시작했을때, 돈으로 바꿔서 경영자를 설득하는 노력도 있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입력값의 디폴트 값이었다. 바로 cost- justified usability 이다.

이 책이 원조이다. 나도 90년대 중반에 HCI 아트할때에는 이 사례들을 자주 인용하곤 했었다.

2005년도에 나온 책도 있다.

이번 미래엣증권 MTS의 전량 매도 사태는 사용자에게 얼마나 큰 손실을 일으켰는지 알 수 있다.

행동경제학

행동경제학자 중에 처음으로 인간이 합리적이지 않고 디폴트 값의 경제학적 가치로 시카고 대학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HCI 에서는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데 자본주의 시장에서 금액으로 연결되는 경제학에 연결되니 노벨경제학상까지 받고 효과가 중요한 것 같다.

HCI에서 노벨상이 안 나오는 이유는 이런 경제적 파급효과가 이정도 크지 않아서 인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내 HCI 지도교수의 지도교수인 허버트 사이먼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는데, 컴퓨터 뿐만 아니라 행동경제학을 정립한 사람인데, 경제적 효과 얘기는 없었다. 경제적 효과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닐 수 있는 것 같다.

마케팅

마케터들은 이 디폴트값을 이용해 첫 달은 무료라고 하면서 신용카드를 등록하게 해 놓고 자발적으로 해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다음달 부터 자동결제가 되게 하는데 써 먹었다.

마치며

혹시 미래에셋증권 MTS를 사용한다면 매도수량 값 설정을 확인해서 ‘사용 안함’으로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전량 매도로 되어 있으면 ‘사용 안함’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