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쟁이가 만든 제품에 대한 기업리서처의 역할

역사적으로 기술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부터 기술쟁이들은 사람들이 쓸 제품을 만들어 왔다. 어떻게 동작하는 것 까지의 구현이외에 무엇을 만들까 하는 것도 말이다.

그런데, 기술 자체에만 깊이 빠져 있는 기술쟁이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을 만든 것 보다 무엇이 동작하게 하는 것을 만드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기술쟁이들은 기술 자체를 구현하는 것에서 조금 더 나아가면 기능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나서 기술쟁이들은 최신의 기술, 다양한 기능, 강력한 기능이 있다고 쓰라고 한다.

그 기능들이 사용자에게 어떤 이익이 있고, 그래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한다. 누구 한테 팔아야 하는 것은 더더구나 생각을 안한다.

더 난감한 것은 기술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기 힘들다는 기술로 그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주장하며 사람들한테 쓰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가치가 , 그러한 이익이, 그러한 기능에서 시작하고, 그러한 기능이 그러한 기술적 우위에서 비롯된다면 사용자가 이해가 가지만, 기술이 우위니 사람들이 알아주고 써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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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물론 요즘은 프로그래머들이나 전기, 전자 기술쟁이들도 사람들에게 유용한 것,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는 하다.

프로그래밍의 기본중의 하나는 디바이드 앤 퀑쿼다. 그런데 많은 프로그래머는 디바이드만 하고 퀑커를 잘 안한다. 미분만 하고 적분을 잘 안하고,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않는다. 노말라이제이션을 하고 난 다음에 다시 디노말라이제이션을 안한다.

하긴 그래서 HCI 를 하는 사람이 상품기획을 하고, 인터렉션 디자인을 하고, 마케터가 판매촉진 활동을 하는 역할의 세분화 및 전문화가 된 모양이다.

필요한 가치에서 이익을, 기능을 생각해 낼 수 있고, 기술에서 시작해서 기능을 만들어 낼 수 도 있다.

만약 기술쟁이인 제품 관리자가 만든 제품이 있다면,
기업 리서처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술쟁이 한테 해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기능이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고, 가치를 주고, 시장성이 있는지를 찾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술쟁이 한테 “이걸 왜 써야 될까요?”, “어떤 사람들이 쓸까요?”. “어떨 때 이걸 쓸까요?” “얼마나 팔릴까요?” 라고 질문해서 시장성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인 것 같다.

“멋진 걸 만들었네, 어디다가 팔아야 할지 찾아 줄께” 라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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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습니다. 그런데 기술에 맞는 시장 또는 니즈를 찾아주는 것이 그냥 니즈를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고어텍스나 소다 하나로 다 해먹는 암 앤 해머는 참 대단한 회사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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