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뺄셈 노하우

아내가 저 한테 오더니 우리 얘가 좀 이상하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뺄셈을 할때 세로로 쓴 것 보다 가로로 쓴 문제를 더 빨리 푼다고 합니다. 암산을 하기도 한답니다.

아내가 생각하기엔 세로로 쓴 것을 더 빨리 풀줄 알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뺄셈 문제 여러개를 한번은 세로로 써서 내서 시간을 측정하고, 같은 문제를 가로로 써서 풀게해서 시간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와서 이상하다고 합니다. 역시나 가로로 쓴 문제를 더 빨리 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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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이 우리는 세로로 써 놓은 것을 더 빨리 푸는데 말이죠.

이유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학교에서는 세로로 푸는 방법에 대한 과정을 가르치는데 우리 아이는 그것을 잘 못따라 갈 테니깐요.

그래서 어떻게 우리 아이가 뺄셈을 하는지 그 과정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어떤 현상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도 제 직업이기도 하니깐요.

방법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하는지 그 과정을 알아내기 위해서 작업기억에서의 과정을 자기 보고하게 하는 씽크얼라우드를 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씽크얼라우드(think-aloud)는 말 그대로 생각하는 것을 소리내어 말하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용성 테스트 시작하기 전에 씽크얼라우드 연습을 시킵니다. 이때 전통적으로 뺄셈이나 덧셈하게 하기도 하고, 프렉티칼 유저빌러치 책에서 처럼 스테이플 알갈아끼우는 것을 시키기도 합니다. 창문 갯수 세기도 하고 하고, 쉬운 태스크의 사이트의 사용 과정을 하게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네 뺄셈하는 노하우를 친구들에게 알려주자”고 하면서 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인터뷰한 것을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맥의 iMovies 를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지금 부터 우리 아이의 뺄셈 비밀을 공개하겠습니다.

아내가 이 비디오를 찍고 나서는 이제 알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2학년에 올라가면서 선생님한테 우리 아이의 뺄셈하는 방법에 대해서 미리 얘기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에 나와있는 세로로된 뺄셈 방식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기업에서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에 대한 리서치도 정도나 대상이 다를 뿐이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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