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 버튼의 색깔

중국 청두에 출장가서 사무실에 가는데,  첫날 엘레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이다.
출근 시간이라 엘레베이터에 사람들이 꽉 찼고,  16층을 누르려고 하는데 흰색 불이 켜 있었다.  일행이 있어서 누가 누른 것으로 생각했다.  힐끗 보니 빨간색 불도 보였다.
어떤 색이 눌린 색일까?  갑자기 혼란스러웠다.

 
보통은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근데 이 엘레베이터 버튼은 흰색과 빨간색 불이 들어와 있다.
16층이라 올라가면서 무슨 색깔에 멈추는지 관찰해 보았다. 아! 빨간색 불에 멈췄다!
얼른 16층은 눌러서 빨간색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눌리지 않은 상태를 보지 못한채 중간에 봐서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된 것 같다.
그리고 ON 과 OFF 의 상태를 표시하는 방법에 대해 가지고 있던 경험(멘탈모델)이 깨지는 순간이다.  그래서 내 법칙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ON 상태가 다른 색일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어두울때도 볼 수 있도록 불이 있어야 한다면 테두리가 흰색이고, 버튼을 누르면 버튼 전체에 불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는 버튼의 테두리를 다른 색으로 했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비용의 문제, 재료의 문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