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와 유모차의 바람막이
카테고리: Interaction Design | 태그: Interaction Design, observation, ski lift, user experinece, user-centered
새로 개장한 하이원에 갔다 왔습니다.
서울에서 세시간 정도 걸렸고, 초보 코스가 꽤 길었습니다.
날씨는 따뜻했는데, 리프트 위에서는 그래도 겨울이구나 싶었습니다.
리프트를 탈 때 마다 “안떨어질까?” , “왜 커버가 없을까?” 를 생각합니다.
리프트에서 추락하는 하는 것을 직접 본적은 없지만 리프트에서 추락 사고는 매년 있는 것 같습니다.
추락해서 생명이 왔다 갔다하는 사고 말고, 스키를 즐기러 슬로프로 올라가는 리프트에서의 경험은 모든 스키장이 다 같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가다 보면 스키나 보드가 떨어진 것은 본적이 없지만 폴이나 장갑 등이 떨어져 있는 것은 자주 보입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면 엄청 춥습니다.
왜 이 추운 겨울에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가는 리프트에 커버 같은 것이 없을까요? 장비를 놓을 거치대 같은 것은 왜 없을까요?
만약 고장나면 떨어질까 겁도 나겠지만, 바람까지 불면 추위도 장난이 아닐 텐데 말입니다.
같이 간 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리프트가 고장나서 한시간 반이 공중에 매달려 있었는데, 보상금으로 백만원 정도 받은 사람이 있다구요. 리프트 위에서 추워지니깐 그정도 액수도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 보니 리프트 고장 100여명 추위에 떨어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리프트위에서 같이 간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어떤 스키장이 다른 스키장과 조건이 비슷하고 리프트의 커버가 있다고 할때, 이것 때문에 커버가 있는 스키장에 갈까?”
그 친구 대답은 “스키장의 선택은 리프트 보다는 슬로프나 거리 등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별로 고려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리프트는 다 이렇고 외국도 이렇고, 그러니 여기에 불만을 크게 가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키장은 슬로프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스키를 타러 슬로프로 올라가는 리프트는 고려 대상이 되기 힘들까요?
스키어나 보더는 겁나게 많은데 스키장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리프트가 죽을 만큼 위험하지 않다면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런 상황일까요?
불편한 것을 사람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것 들이 많습니다. 편하고 안전하고 유용하게 할 수 있는 것을 그동안 만드는 사람의 편의나 이익을 위해서 만든 것이 사람들에게 세뇌가 되어 고착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키장에서 처음 리프트를 봤을 때도 이랬고, 계속 이랬고, 다른데고 그렀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도 모릅니다.
또 하나, 사람들은 불편한 것을, 필요한 것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 이게 불편해요”, 또는 “저는 이게 필요해요”, “저는 이런 것을 원해요” 라고 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말하지 못하는 요구사항을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관찰이라는 방법으로 관찰자의 눈이 매우 중요합니다. 관찰자는 편견이 없이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고, 자신의 사고 범위를 의심해야 하는 태도가 필요 합니다.
강원랜드의 하이원은 다른 스키장과 달리 리프트를 탈 때 공항 같은데 가면 볼 수 있는 가만히 서 있으면 바닥이 움직여서 리프트를 앉는 곳 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스키어들한테는 편하겠구나와 동시에 이런 에스켈레이터는 하면서 리프트의 안전장치는 왜 안 바꿀까를 생각했습니다.
보드는 상당히 위험하지만, 하나 좋은 것은 리프트에서 바람 막이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당연한 것을 문제라고 했을까요?
곤도라처럼 헤비하지 않더라고 리프트를 더 안전하고 안춥게 할 수 없을까요?
리프트의 안전사고는 매년 일어나고는데도 이상하게도 계속 이 모양입니다.
공원의 리프트는 그렇다 하더라고 스키장의 리프트에는 커버 같은거 해주면 안될까?
우리 유모차에도 겨울에는 바람막이를 해주는데 말입니다.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소중한 커피 한 잔 부탁드려도 될까요?
목표 시간, 세트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는 플랭크 타이머, 음성 안내, 일별/월별/연도별 운동 기록 관리
리프트가 추우면 곤도라 타야죠… 해가 지나면 리프트에서 떨던 생각이 젤 먼저남…
그리고 리프트 탑승시에 원래 보드를 한쪽발에 채우고서 타게 되어있는데
우리나라 스키장 리프트 앞에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도저히 채운 상태로 전진이 힘들어 대부분 풀러서 들고 타죠. 외국에는 이렇게 들고 타지 못하는 곳이 꾀 있다던데… 데크를
손에 들고 타면 떨어뜨릴 위험이 있기에..
리프트에서 내림과 동시에 한쪽발을 채운채로 슬라이딩 하면서 내려오는 건데 이거 못하는 국내보더들이 많죠.. 경험이 없으니.. 5년 전만해도 데크를 발에 채우고서 탔었는데… 요즘은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저두 벗어서 들구 타요…
리프트가 추우면 곤도라 타야죠… 해가 지나면 리프트에서 떨던 생각이 젤 먼저남…
그리고 리프트 탑승시에 원래 보드를 한쪽발에 채우고서 타게 되어있는데
우리나라 스키장 리프트 앞에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도저히 채운 상태로 전진이 힘들어 대부분 풀러서 들고 타죠. 외국에는 이렇게 들고 타지 못하는 곳이 꾀 있다던데… 데크를
손에 들고 타면 떨어뜨릴 위험이 있기에..
리프트에서 내림과 동시에 한쪽발을 채운채로 슬라이딩 하면서 내려오는 건데 이거 못하는 국내보더들이 많죠.. 경험이 없으니.. 5년 전만해도 데크를 발에 채우고서 탔었는데… 요즘은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저두 벗어서 들구 타요…
초급은 곤도라가 없던데…. 그리고 하이원은 리프트를 타는 데 까지 가는 바닥이 움직여서 한 쪽발을 채우고 다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도 보다는 스키 보다 더 장점이 있던데요. 보드로 바람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초급은 곤도라가 없던데…. 그리고 하이원은 리프트를 타는 데 까지 가는 바닥이 움직여서 한 쪽발을 채우고 다니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래도 보다는 스키 보다 더 장점이 있던데요. 보드로 바람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리프트에 바람막이가 없는 이유는 아마도 안전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키장이란 곳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 수 밖에 없는 곳이고 리프트는 그 바람에 매우 민감한 구조물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진동이 공진 주파수로 전달되면 리프트가 끊어지는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좀 세게 분다 싶으면 리프트를 ‘일부러’ 멈추기도 하지요 사람이 탔는데도 불구하고.
바람 막이를 설치하면 그것이 리프트를 더 진동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합니다. 주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우리 나라에 그 간단해 보이는 리프트 제작 기술이 거의 없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 노하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곤돌라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전체를 감싸면 일부를 감싸는 것보다 바람에 영향을 덜 받게 되지요. 다만 바람이 세지면 리프트보다 곤돌라 운행을 먼저 중단 시킵니다.
리프트에 캐노피가 별 쓸모가 없고 사람들이 필요를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키장 전체 이용시간에 비해 리프트 이용시간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스키장이 다 고만고만하고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전제하에선 좋은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겠지만 모든 스키장이 주말에는 북새통이고 그런 환경에서는 그 제약조건이 너무 큰 나머지 다른 조건들의 영향이 많이 작아지는 듯 합니다.
스키 관련글을 찾다가 HCI 관련글을 찾았네요.
종종 들러서 글 읽겠습니다.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리프트에 바람막이가 없는 이유는 아마도 안전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스키장이란 곳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 수 밖에 없는 곳이고 리프트는 그 바람에 매우 민감한 구조물입니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진동이 공진 주파수로 전달되면 리프트가 끊어지는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좀 세게 분다 싶으면 리프트를 ‘일부러’ 멈추기도 하지요 사람이 탔는데도 불구하고.
바람 막이를 설치하면 그것이 리프트를 더 진동시키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합니다. 주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우리 나라에 그 간단해 보이는 리프트 제작 기술이 거의 없는 이유도 이런 부분에 노하우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곤돌라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전체를 감싸면 일부를 감싸는 것보다 바람에 영향을 덜 받게 되지요. 다만 바람이 세지면 리프트보다 곤돌라 운행을 먼저 중단 시킵니다.
리프트에 캐노피가 별 쓸모가 없고 사람들이 필요를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스키장 전체 이용시간에 비해 리프트 이용시간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스키장이 다 고만고만하고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전제하에선 좋은 리프트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겠지만 모든 스키장이 주말에는 북새통이고 그런 환경에서는 그 제약조건이 너무 큰 나머지 다른 조건들의 영향이 많이 작아지는 듯 합니다.
스키 관련글을 찾다가 HCI 관련글을 찾았네요.
종종 들러서 글 읽겠습니다.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캐노피가 달린 리프트는 최소한 10년 전에는 무주리조트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 캐노피는 안전바 위쪽, 즉 상반신 부분만 가려주는 것이었는데, 바람소리가 더 무섭게 들리기도 하고 캐노피에 상처가 많아서 주변도 잘 안보이니 두려운 감정이 많이 생기더군요.
말씀하신 것 처럼 캐노피가 달린 리프트는 최소한 10년 전에는 무주리조트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 캐노피는 안전바 위쪽, 즉 상반신 부분만 가려주는 것이었는데, 바람소리가 더 무섭게 들리기도 하고 캐노피에 상처가 많아서 주변도 잘 안보이니 두려운 감정이 많이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