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失禮)합니다 vs. 잠시만요

요즘 들어 "잠시만요~"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지하철이나 엘레베이터 안에서 뒤에 있는 사람이 내 앞으로 나가면서 , "잠시만요~"
식점에서 음식을 가져온 종업원이 "잠시만요~"

뭔가 이상하다… 잠깐 기다리라고 하는 건가? 아님 잠시만 기다려주면 지가 지나가겠다는 건가?
아님 잠시만 실례합시다 라는 건가?

어쩄든 ‘잠시’ 는 시간의 의미가 아닌가?
지금 정황을 봐서는 "살례합니다" 또는 "잠시만 실례합니다" 라고 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몇일전에 보험금 관련 전화를 했는데, 그쪽에서 자료를 찾아 보겠다고 하면서 "잠시만요~" 라고 말했다.

어, 이건 어째 어울리는 것 같네. 좀 기다리라는 뜻인 것 같다.

내 짧은 영어 실력에 "잠시만요" 는 One moment please,인 것 같다.
그리고, 실례합니다 는 "excuse me" 인 것 같다.

위의 말을 영어로 해 보면 좀더 명확해 지는 것 같다.

excuse me 와 one moment please

몇년 전에 미국 사람을 만나서 밥을 먹다가 그 사람이 나 한테 미국 가봤냐고 묻더니 어떻냐고 물었다.

나는 밥 먹으면서 생각해 봤는데,
미국 사람들 한테 가장 많이 들은 소리는 "excuse me" , "sorry", "thank you" 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화장실 입구에서 사람이 나오면서 나랑 마주서면 먼저 말한다 "excuse me" , 쩝. 내가 뭔가 잘 못 한 것 같은데, 왜 지가 그러지?

우리말로 하면 화장실 입구에서 마주 치면 "실례합니다" 라고 말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럼 우리는 "실례합니다’ 를 해야 할때, "잠깐만" 이라고 시간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동방예의지국이었다는 나라에서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 오히려 미국사람들이 더 예의바른게 아닐까?

"실례(失禮)합니다"
나는 지하철에서 문으로 빠져나갈 떄 의도적으로 "실례(失禮)합니다" 라고 말한다. 마음속으로 "예를 벗어나서 미안합니다" 라고 생각•´ 본다. 사실, 잠시만요~ 하는게 말•˜기는 더 쉬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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