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아진 파란색 영수증

요금 신용카드를 긁고 받은 영수증을 보면 파란색 글씨가 있는 경우가 많아 졌다.

하루동안 받은 영수증을 보니 역시나 파란색이 많았는데 그중 검정색도 있었다.

비교해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신용카드 영수증은 흰 종이에 프린터 잉크로 찍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종이에 색이 있고, 열로 찍으면 그 색이 들어나는 방식이다.

그런데 왜 파란색 영수증이 많아 졌을까?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1월 18일자에서 들은적이 있는데,  이 영수증 종이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중국이 환경 규제 강화를 하면서 생산율이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검정색 종이가 부족해서 파란색 종이가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공장이 환경규제 대응이 늦어지면 다른 색깔의 용지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중국 공장이 전세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손에 들게되는 영수증은 환경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긁으면 문자나 앱 메시지로 오니깐 종이를 안 받아도 되니 영수증을 만지지 않는 것이 어떨까도 싶다.

파란색 영수증이 많아진 이유가 중국의 환경규제 때문에 검정색 종이 제공이 줄어서라는 점은, 칼라에 대해서 우리가 글씨는 검정색이라는 익숙해진 것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것 같다.

기획을 할때, UI를 디자인할때 , 비주얼 디자인적으로 예쁜 겉모습 말고도 의미적인 외양을 고려해야 하는데, 칼라 코딩과 같은 것 말고도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익숙해진 칼라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하는 것 같다.

흰색 바탕의 검정색 글씨는 종이와 책에서 시작해서 그동안 갖게된 것이다. 문득, 이 공장이 환경규제를 극복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다른 공장들이 이걸 보완하더라도 가격이 올라가서 시장에서 검정색 영수증을 사용하지 못하고 어느 기간동안 파란색 영수증을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럼 사람들은 언제 영수증이 검정색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신용카드 영수증은 파란색으로 알게 될지 모른다.

제품이라는 사용 문화는 시간이라는 속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익숙해저 무비판적으로 받아드려지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지금 익숙하게 된 것은 처음에는 그렇지 않은 것도 있고, 우리가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작은 것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지금은 안그렇겠지만 우주선의 가장 큰 부품의 크기는 미국의 기차 터널의 최대 크기보다 적다거나, 기차 선로의 너비는 마차의 너비에서 왔다거나 1피트는 왕의 한걸음이라는 것들 말이다.

익숙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어떤 작은 계기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한번더 생각해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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