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인터뷰 내용을 홈페이지 게재한 결혼정보회사,듀오

필드 리서치(field research)는 실험실 연구 보다 더 참가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연예인 X파일 사건 등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서 개인 스스로 사생활 보호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스스로를 보호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 지고 있다.

필드 리서치에서 방문 인터뷰 일정을 잡는데, 참가자들이 집으로 오는 것을 꺼려 하거나 비디오 촬영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점점 더 필드 리서치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처음 필드 리서치에 참여한 우리 한 연구원이 비디오 촬영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한 후배가 있는데, 자기가 인터뷰를 섭외하고 있다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얘기인 즉, 후배들이랑 커피숍에 있는데, 듀오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사내 자료로만 사용할 테니 비디오 촬영으로 인터뷰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후배 두 명이 인터뷰를 했었고, 무슨 서류같은 것에 동의서 비슷한 것을 써 주었다고 한다.  물론 사례비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후에 후배의 아는 사람이 후배 한테 듀오 홈페이지에서 봤다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 보니 아래 그림과같이 듀오 홈페이지 ( http://duonet.com/) 우측에 ‘세상이 바로본 듀오’ 를 클릭하면 동영상이 보이는데 거기에 나왔다고 했다. 아래 화면은 오늘 캡처한 것인데 아직도 그 동영상이 있다.

 duonet.com

후배 두 명은 분명히 사내 자료로만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듀오 홈페이지에 나와서 상당히 당황했다고 한다. 그 중 한 명이 초상권 침해로 고소를 할려고 알아 봤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해서 포기했다고 한다.

이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꽤 나오는데, 혹시 그 사람들 모두 듀오 홈페이지에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듀오의 이러한 행동은 연구자에게는 연구 윤리(ethics) 와 관련되어 있다. 학교나 기업에서 연구를 하는 사람들도 이런 연구 윤리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에게 숨기고 연구를 하거나 속일 수 없다. 사람들은 다 안다.

동의서(informed consents) 는 단순히 서명만 받아서되는 것이 아니다. 듀오는 인터뷰 할 때 홈페이지에 게재될 것이고 어떻게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서 인터뷰 받는 사람이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이해한 후에 자발적으로 동의를 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사내 자료로 이용한다고 하고 찍어가서 듀오 홈페이지에 게재를 한 것은 인터뷰 받는 사람들을 속인 것이다.

이런 듀오 같은 회사 때문에 필드 리서치를 하기 위해 방문 인터뷰 참가자 섭외시에 사람들이 연구 참여를 꺼리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에스노그래픽 리서치 (ethnographic research)는 사용자와 제품을 이해하고 제품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방법인데, 점차 참가자를 섭외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참가자의 익명성이나 자료 보관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먄 연구를 할 수가 있다. 에스토그래픽 리서치는 연구자와 참가자간에 신뢰가 중요하고, 그 신뢰를 쌓기 위해서 연구 자체만큼 많은 노력을 한다. .

듀오 처럼 동의도 받지않고 마음대로 홈페이지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려서 사람들이 인터뷰에 대해서 불신을 하게 되면 최근에 중요한 유저 리서치 방법으로 가치가 인정 받고 있는 필드 리서치를 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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