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휠과 확대축소에 대한 개념모형

IE와 파폭에서 마우스휠로 웹 페이지의 글자크기 확대/축소할 수 있다. 정확히는  IE는 글자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고,  파이어폭스는 확대축소이다.

윈도우즈의 IE나 파폭에서는 컨트롤키를 누른 채로 휠을 앞쪽으로 돌리면 확대가 되고, 뒤쪽으로 돌리면 축소가 된다.

그런데 맥의 파이어폭스에서는 컨트를키+옵션키를 누른 채 휠을 돌리는데, 앞쪽으로 둘리면 축소가 되고, 뒷쪽으로 돌리면 확대가 된다.

요즘 나이가 먹어서인지 웹 페이지를 볼때 자주 확대를 한다. 그런데 맥의 파폭에서 휠을 사용해서 확대와 축소를 할때 마다 방향이 헷갈린다.

휠을 앞으로 돌리면 앞으로 가고, 뒤로 돌리면 물러선다

휠을 돌려서 글자를 확대하고 축소하는 기능은 인터넷익스폴로러 5.0 쯤 부터 생긴 것 같다.  그때 내가 이해한 방식은 휠을 앞으로 굴리면 확대이고, 뒤로 굴리면 축소였다.

사진촬영

(사진출처)

확대는 영어로 줌인이고 축소는 줌아웃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줌인이고  확대가 된다.  반대로 밖으로 나오면 피사체가 조그많게 보이니 축소가 된다.  휠을 앞으로 굴리면 앞으로 가니 가까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고, 그래서 줌인인 확대와 매핑이 된다.  휠을 뒤로 돌리면 후진을 해서 뒤로 나오는 것 같고 줌아웃인 축소와 매핑이 되었다.

물론, 스크롤을 할때의 휠은 안과 밖이 아니라 위로 올라가고 아래로 내려오는 것으로 매핑이 된다.

개념 모형과 매핑

사람들은 세상을 이해할때 자신이 이해하는 모델을 만든다.  이걸 멘탈모델(mental model)이라고 한다. 정확히 노만이 얘기한 심성모형(mental model) 이란 자기자신, 환경, 자신이 상호작용하는 사물에 대해 갖는 모형이다. 사람들은 경험, 훈련, 지시를 통해서 심성모형을 형성한다. 노만은 이중 개념모형으로 디자이너 모델, 사용자모델, 시스템이미지들을 얘기했다.

내가 마우스의 휠 동작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쓴 방법은  노만이 ‘디자인과 인간심리’ 에서 얘기한 개념모형에 대한 얘기이고 그중 매핑에 대한 얘기이다.  좋은 인터렉션 설계 중 하나는 기존의 세상 경험과 매핑을 시키는 것이다. (디자인과 인간심리는 HCI 나 UI, ID, UX 하는 사람들이 첫번째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우 교수의 HCI 개론 보다 더 먼저 읽어야 한다! )

타이어

마우스휠을 앞으로 돌려서 스크롤에서는 위로 가고, 확대축소 모드에서는 확대를 한다는 것은  내가 이 기능을 이해는 개념모형으로 세상의 방법과 매핑이 된다.  아마도 마우스휠에 대한 확대축소기능을(시스템이미지) 인터렉션 설계자들이 그런 매핑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디자이너 모형), 나도 살아가기 위해서 적응을 한것이다!(사용자모형)

잘 알지도 못하는 개념모형 얘기를 꺼낸 것은 맥의 파폭은 마우스휠을 앞으로 돌리면 확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축소를 하는데,  이건 내가 사용방법을 이해한 방식과 반대라서 확대를 할 때에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에 신경이 쓰여서이다. 아직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

“확대를 하려고 하니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럴려면 휠을 앞으로 굴려서 가자” 가 아니라 대신 이렇게 생각 한다. “흠. 맥의 파폭에서 확대를 할려면 휠을 앞으로 돌리자”. 아! 아무래도 내가 이해한 사용방법과 반대다.  파폭이 바꿔주기 전까지는 휠을 사용하지 말고 차라리 다시  QuickPageZoom 플러그인을 쓰든지 해야 겠다.

마우스휠을 앞으로 돌리면 확대, 뒤로 돌리면 축소

zoom in zoom out
(그림 출처)

맥의 오페라도 사과키를 누른 상태에서 휠을 앞으로 돌리면 확대가 된다.  맥의 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확대축소는 컨트를 키를 누른 상태에서 휠을 앞으로 돌리면 확대, 반대로 하면 축소가 된다. 윈도우즈의 IE와 파폭도 마찬가지이다. 구글어쓰는  휠을 돌리면 더 실감나는데 앞으로 돌리면 앞으로 쑤욱 들어가면서 가깝게 들어간다.

맥의 파폭만 내가 이해한 방법과 반대로 움직이고 요즘 자주 사용하고 있는 확대 축소 방법에 신경이 쓰인다.

마우스휠을 이용한 확대 축소 기능에 대한 개념모형을 유지하는 것이 사용하는 방법을 하나라도 줄여가는 것이고 내가 기술제품을 사용할때 편하게 사는 것인데 말이다.

어플리케이션의 문제만은 아니다. 요즘 웹에서 제공하는 지도를 사용할때 줌인,줌아웃을 할 수 있다.  마우스휠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동작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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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EBS에서 동양인의 사고방식과 서양인의 사고방식의 차이점을 다룬 다큐를 해 준적이 있는데, 휠을 이용한 줌인/줌아웃은 대부분이 서양식 사고의 결정판 같습니다^^

    휠을 누르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는 거죠.
    휠을 앞으로 돌린다->앞으로 간다->가까이 간다->내가 보는 대상이 커진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무의식적으로 줌인을 할 때 휠을 아래로 돌립니다. 작아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반대로 돌리기 일수인데요, 저의 사고 방식은 이렇습니다.
    휠을 뒤로 돌린다(아래로 돌린다)->대상을 잡아 당긴다->내가 보는 대상이 커진다.

    즉 ‘나’가 중심이 되느냐, ‘세상’이 중심이 되느냐에 따라서 경험 모델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 동서양인을 대상으로 테스트 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는데요?

    http://elderis.tistory.com/2171 EBS다큐 프라임의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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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어폭스 3.1b2 은 맥에서도 휠을 위로 돌리면 확대가 되네요. 이젠 맥 파폭에서 마우스 휠을 통한 확대축소의 불편함은 없어졌네요^^

  • 파이어폭스 3.1b2 은 맥에서도 휠을 위로 돌리면 확대가 되네요. 이젠 맥 파폭에서 마우스 휠을 통한 확대축소의 불편함은 없어졌네요^^

  • 글 잘 읽었습니다. 무심코 하던 일을,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글입니다.

    저는 Mac에서 apple magic mouse를 쓰고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터치를 해서 쓰다듬어(?) 스크롤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니 “위”로 올린다는 느낌보다는 손가락을 내 모니터 화면쪽으로 “가까이 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하면 확대가 되네요. 가까이 가면 확대가 되고 멀어지면 축소가 되니 제 생각으로는 일관성있는 결정이라 봅니다. 파폭도 마찬가지네요.

    참고로, 독일에서 가장 의아했던 것이 방안에 조명을 켜는 스위치가 아래로 내려야만 켜졌습니다. 우리랑 반대더군요. 이 글을 보니 왜 걔들은 아래가 켜지는 것일까 궁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