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획의 트랜드, 정보의 홍수에서 사람을 구해내라

정보의 홍수

미디어나 사람들은 십몇년 전부터 “정보의 홍수” 라는 말을 자주 했고, 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해 그 ‘홍수’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인터넷을 소수의 과학자만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웹 사이트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제리양과 데빗파일로는 디렉토리를 만들었고 야후! 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웹 페이지들이 겁~나게 많아지자 검색엔진이라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검색엔진은 그 결과를 페이지로 나누어서 보여주는데 어떤 것은 수천 , 수만 페이지의 책처럼 페이지 번호가 끝이 없다.

하드디스크의 값이 내려가고 있다. 얼마전에 막내 동생이  1테러 짜리 하드디스크를 샀다고 한다. 사람들이 컴퓨터로 일을 많이 하면서 하드디스크에는 문서들이 겁나게 쌓이기 시작했다. 이젠 웹 사이트가 아니라 내 컴퓨터에 있는 이메일이나 문서들도 검색엔진이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찾아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데스크탑 서치라는 소프트웨어들이 이런 일을 해준다.   내 컴퓨터에서 예상치 못한 ‘발견’ 을 하기도 한다.

인터넷과 내 컴퓨터 뿐만 아니라 여전히 종이 형태의 책이나 간행물들은 쏟아져나오고 있고, TV나 신문과 같은 매스미디어 또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아침에 출근해서 봐야하는 결재, 이메일, 메신저, 업계 뉴스, 사내 정보, 지인들의 소식들은 숙제 처럼 다가온다.  수 많은 음악중에서 오늘은 어떤 음악을 들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도 이젠 일이다. 그 많은 팟캐스트 중에서 어떤게 쓸만한 정보가 들어 있을까?  국내외 뉴스들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환율은 떨어졌을까? 오후에 날씨는 어떨까?

정보의 홍수에서 사람을 구해라

십 몇년 전에 에이전트라는 개념이 이런 것들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들 했다. 에이전트라는 것이 알아서 사람들이 하는 활동들에 대해서 시스템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연계시켜준다는 것이었다.  검색엔진이라는 것도 그 에이전트라는 개념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아직 사람들을 중심으로 시스템간의 정보를 인터페이스 해주는 그런 단일의 에이전트는 없는 모양이다.

좋다.  그런 단일 에이전트는 포기하자. 기술이 된다고 해도 잘못하면 영화 ‘이글아이’  처럼 골치 아파질 수 있다.

최소한 개별 상황에서라도 정보의 홍수속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때 아내와 아이들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가습기를 사야 겠는데 어떤 것을 사면 좋을까?”

“오늘 눈이 올 것 같은데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들으면 좋겠는데 어떤 음악이 있을까?”

“내가 오늘 까지 답신을 해야 하는 이메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뭐였지?”

내게 추천해줘

그녀에 대해 알려주면, 그녀를 위한 선물을 알려줄께 , 여성에게 줄 선물을 고를때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사이트이다.  조건들을 선택해 나가다 보면 그 조건에 적당한 상품들을 추천해 준다. 거기서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세상에 상품들은 겁나게 많지만 그중 선물로 고르는 것은 또한 겁나게 힘든 일이다. 이렇게 고객의 목적별로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도 괜찮은 것 같다.

gift girl

가습기는 어떤 것을 살까?
쇼핑에 대한 필드리서치나 사용성 테스트를  해 보면 사람들은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선택을 줄여주길 바란다.  어느 정도 까지 범위를 줄이다가는 검색결과에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산 순서로 정렬로 하고 그안에서 결정을 하기도 한다.  선택해야 할 것이 많으니 이런 식의 의사결정 기준을 갖기도 한다.  몇년 전 필드 리서치를 하다가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디폴트 정렬 순서를 바꿨었다. 선택권이 너무 많은 것은 없는 것과 같다.  상품은 사람들에게 선택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사람은 선택하지 못해서 구입하지 못하기도 한다.

인기상품

음악은 어떤가?

iTunes의 8버전이 나오면서  Genius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 기능은 지금 아이튠즈에 등록되어 있는 음악들을 분석한 후 관련된 음악이나 아이튠즈 스토어에 있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스토어에 있는 음악의 경우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편리하다. 생각하지 못했던 음악을 발견할 수도 있고, 비슷한 리듬의 음악을 계속 들을 수도 있다. 동시에 참으로 영악하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음악 중에서 관련된 음악을 추천해줘서 정보를 필터링 해준다. 관련성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음악들중에서 그 사람의 관심있는 것을 필터링 하게 되니 이게 바로  타켓팅 판매가 아니가 뭐겠는가.

itunes genius sidebar

너무 많은 것은 없는 것과 같다

어떤 인터넷 서비스는 사용자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있었다. 그러면서 디~자인 선택을 조합하면 수만 가지 디자인을 쓸 수 있다고 했다. 내가 한마디 했다. “너무 많은 것은 없는 것과 같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조합을 하겠는가.  서비스는 꽝되었다. 그런 디자~인 선택의 기능은 그다지 쓸모가 없었다. 이것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정작 중요한 것에 집중하지 않고, ‘수 많은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라는 1980년대 소프트웨어 홍보 문구를 위해 쓸데 없는 노력은 한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기능이 많다는 것이 구매 의사결정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쓰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2007의 갤러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gallery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넘처나는 정보 속에서 살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정보는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것은 없는 것과 같다’ 것이 내 지론이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필터, 추천 해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렇게 필터링된 정보는 기업입장에서는 타케팅 광고나 타케팅 영업을 할 수도 있다.  필터링 된 결과 자체가 그 사람의 관심사항을 말해주니깐 말이다.

기업은 소비자로 부터 선택 받아야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이런 여러 홍수 속에서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필터링을 하건 추천을 하건 간에  홍수 속의 사람들을 구원해주면 소비자로 부터 선택을 받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을 정보의 홍수에서 구해주는 서비스나 기능은 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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