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시집을 선물받았다


오랜만에 요다를 만났다.

강남역에서 보기로 했는데 도착해 연락하니 강남역 알라딘 중고 서점에 있다.

11번 출구로 나와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향했다.

입구에 선글라스를 쓴 시커먼 놈이 서 있길래 손을 들었다.  그쪽도 손을 든다.

만나기로 한 친구가 맞나 보다.ㅋㅋ

 

만나자마자 내개 책을 건넨다. 

표지 색이 약간 바랬다. 중고책을 샀나보다.
 
헉! 시집이다.
뭐냐고 하니, 넌 시집을 안 읽을 것 같아 준단다.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정호승 시인의 시집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참 시집 제목 쎄다.
 
어제던가? 매일 듣는 라디오에서 오픈닝으로 시를 읽어줬는데 정호승 시인이라고 한게 기억났다.  일하면서 들어서 시는 기억 안나고 시인의 이름만 기억했다.
 
안 읽을 것 같으면 주지 말지… 나… 읽어야 하나?  ㅋㅋ
 
살면서 시집은 딱 한번 사봤다. 누구의 시집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 다 읽지도 않았다.
친한 시골 친구 중에 공대생 주제에 항상 가방에 시집 몇 권이 있는게 기억난다. 웃긴놈이다.
 
고등학교때 가장 어려운 과목은 국어였다.
고문은 규칙이 있고 친구가 알려준 서한샘의 강의 테입을 어느 수퍼에서 사서 듣고 해결되었다.  주장글의 포인트는 빨리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소설과 시에서 작자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답을 봐도, 참고서를 봐도 이해가 안 갔다.  난 외우는데는 잼뱅이라 외워지지도 않았다.
어느날 야자를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던 중 밤하늘의 별을 보며 알퐁소 도태의 별이 이런거 하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  그 후 국어 점수는 나아졌다.  왜 나아졌는지 기억은 안 난다.
 
정호승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모르겠다. 판단해야 할 만큼 관심이 없다.
그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종이 시집이 있으니 정독한다.
 
읽어보니 시,  별거 아닌 것 같다.
뭔 말인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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