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로 말타는 여인의 사연

Lady Godiva (고다이버 부인) 이란 제목의 그림이다.

뭘로 보이는가? 외설? 야한 그림?  에로틱한?

Lady Godiva (고다이버 부인)

우리나라 애로영화인 애마부인이 아마 이렇게 누드로 말을 타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지만, 이 그림은 겉 보기에는 누드화이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달라진다.

코벤트리의 가혹하고 잔인한 영주, 레오프릭에게는 그와는 정반대 성격의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그녀가 바로 레이디 고다이버이다. 그녀는 6세기 이후 영국에 들어온 기독교를 신실하게 믿으며, 신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가진 정직하고 숭고한 여인이었다. 그녀의 남편 레오프릭이 데인인이라고 일컬어 지곤 하는데 비해 고다이버는 당시 데인인들에게 핍박받던 토착민인 앵글로색슨인이라고 강력하게 주장되고 있다.

고다이버는 나날이 몰락해가는 농민들의 모습을 보고 남편의 과중한 세금정책을 비판한다. 신실한 믿음을 가졌던 고다이버는 가난한 농민들이 남편의 세금 때문에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세금을 줄여 영주와 농민이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남편에게 충고한다. 그러나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말을 귓전으로 흘려 보냈다. 그녀의 숭고한 마음을 비웃기도 하였다.

레오프릭은 고다이버의 읍소가 그칠 줄 모르자 그녀에게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고다이버의 농민에 대한 사랑이 진실이라면 그 진실을 몸으로 직접 보이라는 것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나가 마을을 한바퀴 돈다면 그녀가 그토록 호소하는 세금감면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고다이버는 갈등에 빠진다. 그러나 남편의 폭정를 막고 죽어가는 농민들을 구할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다이버는 남편의 제안?수락한다. 이 일이 코벤트리의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언제 어느 때 레이디 고다이버의 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농민들은 영주의 부인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렸다. 그리고 그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농민 스스로도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을 도는 동안 마을 사람 누구도 그녀의 몸을 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마침내 레이디 고다이버가 벌거벗고 마을로 내려온 날. 코벤트리 전체는 무거운 정적 속에서 은혜로운 영주부인의 나체시위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음증으로 피핑 톰(Peeping Tom) 이란 말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도저히 호기심을 참지 못했던 코벤트리의 양복재단사 톰이 마을사람들과의 약속을 잊어버렸고, 그만 커튼을 슬쩍 들추어 부인의 벗은 알몸을 보려는 순간, 그만 눈이 멀어버리고 말았습다. 아름답고 숭고한 고다이버의 뜻을 성적인 호기심으로 더럽힌 데 대한 신의 징벌이었다는 전설입니다. 또한 훔쳐보기의 대명사(관음증)로 피핑 톰(Peeping Tom)이라는 말로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고다이버이즘(godivaism)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이 일이 있은 후, 학자와 역사가,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가 되었으며,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전해져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도 ‘관행이나 상식, 힘의 역학에 불응하며, 대담한 역의 논리로 뚫고 나아가는 정치’를 고다이버 부인의 대담한 행동에 빗대어, ‘고다이버이즘(godivaism)’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녀의 숭고한 정신과 지성을 기리고, 이런 정신을 존중하는 정치를 그리워함 일 것입니다.

이 그림으로 부터  현 정치가들에게 관행을 버리는 정치를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싶고, 남의 베낄 때 조심하라고 얘기도 하고 싶다.

벤치마킹은 이제 경영학 얘기가 아니라 남이 어떻게 했는지를 보고 배운다는 의미로 다른 분야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내가 직접하지 않고 남으로 부터 배운다는 것은 매우 효율적이다. 서예도 임서 부터 시작하지 않는가! 그러나 남의 것에서 배울 때에는 내막을 알아야 한다. 내 블로그의 benchmark 태그는 벤치마킹을 조심하라는 얘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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