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현장에 있다

일본 드라마중 <춤추는 대수사선> 는 형사드라마로 사건 뿐만 아니라 현장의 완서경찰서와 본청과의 관계에 대한 갈등이 일어난다. 그래서 옳은 일을 하려면 높은 자리에 가라 는 얘기가 나온다.

이런 갈등은, 실제 현장을 다루는 일선 경찰서와 본청의 관계에서 나온다. 사건이 일어나면 본청은 일선 경찰서에 와서  ‘합동 수사본부’를 차리고 일선 경찰서를 지휘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책상 앞에서만 일하는 본청 경찰관들은  현장 속에 있는 일선 경찰서의 형사와 경찰관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실제 사건은 현장에서 일하는 일선 형사와 경찰관이 해결해도, 그 공은 본청에서 나와 책상앞에서 지휘만 한 도쿄대학 출신들의 본청 엘리트 경찰관들이 다 가져간다.

완서경찰서의 신입형사로 들어온 주인공인 아오시마 슌사쿠 는 경찰에 들어오기 전에 컴퓨터 영업사원을 했던 경력 때문인지 현장에서 수사를 하고 사건을 해결한다.  경찰 엘리트가 아니라 범죄수사학 같은 것을 학문으로 배우지 않아서 인지, 상식적인 관점에서 경찰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실제로 사건을 잘 해결한다.

춘추는 대수사선-2

아오시마는 책상 앞에서 지휘만 하는 본청과 일을 하면서  질문을 던진다.

사건은 회의실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야! 현장에서 일어나는 거야!

“사건은 회의실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현장에서 일어나는거죠! ‘무로이’씨!” “‘아오시마’, 들어가!”

드라마 에피소드의 대부분의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현장에 있다.

어째서 현장에 피가 흐르는 겁니까!

 

사건 자체만 해결해서 진급을  하려는 본청의 엘리트 경찰관과 사건속의 피해자와 가해자, 상황 등을 현장속에서 여러 면모를 찾는 일선 경찰관.  관료주의와 삶속의 형사들.

춤추는 대수사선을 볼때 그때 한참 유저리서치를 할때라 이 드라마를 보면서 범죄수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드인 <CSI>를 보면서 증거기반의 리서치에 대한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범죄 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도 현장에 있다.

일선 경찰관이 있고, 현장에서 일하는 형사 처럼, 기업에서는 유저리서처가 있어야 하고, 하도 못해 경영자나 기획자는 현장속에 있어야 한다.

현장속에 있으라는 것이,  “나도 사용자” 라는 의미는 아니다.  경영자나 기획자는 수 많은 사용자 중의 한 사용자일 뿐이다.

가만히 앉아서  자기도 서비스의 사용자라고 하며 이래서 이렇고 하는 경영자나 기획자를 볼때마다  속에서 열불이 나고 혈압이 오른다.

물론 기존의 경험과 성공과 실패로 부터 혜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영자나 기획자는  그냥 사용자 중의 한 사람 뿐이다.  사용자의 니즈를 다 아는 경영자나 기획자가 있다면 나와봐라.

현장으로 나가야 한다. 한 사람중의 하나인 내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누구이고, 어떤 정황에서, 어떤 목적으로, 무엇으로  인식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다.

요즘은 다들 이 말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실제로 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기업에 유저 리서처가 있어야 한다. 로그 데이타 뿐만 아니라 마케팅 분야나, HCI 쪽의 유저리서처 같은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있어야 한다.

아니면 춤추는 대수사선의 본청 경찰관처럼 책상위에서 상상으로만 서비스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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