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스피어가 여론을 대표할 수 있을까?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면서 인터넷은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외에 댓글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의견 표현 창구였을 것 같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 대한 인터뷰을 해 보면 댓글을  다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댓글 이외에  몇년 전 부터  붐 처럼 퍼진 블로그는 그동안 개인 홈페이지, 홈피에 비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기업도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고,  블로거 간담회는 전문가 간담회 인가, 기자(?) 간담회 인가  분명하지 않은 것처럼 블로거들의 입심과 전달력을 이용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소위 블로그 스피어라는 블로거들의 세계에서 회자되는 것들이 진짜 사람들의 여론을 대표할 수 있을까?  궁금해 진다.

결론 부터 얘기하면 내 생각에는  정치여론에 있어서는 블로거가 여론을 대표할 수 없다고 본다.

대선 전 올블로그에 올라온 대선 관련  글들을 보면  침묵의 나선형 이론 에서 밝힌 데로 블로그 스피어에서는 문국현을 지지한다는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 했다.(나 혼자 글을 읽고 정성적으로 느낀 것을 바탕으로 정량을 얘기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다. 누군가 양적으로 조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블로그를 개설해서 쓰는 사람의 성향이 진보(?) 일 수도 있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 후보의 윤리적 문제를 이유로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꺼려해서 일지도 모른다.

질적인 정보가 아니라 양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양적인 측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소한 블로그 스피어의 정치 여론에 대해서는 질적으로만 접근하고 양적으로는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블로거 이외에 의견을 직접 개진을 하지는 않지만 읽고는 있으므로 블로거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는 없다. 마치 기자들의 의견의 양은 어떤 측면에서 적을지 모르지만, 그 기사를 읽은 독자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블로그를 정치 여론의 양적인 측면으로는 사용하지 못해도  질적으로 어떤 동기나 이유들을 찾는 것에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는 있다.

각 나라의 여론 조사 방법에 대한 보고서들에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정치 여론조사에 사용하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렇다면 자발적으로 의사를 개진하는 블로그의 내용이나 정치 기사의 댓글은 여론으로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어떤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현상이 일어나는 곳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이는 내가 맨날 강조하는 ‘리서치는 요리와 마찬가지로 요리법도 중요하지만 재료도 중요하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개인의 자발적인 의사 개진공간으로 블로그 스피어의 내용과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로그 스피어 내의 사회적현상, 블로거로서의 성향 등에 대해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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