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결정의 효과, 행동계기

회사일이나 집안일, 또는 개인적인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좀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벤자민 플래링클린 다이어리를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게 하는 것을  일 해치우기(Get Things Done) 라고  하는  GTD라는 방식을 따르기도 한다.

일은 구성상으로볼때 볼펜을 사야지 하고 단순히 뭔가 해야 하는 일도 있고, , 캠핑가기 처럼 일련의 여러 일들로 구성된 일도 있다.

일을 계획할 때에는 무슨 일을 할지 나열하는 것과, 이걸 언제 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물론 자세하게는  누가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기간을 얼마나 들지도 포함되기도 한다.

이건 프로젝트 관리에서 어떤일을 하기 위해 일을 쪼개서 WBS(Work Break Structure)를 만들고 이걸 누가 언제 까지 하고,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를 스케줄링하는 것과 같다.

해야할 일을 목록만 작성하는 사람도 있고, 해야할 일과 동시에 언제 해야할지를 생각해서 일정에 바로 적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할일과 일정을 구별한다. 사실 할일과 일정은 시간이 들어가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이지만 언제 할지까지 생각하는 것 보다는 뭘 해야 할지를 먼저 나열하고 나서, 언제 까지 해야하고, 언제 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하는 것이 편리하다.

그냥 할일을 계획하는 경우와 시간을 지정한 경우의 차이는?

그런데 내 경험으로 볼때에 그냥 할일을 적어 놓은 경우와 그 할일을 언제할지, 그것도 몇월몇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할지를 적어 놓는 것과 실제 그 일을 하는 것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행동계기에 대해서 블로깅을 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거나, 할일에 적어 넣기만 할때에는 실제로 안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행동 계기에 대한블로깅을  5월 1일 9시부터 10시에 써야지”  라고 날짜와 시간을 써 넣는 경우에는 실제로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아무래도 그냥 뭘 해야지 생각하는 것 보다는 이걸 실제로 할 수 있는 적합한 시간을 배정하면 좀 더 구체화 되고 , 그 시간이 되면 그냥 그 일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 스위치’란 책에서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았다.

행동계기(action trigger)

행동계기란 특정한 상황이 되면 미리 정의한 특정한 행동을 하게 하는  조건을 말한다. (Gollwitzer, P. M. (1999). Implementation intentions: Strong effects of simple plans. American Psychologist, 54, 493-503.)

뉴욕대학교 심리학과의 피터골비처(Peter Gollwizer)는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냈는지 리포트를 제출하며 추가 점수를 준다고 했다. 점수를 더 받으려면 12월 26일까지 리포트를 제출해야한다.

한 그룹은 그냥  제출하라고 했고, 한 그룹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리포트를 쓸 것인지 미리 적어두게 했다.  미리 계획하게 하는 것이 바로 행동계기에 해당한다.  어떤 그룹의 제출율이 높았을까?

그냥 제출하라는 그룹은  33%만이 제출했고, 언제 어디서 리포트를 쓸 것인지를 미리 적게한 그룹은 75%의 학생들이 리포트를 제출했다.

행동계기는 사전에 결정을 내리는 효과

피터 골비치는 “행동계기의 가치는 사전에 결정을 내리는 것” 이라고 주장한다. 의식적으로  뭘할까 말가 망설일 필요 없이 미리 결정했으니 행동을 하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들은 사전에 결심을 하면 행동의 통제권을 환경에 넘겨주게 된다” 고 한다.  그래서 행동계기는 “주의를 끄는 유혹과 나쁜 습관, 경합하는 여러 목표 사이에서 처음 목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행동계기의 본질은 즉각적 습관 만들기

습관은 자동적으로 행동을 유발하는데 이게 행동 계기의 역할이기도 하다.

변화를 일으키는 좋은 방법중 하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 습관은 의지보다는 행동계기와 같이 어떤 조건이 되면 뭘 해야 하는 환경에 맡겨버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의 금연은 행동계기를 설정해도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니코틴을 통해 강화된 습관은 너무나 강했던 모양이다.

일반적으로도 행동계기를 설정하면 효과가 있을까?

8155명이 참가한 85개의 연구를 메타 연구한 결과, 행동계기를 설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4%나 직무를 더 훌륭히 수행했다고 하니 그런데로 효과는 있는 모양이다.

***

어떤 일을 계획할때 할일을 나열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언제 그 일을 할지를 구체적으로 일정에 적어 두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무작정 날짜와 시간을 적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서 할 시간을 결정해야 실제로 사전결정의 효과가 있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그날 계획을 작성하자” 나 ‘출근 할때에는 스마트폰 보지말고 무조건 책을 읽자’와 같은 설정도 좋을것 같다.

일이 되게 하고 싶다면, 변화를 하고 싶다면, 그래서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이런 행동계기가 될만한 조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Related Post







Scroll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