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고치기

잘못된 습관

요즘 탁구 레슨을 받고 있는데, 레슨을 시작하면 늘 기본 포핸드 스윙부터 한다. 몇달을 해도 폼이 잘 교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레슨을 통해서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오랫동안 동네 탁구장에서 친구들과 같이 논 사람은 자기 폼이 생겨서 레슨을 받으면 ‘교정’ 이 필요하게 된다. 물론 너무 오래 되었으면 교정이 안되고 자기 폼을 수정해 나가는 방향이 될 수도 있다.

유승민

나는 테니스 칠때 라켓을 뒤로 뺄때 한바퀴 돌리는 습관이 있다. 고등학교때 테니스를 처음 할때에는 컨티넨탈인 친구 삼촌와 영어 선생님한테 배워서 바로 뺐는데, 화학선생님이 한바퀴 돌리시는 것을 보고 리듬을 타고 타이밍을 맞추는데 괜찮은 것 같아서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 할때에는 한바퀴 돌리곤 했는데, 이게 나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근데, 그게 탁구에서는 치명적인 결점이었다.
탁구는 테이블 위에서 하는 것이라 정말 빠르게 공이 왔다갔다 하니 쓸데 없는 동작은 탁구에서는 치명적인 결점이 된다.

최근에는 백스윙 말고도 다른 문제점을 찾았다.

백쪽에서 포핸드 칠때 무릎을 굽힌채로 친다. 무릎을 굽힌다음 일어나지 못한채 스윙을 한다. 이게 참 안고쳐진다.

대부분의 운동의 준비 자세는 기마자세인데, 어떤 사람들은 태권도의 기마자세 처럼 무릎을 굽히고 정적인 자세로 탁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스윙을 하는 탁구나 테니스나 권투나 앞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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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인식, 들으면 알지만(알것 같지만), 깨닫는 것과의 겁나 큰 차이!

첫번째 탁구 선생님은 정말 희안하다고 하시면서 내 폼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여주셨는데, 정말 나는 몰랐는데 동영상을 보니 정말 그랬다.

그러다가 펜홀더 선생님의 군더기기 없는 폼과 따라하고 싶은 폼인 것 같아서 이 분으로 바꾸었다. 이 분도 내 스윙을 보시더니 같은 지적을 하셨다. 그리고 공을 다양하게 주면서 그 폼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해주고, 좀 괜찮아 졌다 싶어도 레슨을 시작하면 매번 기본 폼 스윙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같은 위치로 계속 오는 연습공이 아니라 이리저리 공이 오거나, 게임을 하면 또 예전의 돌리는 스윙를 한다.사람들과 칠때 의식적으로 레슨 받은 폼을 하려고 하는데, 잘 될때도 있지만 안될때가 많다.

첫번째 탁구선생님과 두번째 탁구 선생님은 지금도 내가 사람들과 게임하는 것을 보고, 어떤 점을 잘하고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는데, 두분 말씀이 겹치는 점이 많다. 근데 잘 안고쳐진다.

습관을 바꾸려면?

학습이란 배울 학에 익힐 습, 즉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학습인데, 배운다는 것과 익히는 것은 꼭 같이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생님한테 배웠어도, 혼자서 익히는 시간이 없으면 학습이 아닌 것 같다.

컨설팅이나 제품기획이나 심지어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모두 현재의 상황이나 문제를 찾아서 AS-IS 부터 시작해서, TO-BE에 대한 방향이나 해결책을 찾고, 이걸 실천하게 된다.

내 스스로는 탁구폼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정확히 어떤 원인지 몰랐는데,

그걸 레슨 선생님이 지적해주셨고, 내 스윙 폼을 비디오를 찍어서 내 스스로 인식하게 했고, 다양한 상황의 공을 보내면서 이렇게 군더더기 있는 폼으로는 탁구 경기에서 치명적이라는 것을 땀으로, 내 몸으로 깨닫게 해주셨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문제를 일으킨다.

몸이 기억 하고 있다! 이런게 습관인 모양이다.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 정말 힘든 것 말이다.

이젠 문제를 인식 했고,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알고, 연습도 많이 한다.

연습을 꾸준히 하지만 몸이 기억하는 습관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나머지는 실행을 하는 것, 반복 연습을 통해 몸으로 익혀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인지과학에서 초보자와 전문가와의 차이를 전문가는 어떤 일련의 사고를 청크로 한번에 한다는 것이고, 이걸 인식하지 못할 만큼 자동화되어어 있다고들 말한다.

운동의 연습도 그런 것 같다. 탁구나 테니스나 축구나 세트플레이 연습을 많이 하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자동으로 몸이 움직인다.

문제를 발견하고 인식하고 해결을 찾고, 실행을 할때, 운동은 몸으로 하는 것이라 실행 측면에서는 결국 몸이 기억하고 자동화되게 하기 위해 반복 연습을 하고, 머리로 하는 실행도 해결책의 실행을 자동화할만큼 연습을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내 탁구 레슨을 통해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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