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거래제한 통장 vs. 스텔스 통장

직장인 중에서 인터넷 뱅킹을 아내나 남편에게 공개하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전에 들었던 어떤 분은 회사에는 자기 통장을 급여 통장으로하고, 매달 급여일 마다  아내에게 공개(?)한 급여통장에 회사명으로 급여를 이체한다고 한다.  물론 아내에게 급여를 속이고 용돈을 빼돌리고 말이다. 그것도 수년 넘게. 대단한 분이다. 비상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치고는 참으로 수고스럽고 치밀하다.

결혼하면 인터넷 뱅킹의 공인인증서까지 아내에게 맡기게 된다. 물론 인터넷뱅킹의 공인인증서를 타인에게 주면 안되겠지만, 부모가 남이가 ^^

그러다보니 자기 명의의 통장이 다 아내에게 노출되게 되어, 현금으로만 비상금을 관리하게 된다.

스텔스 통장

아내에게 노출되지 않은 내 은행계좌를 만들 수는 없을까?

인터넷뱅킹에만 노출되지 않으면 되는데 말이다.

이게 가능하다. 바로 ‘멍텅구리 통장’ 또는 ‘스텔스통장’ 이라고 불리우는 계좌이다.

계좌를 보안계좌로 만들면 된다. 보안계좌는 인터넷 뱅킹에 표시가 되지 않고, 현금인출기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이 보안계좌가  2년 만에 2배 정도가 늘었다고 한다.

스텔스통장 가입자 추세

(이미지 출처)

은행거래를 인터넷뱅킹이 아니라 현금인출기에서만 가능하니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가는  비자금 관리로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2012년 정도 부터 인기가 끌었다고한다.

남자만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스텔스 통장 계좌의 65%는 남자, 여성은 35% 라고 한다.

보안계좌를 만든 이유는?

인터넷 뱅킹이 보편화 되면서 피싱과 같은 각종 금융사고 발생이 많아지면서 2007년 정도에 은행에서는 비대면거래(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델레뱅킹,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를 차단하고, 대면거래(은행 창구 거래, 현금인출기 거래)만 가능한 허용한 계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름이 ‘보안계좌’, ‘전자금융거래 계좌’ 등이다.

그래서 전자적인 금융사고에 불안안 이용자들이 만들었는데, 당연히 간편한 인터넷 뱅킹이 안되니 당연히 수요가 적었다.

그러다가  인터넷 뱅킹을 공유하는 부부 사이에 비자금 용도가 생기면서 이렇게 인기가 생긴 것이다.

원래 만든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는 것으로 부터의 혁신 

보안계좌도 원래 만든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면서 인기가 생긴 서비스이다.

다른용도의 사용에서 잠재니즈 찾기에 쓴적이 있지만,  포탈 메일에 유료가 있었던 2003년 쯤에 대학생들이 메일을 웹하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유료를 없애고 30메가인가 였던 유료보다 훨씬 더 큰 250메가를 주기로 한 결정도 있었고, 구글 지멜은 1기가나 주줬다.

96년, 프리젠터가 없던 시절에 마우스로 지금의 프리젠터 같은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고,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공중전화박스를 휴대폰 통화 용도로 바꾸기도 한다.

에디슨은 종이없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서 축음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음악을 녹음해서 듣는 용도로 사용했고,  포장용 뽁뾱이는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유리창에 붙이고,  아이들 노는 매트는 아파트의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바닥에 깔기도 하는 등 찾아 보면 많다.

제품을 기획하면서 기본적으로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만들지만 과연 이게 실제로 그럴까이다.  그러면서도 보는 것은,  원래 만든 목적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을까이다. 여기서 혁신을 찾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사용자 리서치를 하는 이유이기도하다.  만든 사람과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의 갭을 찾아, 그 갭을 메꾸거나 방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목적이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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