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쟁이의 모습


번개를 쳐서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나온 친구들은 저 빼고는 아직(?) 모두 전산 관련 업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어서 재미 있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개발 부서장 vs. 영업 부서장
개발 부서를 맡고 있는 친구와 영업 부서를 맡고 있는 친구가 있었고, 아직 개발 프로젝트PM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 컨설팅을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보통 전산 관련 회사에서 개발부서와 영업 부서는 대립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영업이 개발팀과상의하지 않고 고객에게 해준다고 했다가 나중에 실제로 개발팀이 왔을 때에 문제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영업하는 사람과 개발하는 사람은 태도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니깐요. 개발 쪽에 있다가 영업쪽으로 간 친구는 영업과 개발 사이의 중재를 하는데 그나마 개발쪽을 중재하기는 하지만, 개발자들의 비지니스 마인드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 합니다.
같은 회사였다면 이해관계가 있어서 문제가 되지만, 친구들이고 다른 회사라서 그런지 좀 남얘기 하듯이 하지만, 제 보기엔 그 “쟁이” 기질을 벗어나서 비지니스 마인드를 갖느냐 못 갖느냐가 관건인 것 처럼 보였습니다.
갑 vs. 을
대부분 대기업으로 입사를 했는데 한명 빼고는 모두 중소기업에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갑이었을 때와 을을 할 때의 차이에 대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을에게 젠틀하게 잘 해주면 얼이 일을 대충하기도 한다. 을 보기를 을 처럼 하는 사람은 근시안적인 사람이다. 언제나 자기가 갑인줄 아는가!
프로그래밍을 좋아 하는 사람 vs. 싫어 하는 사람
제 친구중에는 학부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싫어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것은 졸업 할때 대부분 전산쟁이 회사에 취직을 했다는 것이죠. 배운게 도둑질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20년쯤 지난 지금 보면 학창 시절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처음 부터 영업쪽으로 간 친구도 있고, 아예 박사를 해서 회사에서 큰 그림만 그리는 친구도 있습니다. 저 처럼 프로그래밍을 좋아 하는 한 친구는 계속 프로그램을 하고 싶지만, 좀 더 큰 일도 해야 하니 차선책으로 개발 사업부서를 맡은 친구도 있습니다. 대기업에 있는 친구는 계속 PM 을 하기도 합니다.
회사 사장 vs. 월급쟁이
동기 중에 회사 차렸다가 망한 친구가 몇 됩니다. 그 중 몇은 아예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어제만난 친구는5년만에 빚을 다 갚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견실한 중소기업에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친구에게 사장하다가 직원으로 들어 갈때, 회사 사장했다는 것이 혹시 채용에 어떤 영향을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컨설팅 쪽으로 들어갈 때에는 결코 단점이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개발, 영업의 한 쪽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볼 수 있는 눈과 경험을 더 샀다는 겁니다. 그러나 회사를 하다가 망해서 빚더미를 지면 직장에 채용되기 힘들 거라고 합니다. 자기는 신불자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있어서 회사를 다닐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술 쟁이 vs. HCI 쟁이
동기 모임을 가던 동문회를 가던 나 처럼 전산쟁이 안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저 처럼 HCI, 마케팅 뭐 이런 얘기를 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친구들이 너 HCI 인가 뭔가 공부했는데 그래서 지금 뭐하냐? 물어 봅니다. 나야 중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해서 지금도 회사 엔지니어들이 참여하는 hack day 에 참여도 하지만, 더 큰 프로그래밍을 위해서 취미로만 할 뿐입니다. 친구들에게 “기술 중심” 이 아닌 “사용중심” 에 대한 간단한 얘기를 해 주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제품 기획, 사용자 중심의 마케팅, 사용자 중시의 디자~인, 사용자 중심의 엔지니어링 들을 말이죠. 제 얘기를 듣더니 자기 회사에 와서 사장님에게 아트를 좀 해달랍니다^^
사람의 태도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런가 봅니다. 태도는 그대로이고 방법들이 달라졌을 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중학교때 그냥 신기해서 시작한 프로그래밍이었지만, 계속 추구한 것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그것의 방법만 바뀌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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