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검색을 통한 트래픽 폭탄

최근 몇주동안 내 블로그의 웹 호스팅 하는 곳의 트래픽 용량 초과가 자주 일었났다. 비용을 더 내고 트래픽을 몇번 더 올렸다. 오후 6시면 리셋이 된다고 하니, 트래픽 비용을 어느정도 더 낼지에 대해서는 잠깐 고민이 되었다.

구글 애드센스를 테스트 하느라 달아 놓은 광고를 클릭해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네이버나 다음 밖의 나 처럼 호스팅하는 블로그로 들어오는 사람은 별로 없어서,  이제는 진짜로 나 혼자 기록하고 보는 곳이 되었는데말이다.

트래픽 용량 초과의 이유를 찾아보니, “샤오미 미밴드 장단점” 이란 글이 네이버에서 “샤오미 미밴드 장단점” 또는 “미밴드” 로 검색했을때 맨 윗쪽에 노출된 것이 문제 였다.

샤오미 미밴드 네이버 검색결과

이렇게 된 이유는 최근에 쇼핑몰에서 미밴드를 2만원에 할인하고 있어서인 것 같다.  가격적인 측면의 샤오미 미밴드의 힘인듯 하다.

네이버가 네이버 밖의 블로그도 통합검색에 노출하고 있는데,  역시나 네이버의 검색 아웃링크의 힘은 대단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11년간 한번도 정해진 트래픽 초과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올블로그 탑 100에 들었다고 볼펜을 보내온 적이 있기는 했지만,  나야 워낙 마이너 블로거라서 이런식의 네이버 검색의 폭탄은 맞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샤오미 미밴드에 대해서 몇가지 기록해 두려고 쓴 것이었는데, 네이버 검색 덕분에 내가 내 블로그를 접속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좋은 일일까?

돈내고 호스팅을 하고 있고, 엄청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고, 그냥 어느정도 공개적인 기록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뿐인데…

현재의 블로그 스피어 상황에서 내 판단은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전보다 돈이 더 나가고, 트래픽 초과 때문에 내가 내 블로그를 못 보니깐.  그냥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거나 워드프레스에 들어가면 이런 트래픽 걱정은 없겠지만, 내 맘대로 고칠 수 없으니….

평소에 덧글이없기는 하지만, 네이버를 통해서 엄청 나게 많이 들어온 사람이 덧글 하나 남기지않는다.  그냥 정보를 소비하고 끝날 뿐이다. 물론 나는 불특정 다수의 이상한 덧글을 받아낼만한 자신도 없다.

그런다고 구독을 해 놓고 다음에 또 오지도 않는다.

그냥 단순히 검색해서 보고 나가는 식 정도이다. 나는 이쪽 분야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뿐이다.

물론 블로그라인, 구글리더, 최근의 한rss  까지…  블로그를 구독해서 보는 행태는 우리나라 일반 사람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냥 네이버나 다음의 메인에서 읽으라고 둔 것을 그냥 보면 되니깐.

이젠 “메이저 블로그 시장 = 네이버 블로그 ” 인 것 같다.  일반인들이 블로그를 하고, 아니 RMC를 블로그라는 형식으로 하고 있고, 사람들은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니깐 말이다.

블로그가 블로그 였을때에는 조금은 순수한(?)  블로그 스피어 같은  시절이 있기는 했다.

올블로그등 소위 메타블로그나 한rss, 블로그라인, 그리고 구글 리더 등이 있어 네이버 블로그 밖의 블로그 중에서도 IT등의 블로그는 나름 독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점차 메타 블로그들이 문을 닫고, 블로그라인도 삐리삐리 하고, 구글 리더도 문을 닫고, 최근에는 한rss도 문을 닫았다.

블로그는 아무나 맛집이나 여행 기록을 하고, 그러다가 업체들도 블로그라는 형태를 통해 정보나 홍보를 유통시키기 시작했다.

국내의 이런 상황은 네이버의 검색의 힘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공식적인 네이버의 검색 마켓쉐어는 아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사람들이 뉴스 검색보다 블로그에서 정보를 찾는 경향이 2007년 이후로는 매우 커졌다. 물론 요즘은 블로그에서 맛집이나 병원 등 소위 카블지 마케팅 덕분에 큰 신뢰를 받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경험을 찾는 경향은 여전히 유효하다.

관심 있을 만한 블로그를 발견하고, 구독(!)하고, 토론하고 하는 그런 시절…

이젠 블로그는 그렇지 않다. 파워거지 블로그라는 용어도 있고,  블로그 = 홍보 라는 측면도 있고,

나 처럼 네이버 밖의 웹 호스팅해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젠 트래픽은 없다.  그냥 공개적인 기록을 하고, 혹시나 관심있어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물론 덧글 하나 없지만 사람들은 이야기 하기는 한다. 

네이버로 버터 받는 이런 트래픽 폭단이 난 부담스럽다.

트래픽 용량을 늘리기 위해 요금제를 예전보다 더 높게 했지만, 더 이상은 하고 싶지 않다.   네이버에 요청해서 없애 달라고 얘기할까 했지만, 물어보면 여기를 없애라고 할테고,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테니 좀더 참아보기로 했다.

그냥 네이버 밖에서 내 마음대로 블로그를 뜯어 고치고, 공개적인 기록을 해서 나중에 내가 필요할때 찾는 용도로 쓰고 싶을 뿐이다.  트래픽 걱정하고 유명해지고 싶으면 동굴에 들어가는 편이 나을텐데, 난 그러고 싶지 않고 혼자서 놀고 싶을 뿐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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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미

    담백한 도비호님 블로그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 ojongchul

    이런 글에는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네요.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disqus_6nRWoN40ge:disqus, @ojongchul:disqus 에구~ 읽는 분이 계셨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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