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의 알림

샤오미의 미밴드를 조본업2와 같이 몇일간 차봤다.  몇일간인 이유는 조본업을 작년 11월 부터 착용한 것에 비해 별로여서 였다.  물론 조본업2에 비해 안찬 것 처럼 가벼운 점은 매우 좋았다.  조금만 더 더워지면 조본업2를 벗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할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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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오면 밴드 진동으로 알림 

미밴드의 장점 중 가벼운 것 빼고는 전화알림이 좋았다. 이전에는 해본적이 없는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폰6를 진동으로 해 놓았어도, 잠바 주머니에 있거나 바지주머니에 있을때에는 전화가 온지 모랐을때가 많았는데, 전화가 오면 손목에 찬 샤오미 미밴드로 진동이 오니 전화가 온 것을 모를 수가 없었다.

(동영상  출처)

피부와 밀착되어 있는 상태로 진동이 오니  말이다. 이게 웨어러블이 맨날 몸에 붙어 있어서 접근성이 높아지기도 하지만, 피부랑 닿아 있어서 알림(notificaton)이 또 다른 형태로 오는 것 같다.

전화 알림이 손목에 찬 밴드의 진동으로 오는 것은 유용했다.

전화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지 받을 수는 없다.   물론 폰과 미밴드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니 근처에 폰이 있어야 한다.

미밴드는 그냥 정해진 시간에 알림을 해주는 기능이 있고, 목표를 달성하면 진동이 울린다.  아이폰용은 전화 알림만 진동으로 오고, 안드로이드용은 앱 알림이 진동으로 온다고 하니, 메신저 오면 드륵드록 손목이 올린다고 하면 끔찍할 것 같다. 애플 메일의 VIP 기능 같은 아주 아주 필터링 된 것이 아니라 그냥 막 온다면 말이다.

 

푸시 알림 피로도

아이폰에 푸시 알림이 많아지니 읽지 않고 뱃지만 늘어나는 앱들도 많아지고, 띵하고 울리는 푸시 알림에도 그리 신경을 안쓰게 되는 상황까지도 온 것 같다.   즉 “푸시”로 알림을 줘도 이젠 무감각해지고 있지는 않을까 싶다. 말을 만들다면 “푸시알림 피로도” 랄까?

push notification overload

(사진출처)

어떤 사람은 안읽는 문자 갯수가 수십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메일 앱의 안읽은 메시지 건수가 수십개에서 수백, 수천개 까지도 있고 말이다.  내 경우 중요한 사람한테 메일이 올때만 푸시 알림을 알려주는 애플 메일의 VIP 기능을 사용하는데,   어떤 사람은 새로운 메일이 도착 할때마다 푸시 알림으로 뜨게 하고 계속 보면서 인터럽트를 당한다.

게다가 라인이나 카카오톡의 메신저에 안 읽은 메시지, 밴드의 안 읽은 메시지… 그리고 여러 앱에서 쏘아대는 푸시 알림들…. 정작 중요한 알림을 못 받게 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더 진행된다면, 손목에 찬 웨어러블이 진동으로 뭔가를 알려주는 것이 많아지면 또 다른 알림 공해속에 살게 되고, 중요한 것들의 알림을 못 받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 와치로 앱들의 알림을 받는 것은…. 유용할 수도 있겠지만, 끔찍할 것 같다.

내 경우, 메신저나 밴드가 게시판 처럼 비동기적으로 정보가 흘러다니는데.. 그런데 이게 동기적인 응답을 요하는 사용 폼을 가지고 있으니.. 알림이 기본인 커뮤니케이션 툴이 제대로 알려주는 일을 하기 어려워지고 있으니 말이다.

몸에 찾는 것이라면 그 푸시 알림이 정말 최소화되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스마트와치에 화면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웨어러블의 알림 방식

이번 CHI 2015 논문 중에, 웨어러블의 알림(notificaton)을 어떤 형태로 주면 가장 효과적일까 하면서 반지에 알림의 형태를 주고 평가하는 논문이 있었다 (NotiRing: A Comparative Study of Notification Channels for Wearable Interactive Rings, CHI2015). 빛, 소리, 진동, 찌르기, 열의 5가지 알림 방식이다.

이중 소리, 찌르기,진동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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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이 가장 늦었는데, 앗 뜨거워 하는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피부가 열에 대한 반응보다 진동에 의한 반응이 더 빠를 수도 있고, 암튼,  소리와 진동의 반응 속도가 비슷했다고 한다.

소리의 경우에는 반지에서 소리가 나오는 것은 좀 모양으로 보면 기대와 맞지 않을수도 있을것 같다.  뭐 진동도 그렇기는 하지만.

웨어러벌은 손목에 찬 형태가 가장 많다고 하고, 피부에 닿아 있으니  소리나 빛 보다는 진동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웨어러블 밴드 진동 알림의 종류 갯수

애플 와치를 차봐야 더 알겠지만, 아직까지의 내 경험으로는 화면이 없다면 진동 알림은 3가지 정도야 할 것 같다.   내 몸에 가장 가깝게 붙어 있을 디바이스가 내 족쇠가 되지 않기를 바라지 않고, 눈감고 있는데 뭔가 신호가 왔으니 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형태는 그냥 진동 한번 울리거나 계속 울리거나 정도…  모르스 부호 처럼 한번 울리고 멈췄다가 울리거나, 길게 울리고 짧게 울리고 하는 식으로 하면.. 나 처럼 머리 나쁜 사람은 집어 던질 것 같다.

문제는 진동이 울렸을때, 뭐에 대한 알림이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을때 알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스마트와치에 화면이 있으니 화면에 같이 뭔가 보일텐데, 화면이 없다면 알림은 왔는데, 뭐에 대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정황적인 것으로 알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아직 애플 와치를 써보지는 않았지만, 조번업과 미밴드로 써본 알림은 다음 3가지가 적당했다. 난 머리가 나빠서 3개 이상은 못 외우기도 하고. 또 새로운 경험을 해보면 더 나올 수도 있을 테고.

아침에 잠에서 깰때, 조본업은 스마트 알림이라고 해서, 내가 지정한 시간에서 30분 이내에서 얕은 잠을 잘때 진동이 울린다. 그럼 이 진동 알림은 기상 알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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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조본업의 진동이 한번 울리면, “아 ! 앉아 있었는지 1시간 지났구나. 일어나야 겠다~” 라는 알림. 운전하고 가는데 진동한번 울릴때에도 마찬가지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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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밴드에서 진동이 계속 울릴때, “아! 전화 왔나 보구나”

그외에 문자가 왔을때에도 할 수 있겠지만, 문자나 메신저는 너무나 많이 오니 나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걸어가는데, 미밴드에 진동이 한번 울렸다. 뭔지 알수가 없었다. 세개의 라이트도 번쩍번쩍 하는 것을 보고 알았다. 걷기 목표 달성 했다는 의미. 뭐 이건.. 나 한테는 필요 없을 듯 하다.  걷기 목표 달성이 그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니깐. 보스한테 이메일이 왔거나 아내나 아이한테 문자가 왔거나,  애플 와치가 집에 도착했다는 택배 알림이면 모를까^^

액티비트 밴드 처럼 내 손목에 진동으로 뭔가를 알려주는 것이라면 겁나게 중요해야 하고, 그리고 진동으로도 뭔지 할수 있어야 하는데 화면이 없다면 정황상 알 수 있어야 하고, 화면의 크기나 해상도에 따라서 방식도 필요할것 같다.

스마트폰 와치야 화면의 크기가 작어도 문자나 그림을 표현할수 있기는 하지만, 그정도 까지 네트웍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지는 사람만다 다를 것이다.

 

 

HCI는 다시 입력과 출력의 인터페이스에  

웨어러블은 말그대로 몸에 입는 또 하나의 도구이다.  20년도 훨씬 전부터 웨어러블을 이야기 했지만,  기술 덕분에 이제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뭔가의 정보가 전형적인 모양의  컴퓨터가 아니라,  스마트폰이 아니라, 손목에 차고 있는, 머리에 쓰고 있는, 귀에 끼거나, 몸에 패치로 붙인 등등의 입는 형태로 나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나는 그것에 정보를 입력하려고 하니  UI , 인터렉션의 기본중의 기본에 집중하게 되는것 같다.

 다시 이 도구와 인터렉션 하는  UI 가 중요해졌다. 마치 컴퓨터 처음 만들었때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CHI 2015에는 이런 기본적인 하드웨어적인, 만질 수 있는 것과의 인터페이스 논문이 많은 모양이다. 

내가 20년 전이나 관심 있었던 그런 입출력에 대한 기술적이고 인지정보처리적이고 근육의 움직임 등에 대한 것들이….. 웨어러블 시대에서 요즘 다시 필요한듯 하다.   패션 처럼. 복구풍도 아니고 돌고 돈다…

이게 큰 틀은 같으니 , 그리 복잡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상황이라 근본을 찾기 전까지는 쉽지는 않은 것 같다.   15년 전쯤엔가 리모콘으로 동작시키는  TV OSD 디자인이 어렵지 않았는데 그건 마우스 없을 당시의 하이라이트바 형태의 UI 방식이어서 그랬고, 다시 99년인가 4줄짜리 9줄 짜리 휴대폰 인터넷 할때에는 PC통신때의 UI와 비슷해서 어렵지 않았고, 웹은 문서로 시작했지만 어플리케이션이 되어 윈도우즈 프로그램과 비슷해져 같고, 모바일앱도  처음에는  UI가 리치하지 않았지만 점차 이게 윈도우즈 프로그램과 비슷해졌고…. 아주 새로운것은 없다. 다만  근본을 이해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상황에 등장하면 다르게 보여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웨어러블의 알림에 대해서는 그냥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태스크가 깊이 관여하므로, 진동 같은 것 말고 인간에게 시각으로 주는 화면이 있고 없고, 또는 얼마나 크고 적고에 따라서 달라야 하고,  화면이 없는 경우에는 눈을 감은채 알림을 받는 것과 같으므로 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또한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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