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팝업 문구 UI


FMC (Fixed Mobile Convergence)서비스는 3G뿐만 아니라 WiFi 를 통해서도 전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근데 사용자가 무선랜지역으로 들어가서 전화통화할때 사용자에게 무선랜으로 접속해서 전화를 할지 승낙을 받아야 할까? 아님 알려주기만 해도 될까? 아님 그냥 무선랜으로 접속해서 전화를 쓰게할까?
moux  백승화씨가 쓴 ‘모바일 UX 인사이트, 관계 디자인‘ 이란 책에 보면 이에 대해 실제 KT에서 고민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관계디자인
 

“얼마전 FMC 환경하에서 새로운 팝업 문구에 대해 동료와 격론을 벌일 적이 있습니다. FMC 단말은 거의 무선랜과 비싼 WCDMA로 접속 가능한 어플과 WCDMA로만 접속 가능한 어플로 구분되었습니다.
이번 경우는 Wifi가 떠 있는 동안 WCDMA로만 접속가능한 어플이라서 어떻게 사용자에게 알리고 WCDMA로 연결해야 하는 것이 이슈였습니다.”

 
여기에 엔지니어와 UI 디자이너가 제안한  팝업창 문구는  이랬다고 한다

  • 엔지니어의 제안: “3G망에서 KUN 브라우저를 구동합니다-확인”
  • UI 디자이너 A의 제안: “WCDMA 망으로 쇼인터넷을 접속합니다-확인”
  • UI 디자이너 B의 제안: “선택하신 서비스는 무선랜을 통해서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무선인터넷(WCDMA)으로 접속하시겠습니까?-확인/취소”

 
최종 결론은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접속하고 알려주는 것으로 했다고 한다.

“무선인터넷(WCDMA)으로 접속합니다-확인”

아마도 조금만 경험이 있는 UI 디자이너라면 B의 제안대로 만들 것이다. 사용자에게 선택하라고 말이다. 사실 이건 사용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과 같다.

 
B의 제안은 문구가 길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문구를 통해서 사용자에게 안좋다는 인식을 갖게 할 수도 있다.
백승화씨는 이 팝업 문구 결정을 옵트인과 옵트인 아웃으로 설명한다.  재미있는 관점이다.
옵트인 방식은 필요할때 선택하게 하는 것이고, 옵트아웃 방식은 디폴트는 그냥 가고 불필요할때 선택을 해제하는 것을 말한다.
옵트아웃은 디폴트의 위력이다. 기억하는가? 한 10년전쯤에 리얼오디오를 설치할때 디폴트로 별의별게 다 체크되어 있었다. 문제는 그걸 스크롤아래에 숨겨놓았다는 것.
최근 어떤 공짜 어플들을 깔때 마지막 단계 바로 앞에서 제휴사의 툴바 설치와 시작페이지를 어느 포탈로 한다는 게 체크되어 있어서 그냥 [다음],[다음] 누르다가 [확인] 버튼 누르면 원래 의사와 상관없이 툴바가 설치되고 시작페이지가 바뀌는데 이것도 이런 방식이다.
신문이나 잡지를 3달 공짜로 구독하라고 하면서 자동이체를 기록한다. 그리고 3달 후에 해지 신청안하면 자동으로 청구된다.
옵트아웃은 행동경제학자들이 경제분야에서 이 위력을 얘기하기도 한다. 넛지와 같은 책은 이러한 디폴트 값이 얼마나 사람들을 뭔가를 하게 하게 살짝 밀때 효과적인지를 얘기한다.
근데,아까 그 문제에서 물어보지 말고, 뭐 한다고 얘기하지 말고 그냥 wifi가 되면 wifi 로 접속해서  전화통화하게 해주면 안될까? 전화기에 어떤 것에 접속되어 있는지 전파세기 같은 것 옆에다가 표시만 해주면 어떨찌.  백승화씨의 이론에 따르면 옵트아웃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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