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와 마케터의 양심


저는 어렸을 때 부터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 했고 그래서 어릴적 꿈이 과학자 뭐 이런 거였습니다. 이젠 과학자가 뭔지를 알아서 과학자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저는 항상 세상을 바꾸고 ,세상 사람들을 위한 공학자 , 즉 엔지니어를 지향합니다. 보통 수치적인 의미의 공학외에 도구를, 내용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공학자, 엔지니어 입니다. 그러나 엔지니어 입장은 판매하는 사람과 잘 협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전기/전자 기술자와 영업하는 사람과의 사이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기술 영업의 경우에는 기술자 출신의 경우에는 기술자들을 조금 더 이해하긴 합니다.

다행인지 저는 마케팅이 뭔지 조금 알고, 그 중요성을 조금 압니다. 어떻게 만들까 보다는 무엇을 만들까? 어떻게 돈을 벌까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만 천성이 엔지니어인 모양인지 내용에 집중하지 않고, 겉 포장에 집중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포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압니다. 심지어 논문을 쓸 때에도 어떻게 그것을 포장하느냐게 저널에 등재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사용자가 알지못하면 사용자는 살 수도, 쓸 수도 없습니다.

제가 하는 일중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사용자의 행동과 태도를 추적하고 이해하고, 구매 행동 과정 및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찾아 내고 , 머릿속에 어떻게 포지션이 되어 있는지를 찾고, 제품의 어떤 가치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지에 대한 리서치를 합니다.

저는 마케팅과 HCI 둘 다 써 먹으려고 합니다. 제품 기획과 내용은 이 둘의 영역을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습니다. 그러나 본디 마케팅은 내용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마케팅 대가들의 정의중에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모든 활동" 이런 식의 정의가 있는데, 이건 너무나 넓은 의미라서 다른 역할과 구별되는 마케팅의 본질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마케팅, 홍보, 광고, 브랜드의 차이에 대한 글이 오히려 마케팅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이 제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님 광고를 만들거나 이벤트, 홍보를 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저는 제품을 만들어서 마케팅과 영업을 통해서 구매가 일어나고, 그래서 사용자가 제품을 사용해서 사람들의 목적을 달성시키고, 공급자는 돈을 벌고 그래서 다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그런 선순환을 하는 것이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마케팅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중 소비자가 제품을 알게 하고 그래서 구매해서 사용하면서 미럿속에 심어지는 이미지 부분에 대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마케팅은 이런 전통적인 마케팅이 아니라 제품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HCI 와 쫑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CHI2006 처럼 HCI 학회에서 마케팅 가이가 키노트를 하거나 관련 패널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팔아야 하는 것이 영업이고, 구매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매할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마케팅이지만, 그 제품 또는 내용에 대한 진정성 없이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장기적이나 진정성 면에서 그리 탐탁하지는 않습니다.

찍을 만한 대통령 후보가 없다고 하는 이번 선거에서 저는 내용에 대한 진정성이 아니라 포장하고 구매 의사가 없는데 구매 의사를 불러일으키고 하는 그런 마케팅만 너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그 해의 선거 부터 대통령 선거에 마케팅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만 올해 선거는 내용인 인물과 정책은 없고, 그것을 포장하는 마케팅만 보입니다. 물론, 마케팅은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소비자인 저로서는 마케팅 활동이 더 많이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브랜딩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이미지가 아니라, 내용을 볼 수 있는 토론회를 보면 정말 내용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대통령을 만든다] 대선 캠프 전략가, 마케팅을 말하다 를 보면 대통령을 브랜딩 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진정성이 없는 물건도 소비자에게 이미지를 심게해주고 구매 의욕을 불어 일으키게 하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진정성이 없는 물건도 여러 포지셔닝 및 브랜딩 전략과 활동을  통해서 이성적인 척하지만 실제로는 비이성적인 인간인 유권자에게 썩은 물건도 가치 있는  물건 처럼도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케팅의 힘이기도 합니다.

대통령 선거 공익 광고 처럼 내가 찍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노예를 해방시키기도 하고,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끌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를 결정할 때 그럴 싸한 포장지만 보고 결정을 했는데 포장을 열어 보니 상품이 다 상해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마케팅만 보고 물건을 사서 후회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은 너무나 그 영향력이 큽니다.

마케터는 양심을 걸고 진정한 제품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님 전통적인 마케터 처럼 어떤 물건이던지 소비자가 구매를 하게만 하고 있을까요?  그냥 5년 x 되어봐야 정신 차릴까요? 만약 그런 일이 벌어 진다면 이건 마케터의 책임일것입니다. 사실, 마케팅 이외의 다른 요인이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내용이 아니라 유권자의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그만한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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