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수익 vs. 고객확보

예전에 비하면 우리나라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된것같다.  요즘 음악의 경우에는 mp3 파일에 DRM이 걸리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이는 예전에 법무법인들이 mp3 파일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초등학생까지 고소하겠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곤혹을 치뤄서인 것같기도 하다. 영화 파일의 경우에는 아직 DRM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이북의 경우에는  DRM이 필수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로 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단속을 하기도 했었다.

저작권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 수고한 댓가를 받는 것이 지금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산업이나 국가의 시기 마다  그 인식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문득,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한 저작권자가 수익을 얻기 위해 꼭 법적인 권리를 행사해야만 이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유튜브의 성공은  저작권자와 사용자 둘다 만족

문득 몇가지 예를 들면서

빌게이츠의 공개편지 사건과 베이직의 표준화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 에 보면 컴퓨터 초창기의 해커들의 모습들과 점차 개인용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상업화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그 가운데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빌게이츠의 소위 공개편지 사건이 있다.

 

1970년대에는  이제 막 개인용 컴퓨터 같은 모습을 한 것들이 하드웨어적으로 만들어지고 있었고, 이 시장은 개인들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취미수준이었고, 아직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 개념이 형성되기전으로 누군가 프로그래밍을 하고 테입을 서랍에 넣어두면 다른 누군가가 와서 그 테입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식의 해커 정신이 있던 시절이었다.

프로그램은 최대한 노출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보는 자유로워야 하며 가속화된 정보의 흐름은 세상을 개선하니까!

그러던 중 MITS 가 개인용 컴퓨터처럼 보이는 부품을 팔았는데, 1975년 빌게이츠와 폴알랜 등은 알데어 베이직을 만들어서 MITS 에 팔리는 제품 수대로 로얄티를 받는 조건으로 베이직을 팔았다.

MITS는 캠핑카로 도시를 돌며 알데어를 설치하면서 컴퓨터가 동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마케팅을 하고 있었고,  1975년 6월 어느 누군가가 바닥에 딍굴던 빌 게이츠와 폴앨린 등이 구현한 알데어 베이직 최신 버전 종이테입을 주었고, 댄 소콜은 그 누군가로부터 종이테입을 받아 복사해서 홈브루 컴퓨터클럽에 가져와 나눠줬고, 가져간 사람은 사본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식으로 무료료 자유롭게 배포되었다.  첫 알데어 베이직 버전은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이렇게 무료로 배포되고 있었다.


(알데어 베이직 종이테입, 출처)

이에 화난 빌게이츠는  1976년 2월 3일,  ‘컴퓨터 애호가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라는 유명한 편지를 보낸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편지원문이다.

(사진 출처 )

 

번역은 vizon 님이 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컴퓨터 애호가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

제가 보기에, 지금 취미 (컴퓨터) 시장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문제는 좋은 소프트웨어 교육과정과 서적, 그리고 좋은 소프트웨어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좋은 소프트웨어와 프로그래밍을 이해할 수 있는 사용자가 없는 한 (취미용) 컴퓨터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럼 앞으로 좋은 프로그램이 취미 (컴퓨터) 시장을 위해서 쓰여지게 될까요?

거의 일년 전, 폴 엘런과 저는 취미 (컴퓨터)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하에 몬테 다비도프를 고용하고 알테어 베이직을 개발했습니다. 초기 작업은 단지 두 달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저희 세명은 남은 일년 동안 베이직의 문서 작업과 성능 개선, 기능 추가를 해 왔습니다. 현재 저희는 4K, 8K의 확장된 ROM과 디스크 베이직을 완성했습니다. 그 동안 저희가 사용한 컴퓨터 시간의 가치(요금)은 4만 달러나 됩니다.

저희들이 저희 베이직을 사용하고 있다는 수백명의 사용자들에게 받은 반응은 모두다 긍정적인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두가지 놀라운 점은 명백히, 1) 거의 모든 사용자들이 베이직을 구입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10% 미만의 알테어 사용자들이 베이직을 구입하였습니다) 2) 저희가 판매상으로 부터 받은 저작권료는 그동안 저희의 알테어 베이직 개발 시간을 시간 당 $2 달러도 보상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애호가 분들의 대부분에 해당하긴 하지만, 당신들은 당신들의 소프트웨어를 훔친 것입니다. 하드웨어는 꼭 구입해야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그냥 공유하는 것입니까? 아무도 소프트웨어를 만들 사람이 보수를 받는지는 신경 안쓰는 것입니까?

그게 공평합니까? 당신이 소프트웨어를 훔치지 않는다면 당신은 오직 당신이 겪는 문제에 대해서 MITS에 화풀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MIT의 문제 많은 공개 프로그램만을 쓰면서 불평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MITS는 소프트웨어를 돈을 받고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희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는 매뉴얼, (프로그램이 저장된) 테이프, 그리고 경비를 겨우 매꿀 수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하고 있는 일(무단복제)는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누가 아무 보답 없이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애호가가 세명이 일년동안 프로그래밍하고 버그를 고치고 문서화 작업을 한것을 공짜로 배포하겠습니까? 저희 말고는 누구도 막대한 양의 돈을 (취미용) 소프트웨어에 투자한 적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저희는 6800 베이직을 만들었고 8080 APL과 6800 APL을 만들고 있지만 이걸 애호가 분들에게 제공해 드릴 만한 의욕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해서, 당신들이 하고 있는건 절도 행위입니다.

알테어 베이직을 (불법적으로 복재해서) 재판매하고 있는 자들은 어떳습니까? 그들은 (취미용) 소프트웨어을 통해서 돈을 벌고 있지 않은가요? 그렇지만 저희들에게 신고된 자들은 마지막엔 패배(재판에서 패소)할 것입니다. 그들은 컴퓨터 애호가들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참가하는 모든 클럽 모임에서 추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희에게 소프트웨어 값을 지불하실 의향이 있거나, 건의사항, 의견이 있으신 분은 편지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180 Alvarado SE, 114, Albuquerque, New Mexico, 87108 주소의 제 이름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저에게 열 명의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서 취미 (컴퓨터) 시장에 좋은 소프트웨어를 쏫아낼 수 있게 해주신다면 그 것보다 행복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빌 게이츠

 

빌 게이츠는 해커라기 보다는 그냥 사업가 같은데, 소프트웨어를 무료를 유료로 바꿔야 돈을 벌 수 있었고,  컴퓨터 역사를 보다 보니 이런 메일을 보내지 않았더라도 시대는 그냥 소프트웨어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있던 것같다.  인터넷이 없었으니 불법 다운로드를 할 수 없고, 테이프 복사 기계를 구하기 어려웠으니 일반 사용자들은 복사하기도 어려웠고 통신판매를 통해서 구입했으니 말이다.

즉, PDP-1 이나 MITS 같은 기계들을 만지는 해커들의 전유물이었던 컴퓨터가 애플 컴퓨터2로 인해 일반인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해킹을 할수 없는 일반 사용자들은 그냥 컴퓨터를 이용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 있는 점이 있었다.

사실 이 사건으로 자발적인 대금을 받은 편지는 대 여섯통에 불과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롭게 사용해고 배포했고, 미국 전역으로 퍼졌고 전세계로 퍼졌다.

사람들은 알데어 베이직을 가졌고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고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신생 컴퓨터 회사가 베이직을 원할때에는 자연스럽게 빌 게이츠의 회사를 찾게 되었다. 사실상 업계 표준이 되었라고 Steve Dompier 는 말한다.

결국 빌게이츠는 IBM에 MS-DOS를 제공하면서 돈을 크게 벌었다고 하는데,  어찌 보면 알데어 베이직의 라이센스로는 수익을 얻지 못했지만, 이게 널리 사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알데어 베이직으로 업계와 사용자가 형성되었던 모양이다.

빌 게이츠는 당장 수고한 댓가를 받으려고, 초기 해커들과 취미로 사용하는 열혈 컴퓨터 애호가들을 소프트웨어를 훔친 도둑놈 취급을 했지만,   이게 널리 펴져 업계 표준이 되고 사용자들에게 만연되어 자연스럽게 빌게이츠의 베이직을 원하게 된 점들은  오히려 지금의  MS를 만들게 된 밑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영국 락밴드, 아이언 메이든 

음반 불법 공유, 처벌하는 대신 팬 얻었어요  에 보면 영국의 락밴드인 아이언 메이든 의 음악은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남미지역에서 인기가 많았는데 동시에 토렌트로 음악이 공유되는 것도 많았다.

빌 게이츠가 공개편지를 보낼때에는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었지만 지금의 음악 시장은 저작권 개념이 명확하다.   우리나라도 몇년 전에 블로그에 올린 mp3 파일에 대해 법무법인들이 저작권법위반이라고 고발한다고 한참 한적이 있었고, 여전히 권리를 가지고 있는 음반 기획사나 유통사들은 음반 저작권법에 대해서 단호하다.

저작권자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요즘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런데, 아이언 메이든은 빌 게이츠 처럼 공개 편지를 보내지 않았고 불법 음반 유통에 대해 처벌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진출처)

이들은 남미 나라를 돌면서 라이브 투어를 했고, 그 영상을 모아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팬들은 라이브 콘서트로 몰렸고, 아이언 메이든은 상파울루 공연에서만 158만파운드, 우리돈으로 27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저작물에 대해 직접 수익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저작권으로 발생하는 직접 수익을 포기하고(저자권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있으므로 초기에는 별로 중요하게 인지하지못하고 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불법 유통이라도 홍보 가치로 보고 그것을 다른 비지니스(음악 직접 판매가 아니라 콘서트 또는 광고 수익)로 연결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Youtube 파트너 프로그램

인터넷에서 동영상 하면 지금은 유투브인데,  이렇게 될 수있는 원동력이 여러개 있지만, 컨텐트 측면에서 보면 저작권 문제를 적절히 잘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은 저작권이 있는 컨텐트가 유튜브에 올라있으면 저작권자는 다음 중 3가지 중 하나를 할 수 있다.

1. 유튜브에 해당 동영상을 즉시 내려달라고 요청

2. 동영상이 그대로 유통되도록 두고 사용 통계를 본다

3. 동영상에 광고를 달아서 수익을 갖는다

 

실제로  2008년도에 나는 사진에 음악을 넣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는데, 음악의 소유권자가 저작권 침해를 했다고 유튜브 메일을 받은 경험이 있다.  결국 자기네가 내비 둘테니 사용 통계를 보겠다고 하면서 지우지 않아도 되었었다.

동영상 서비스를 만들때에 네트웍 비용,  컨텐트 비용,  동영상 광고 시장 자체도 중요한데, 그중 사용자가 올리는 경우에는 저작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자세히 봤었는데, 저작권을 컨텐트비지니스를 할때 가장 핵심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또, 음악 서비스 전략을 할 때 국내 기획사를 만나는 기회가 있었는데, 한류 덕분에 글로벌에서 재생이 되니 광고수익도 좀 되었지만 무엇 보다도 어느 나라에서 어떤 곡이 뜨는 것을 알게 되어 마케팅에서 타게팅할때 사용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유튜브는 저작권에 대한 직접 수익과 홍보를 둘다 할 수 있고, 그 수익에 대한 모델이 사용자로 부터 직접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는 공짜로 보고 광고주에게 받는 형식이니 사용자는 금전적인 부담이 없다.

***

사실 해커스를 읽으면서 빌게이츠는 공개서한으로 직접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결국 고객을 얻어서 지금 사업이 초석이 된 것 같았는데,  컨텐트 전략을 할때에 방송사나 기획사,유통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저작권을 챙겨주고 동시에 사용자를 챙겨야 하는 고민들이 생각 났다.

저작권이 있는 컨텐트에 대해서는 유튜브 방식이 좋은 것 같다.  직접 판매 또한 유튜브에서 스토어로 연결할 수도 있고 말이다.

권리 자체로 부터 당장 수익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인터넷의 특성을 이용해 사용자는 무료로 보고 광고를 넣어 홍보와 수익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완전 무료로 하고 홍보를 얻어 라이브콘서트나 다른 광고출현 등등을 통해 수익을 얻을 것인가의 고민인데,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상황을 보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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