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에 대한 불안

부모들은 그런다.   “옆집 00는 100점을 맞았다고 하는데, 앞집 00는 특목고에 갔는데,  옆동 00은 명문대에 들어갔는데….” 라고 하며 남의 자녀와 자기 자녀와 비교하곤 해서 자녀들 뿐만 아니라 부모스스로를 불안하게 하고 괴롭힌다.

부모만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로 그런다.  “친구는 명문대에 갔는데, 대기업에 취직을 했는데…”

청소년만 그런것은 아니닌 것 같다.  40대가 넘어도 마찬가지이다. “친구 00은 대기업 상무이고,  00은 사장이고, 00은 이번에 대사로 나갔고.. ”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 이유로 ‘불안’ 을 느끼는데,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이 있는데,  양반이나 천민과 같이 신분계층이 있었던 시절에 비해 겉으로 보기에는 신분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은 애정결핍과 같은 것에서 오는 불안 보다는 더 커지고 있는 것같다.

알렝드 보통은  <불안> 이란 책에서 이에 대한 논의를 하는데,  책의 원제목이 <지위 불안 Status Anxiety> 인 것을 보면, 그냥 불안이 아니라 ‘지위에 대한 불안’ 을 말한다.

anxiety

알렝드 보통은 지위에 대한 불안의 원인은 아래 5가지로 얘기한다.

1. 사랑결핍

2. 속물근성

3. 기대

4.  능력주의

5. 불확실성

 

알랭드보통이 얘기한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지위에 대한 불안에 대한 이유 중에 가장 공감가는 대목은 ,  현대는 신분제도 때와 다르게 능력주의이고, 그래서 성공과 실패가 있고, 이  능력주의는 다시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의 기대를 맞추느냐 못맞추느냐에서 온다고 보는 것이다.

신분제도에서 가난한 사람은 ‘운이 없는 사람’ 이지만,  (겉으로는) 신분이 평등한  현대 사회에서는 ‘실패자’ 로 보인다. 현대에서는 능력으로 신분을 따는 것이니 가난 한 사람은 루저가 되는 것이다.

알렝드 보통은 2009년 TED <보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공 철학> 에서 지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을 다음을 얘기한다

모든 것에 성공할 수는 없다. 성공은 하되,  성공은 서로 다르니, 자기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자신만의 성공을 하라

 

내가 하는 인간 중심,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의 가장 근본적인 기본 원리인,  인간은 세상의 중심이고,  이 중심은 자기만의 주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인데, 이 관점과 비슷하다. 행복과 소유/성취와의 관계  도 비슷한 시각이다.

알렝드보통과 비슷하게 나는  지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나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에 지위가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자신과 비교하는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알렝드 보통은 현대를 살아가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면, 내 해법은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라 마음의 수행을 통해 나만의 가치관을 더 확립하는 것이다. 세상이 뭐라고 하던간에 말이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다. 세상을 살면서 병들때, 약할때, 부당하게 처우받을때, 억울할때, 비교 당할때,  조건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못할때가 있다. 이럴때  세상의 지위나 돈에서 나오는 힘을 느끼게 되는데 이걸 극복하는 방법은 ‘나만의 기준’을 갖고, 남이 아니라  ‘이전의 나’ 와 비교하고, 세상의 기준과 눈을 이겨내는 나만의 마음을 갖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입산을 하는 것이 나을 듯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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