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본 뉴욕상류층의 가족, 영화 ‘내니 다이어리’

어제 회사 10주년 행사로 영화관 하나를 빌려서 직원들이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데려와서 같이 볼 수 있는 행사가 있어서 가족끼리 보러 갔었습니다. 영화제목은 "내니 다이어리" 였습니다.

내니 다이어리

 

 

영화는 문화인류학적 연구 방법으로 전개

내니'(Nanny) 는 유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인공인 애니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는데, 간호사인 엄마는 금융계에 가기를 원하고, 본인 문화인류학에 관심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어찌해서 뉴욕상류의 아이를 키우는 보모인 내니가 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인공인 애니의 눈에서 보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처음에 애니가 문화인류학 부전공을 했다는 것과 영화 시작 부분이 뉴욕 생활을 역사박물관처럼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진행의 기저에 문화인류학인 접근 방법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니 다이어리

 

저야 문화인류학에는 정통하지만 않지만, 쬐금 유사한 방법을 직장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어서 영화가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영화보기 전에는 말썽꾸러기 아이를 어떻게 한다는 내용인줄 알아서 아이랑 같이 갔는데,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내니 다이어리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애니는 뉴욕상류층의 부부 관계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를 관찰하게 됩니다. 아니 인게이지가 되어 버립니다.

문화인류학의 어려운 점은 연구 대상의 문화를 관찰할때 이방인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그 문화인도 아니면서 관찰하는 것 입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연구 대상의 문화에 들어갔다가 그 문화에 동화되서 그 문화에 그냥 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참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내니 다이어리

영화에서 애니는 그 문화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결심을 하는데, 결국 어찌어찌 해서 짤려서 그 문화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 문화에서 나오기 전에 몰카의 비디오에 충고를 남깁니다. 그 내용은 문화인류학 연구보고서의 주요 발견사항들을 얘기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발견사항은 의미있게 전달이 되었고,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시작하게 됩니다.

 

내니 다이어리

 

만약 포커스 그룹 인터뷰로 연구했다면?

만약, 뉴욕 상류층의 부부와 육아 문제에 대한 연구를 마케팅의 주요한 방법론 중 하나인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연구의 참여자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동시에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를 집단 인터뷰를 통해서 도출하는 것은 영화처럼 그 문화에 들어가서 관찰하는 것에 비해서 택도 없이 작은 것이 나오거나 오염되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일대일 심층 인터뷰는? 이것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보다 낫기는 하겠지만 유도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참가자의 자발적인 보고에 의존해야 하므로 사실이 안나올 확률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내니 다이어리

결국, 영화 내용과 같이 뉴육 상류층의 부부와 육아 문제를 알아 내는 방법으로는 문화 인류학적 연구 방법이 가장 어려운 방법이지만 가장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 관점으로 본 것 같습니다. 뉴욕 상류층의 부부 관계와 부모와 자식의 관계,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방법인 문화인류학적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직업병이 도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문화인류학적 연구가 다큐먼터리가 아니라 이렇게 상업적으로도 재미 있게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을 본 것 같습니다. 문득 영화 제목을 논문이나 리서치 보고서제목 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 "문화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본 뉴욕상류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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