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소유/성취

2007년 아이폰이 발표되었을때 부터 아이폰을 갖고 싶었고, 2009년 12월 우리나라에 드디어 아이폰이 나왔고 바로 구입했다.

아이폰 3GS를 사용하면서 행복했는데, 아이폰 4가 나오자 또 바꿨다. 아이폰 4로 바꾸도 나서 3GS를 보면 글자가 뿌해서 그동안 어떻게 사용했는가 싶었다.  아이폰4가 나오기 전에는 이런 액정 화면을 꿈도 꾸지 못했다 . 그러다 아이폰 5가 나오자 5를 사용했고, 이제 아이폰 4를 보면 화면이 한줄 작을 뿐인데 작아서 답답하다.

아이폰을 어디 까지 쓰면 나는 행복한 것일까?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소유/성취 하기 전의 행복에 대한 기대와 성취한 후의 만족

알랭 드 보통이 쓴 <불안 (Status Anxiety)> 이라는 책에 보면 행복과 소유/성취에 대한 관계 그래프가 나온다.

anxiety

 

내가 아이폰을 갖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대리가 되면, 부장이 되면, 내 사업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어떤 것을 소유하거나 성취 하기 전에, 우리는 이것을 갖게 되면, 이것을 달성하게 되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로 이 행복은 기한 없이 쭈욱~일 것이라고 생각하다는 것이다.

소유/성취 뒤에 우리가 상상하는 만족감

(출처: 알랭 드 보통 <불안>)

그러나 사람들은 실제 원하는 것을 얻은 다음에는 행복 수준이 떨어진다고 한다.

 

소유/성취 뒤의 행복감

(출처: 알랭 드 보통 <불안>)

 

그러니 처음부터  뭔가를 소유하거나 성취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일까?

알랭 드 보통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인 것 같으니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고, 노력은 하더라도 그것을 달성하면 불안의 해소나 평안에 이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사람들은 끝없이 욕망을 갖게 되는 이유가, 위 그림을 보면 그것을 달성해도 또다른 욕망이 생기기 때문이 아닌 가 싶다.

유럽의 상인들은 미국에 도착해서 인디언들에게 내부적인 욕망을 길러내려고 했다고 한다. 인디언들은 유럽 상인드리 가져온 귀고리, 구리와 놋쇠 팔찌, 주석반지, 총, 술, 솥 , 구슬, 호미, 거울들을 갖고 싶어했고, 이것을 얻기 위해 유럽 시장에서 원하는 동물 가죽을 얻으러 부지런히 사냥을 나갔다. 인디언들은 전에는 있지도 않았기에 원하지 않았지만 유럽 상인들이 가져온 물건들은 필수적으로 갖고 싶은 물건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던 수많은 것들을 갖고 싶다고 바라게 되었고 이것을 아무리 열심히 모아도 인디언들을 행복해지지 않았다.

우리는 원시인 보다 더 행복할까?

 

 

국민의 97%가 행복한 나라, 부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부탄이라고 한다. 국민의 97%라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부탄의 1인당 총소득 ( GDP)  1400달러, 우리나라는 16000달러, 미국은 3800달러 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한 것 처럼, 행복은 GDP 순서가 아닌 모양이다.

1인당 GDP (구글 세계개발지표)

부탄은 국민행복지수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소유와 성취로 행복을 얻으려고 한다면 얻음 다음에 잠시 행복했다가 다시 떨어지고, 그럼 또 다른 욕망이 생기고, 그것을 얻으면 또 행복했다가 또 떨어지고 하면서 영원한 싸인 그래프를 그리면서 살게 될 것 같다.

문제는 그 소유와 성취는 경제적인 측면이나 사회적인 측면이 강하니 열심히 돈벌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인생이 참 피곤하다.

 

적은 것을 기대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하다 

찾아보니 이해하기 어려워서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행복은 그냥 사람마다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 상태 정도가 아닐까 싶다.

꼭 배가 부르고 뭔가 가져야만 행복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배고파도 내가 이것을 해내거나 사랑하는 이와 같이 있다면 행복하고, 아무리 힘들어도 행복하기도 하다.

행복하기 위해 인생을 경제적/사회적 소유와 성취에 대한 싸인그래프를 그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사람마다 어느 정도 정해진 출발점들도 있고 하니 그냥 마음 먹기 달린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어서 행복하고, 아이 얼굴만 보고 있어서 가슴이 벅차면서 행복하고, 햇볕이 쨍쨍해 땀이 뻘뻘나지만 두 다리 멀쩡하게 걸어갈 수 있어 행복하고, 언제 짤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밥벌이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 하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오늘 하루 갈 수 있어 행복하다.

그냥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행복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적은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하고, 많은 것들 기대하면 얻지 못할 수록 불행해 질지 모른다.

 

 

모든 것을 제품/서비스 기획에 적용해보려고 깔대기를 몰아가는 내 학습 습관을 작동해 보면,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할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만든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이 다르고, 사용하는 사람이 바로 “인간” 인데, 이 인간은 아담 스미스의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라 주관적인 인간이라는 것이고,  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그 주관적인 점이 기획이나 인생이나 다 마찬가지라는 것.   사용자는 인간이고, 인간은 주관적인 존재이므로 인생이나 행복이나 제품/서비스 기획이나 매한가지 인듯 하다.

 

 

 


Related Post




  • rollingzipp

    좋은 글인거 같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네이버 카페에 올릴텐데 스크랩 좀 해가도 되는지 여쭤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만 밝혀주시면 괜찮습니다.




Scroll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