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를 집까지 끌고가게 하는 할인점
카테고리: HCI, Interaction Design | 태그: australia, design of everyday, idpattern, problem solving, shopping, sydney, ucd
마트의 카트를 가져가는 것은 절도
2007년 8월 14일 KBS뉴스에 대형 할인점, 카트 찾아 삼만리’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요즘 대형 할인점 직원들, 물건 파는 것 못지않게 바쁜 업무가 있습니다.
바로 잃어버린 카트를 찾는 일인데요.
자기 집 대문까지 카트를 가져가는 고객들 때문에 할인점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절도라고합니다.
절도라는 인식없이 편안함에, 또 무심함에 별 생각없이 끌고 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카트를 열심히 찾아 모아야하는 사람들.
할인점 주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호주 스트라스필드에서는 카트를 집앞에 가져가고 된다
문득, 제가 호주에 갔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호주의 횡단보도 신호등 이나, 주변자연을 이용한 호주의 놀이터, 호주에서본 좌변기 버튼, 전원 스위치가 있는 호주의 전원 플러그 , 주변자연을 이용한 호주의 놀이터, 호주에서본 좌변기 버튼, 호주의 담배 포장지 등도 특이했지만, 첫날 쇼핑몰에 갔을 때에도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곳은 시드니 외곽의 스타라스필드라는 곳인데요. 도착해서 마트에 가서 물건을 샀었습니다. 그런데 같이간 하숙집 아줌마가 여기는 카트를 집에 까지 가져가도 된다네요.
집앞에 두면 마트에서 수거해 간다는 겁니다.
비가 좀 오고 있었는데 우리가 묶는 하우스 앞에 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홈리스의 기본이 카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에서 홈리스들이 카트에 온갖 것을 싣고 다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디에 쓰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테니스 장에서 카트가 유용한 것 같습니다. 테니스 장에서 레슨을 받을 때 보니까 카트 한개에 약 150 정도 공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카트 2개 정도 치는데 40~50분 걸립니다.
문제일까 사용자의 니즈일까?
뉴스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입구에 돌담을 세우고 가져가선 안 된다는 경고문도 내 걸어보지만 큰 효과는 없습니다.
경비원: “전부 다야. 요만한 것도 싣고 와. 계단에 가면 막 천지야.”
자기 것인 양 당당하게 집앞까지 가져가는 사람들.
“(이거 가져가시면 안되잖아요.) 늘 여기까지 가져오는데요. 늘 해오던 방법 인데요. 우리 이거 들고 오기도 힘들어요. 쉬운 거 아니에요. 혼자 이거 끌고 와 보실래요?”
만약, 제가 대형 할인점의 리서치를 했다면, 뉴스와 같이 할인점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주민들이 카트를 집까지 끌고 가는 것을 관찰했고, 이것을 할인점에서는 문제로 보고 수거해 오는 비용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주민들은 절도의 눈으로 비쳐지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이것을 어떻게 보았을 까요?
뉴스에서는 이를 고객와 할인점과의 문제로 보았고, 주민들의 절도와 같은 문제로 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고객의 니즈로 생각합니다.
필드 리서치를 통해서 현장에서의 관찰과 인터뷰들을 통해서 찾아 낼 수 있는 성질의 잠재적인 사용자의 니즈의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뉴스 까지 나올 만큼 상당히 사용자의 불편이 붉어진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사용자가 겪는 문제를 할인점이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만족시키지 못한 니즈로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할인점은 카트를 집까기 가져가게 하고, 수거해 오는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요?
저는 할인점이 가까운 아파트 단지에 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할인점의 경우에는 차를 가지고 가는것 보다는 카트로 바로 집까지 가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아파트 단지 가까운 곳의 할인점은 아파트 단지의 주민을 겨냥해서 위치를 잡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할인점인 수거해 오고 있으니, 아파트 단지 가까운 할인점에서는 그냥 집에 까지 끌고가도 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럼 이렇게 주민들이 절도 취급 당하지 않을 수 있을 텐데요.
아마도 저는 그 할인 마트에게 주변 주민에게 집까지 카트를 끌고 가게 하고, 잘 모아 두기만 하면 수거해 가겠다는 서비스를 하라고 할 것입니다.
사실, 어차피 목마른 것은 할인 마트라서 현재에도 수거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카트에 100원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카트들은 서로 모이고 있습니다. 100원으로 카트를 묶이게 하는 아이디어는 정말 대단합니다.
문제 자체가 해결책
제가 제대로된 문제 해결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수거 비용이나 관리, 카트의 손실 등의 복잡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에 문제를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가 해결책으로 보는 방법도 있을 것 같아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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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자동으로 인식해서 음성으로 세주는 108배 카운터
홈xx네요. 저도 며칠전부터 저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카트맨은 아니지만..카트맨은 진짜 죽어납니다)
글쓰신분의 의견에 대부분 동감합니다. 확실히 그 부분은 고객들의 니즈라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저도 일하면서 카트에 산처럼 쌓아놓은 물품을 어떻게 들고 가야되나 하소연 하시는 손님들도 많이 봤습니다. 가령 주부 1분이 20kg쌀 3가마를 사셨는데..이건 뭐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여성 한분이 20kg쌀 3가마를 카트로 옮기시는 것도 일입니다만..)
단지 제가 안타까운건 하루종일 카트를 찾고 정리하는 카트맨들이 불쌍하네요..(허약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
제 생각에는 일정범위 내에 거주하는 고객들에 한해서 허용해주는것도 괜찮타고 봅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꼭 다시 갔다주는 것도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홈xx네요. 저도 며칠전부터 저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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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도 일하면서 카트에 산처럼 쌓아놓은 물품을 어떻게 들고 가야되나 하소연 하시는 손님들도 많이 봤습니다. 가령 주부 1분이 20kg쌀 3가마를 사셨는데..이건 뭐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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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제가 안타까운건 하루종일 카트를 찾고 정리하는 카트맨들이 불쌍하네요..(허약하신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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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Woo님/ 댓글 감사합니다. 실제로 거기서 일을 하시면서 보신 분의 의견을 들으니 사실감이 나네요. 홈XX의 아이디어 제안 하는 채널이 있으면 하면 해보시면 어떨까요?
MinWoo님/ 댓글 감사합니다. 실제로 거기서 일을 하시면서 보신 분의 의견을 들으니 사실감이 나네요. 홈XX의 아이디어 제안 하는 채널이 있으면 하면 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렇군요. 전 87년도~ 88년도를 호주에서 살았었는데 제가 살던 마을은 아파트가 잘 없고 전부 주택이라 카트 끌고 집에 가는게 당연시 되었었습니다. 지금의 호주는 어떤지 모르겠내요. 그 당시에 제 기억에 한국 이민자들이나 유학생 알바로 가장 많이 하던 직업이 바로 카트 주서다가 마트에 가져다 주는 직업이었는데요. 페이가 좋다는 이유로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새벽이면 카트맨들이 트럭에 온동네 흩어진 카트를 주으러 다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끌고 나오다가 여러번 제재를 당한 후로는 안그러는데 사실 절도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이태원에 있는 아파트에 살때는 단지내에 있는 마트에서 장보고 저희동까지 끌고 다녔었는데 ㅎㅎ
그렇군요. 전 87년도~ 88년도를 호주에서 살았었는데 제가 살던 마을은 아파트가 잘 없고 전부 주택이라 카트 끌고 집에 가는게 당연시 되었었습니다. 지금의 호주는 어떤지 모르겠내요. 그 당시에 제 기억에 한국 이민자들이나 유학생 알바로 가장 많이 하던 직업이 바로 카트 주서다가 마트에 가져다 주는 직업이었는데요. 페이가 좋다는 이유로 최고 인기를 누렸습니다. 새벽이면 카트맨들이 트럭에 온동네 흩어진 카트를 주으러 다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한국에서 자연스럽게 끌고 나오다가 여러번 제재를 당한 후로는 안그러는데 사실 절도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이태원에 있는 아파트에 살때는 단지내에 있는 마트에서 장보고 저희동까지 끌고 다녔었는데 ㅎㅎ
카트 수거 서비스, 소비자들의 칭송을 받을 것같군요.
실내용 카트를 인도와 도로로 끌고 다니면 빨리 망가질테니, 아예 집에까지 끌고 가기 좋은 아웃도어용 카트를 개발하면 어떨까 싶군요. 이건 100원이 아니라 3,000원 쯤 넣어야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셀프 반납율도 높을 거구요.
카트 수거 서비스, 소비자들의 칭송을 받을 것같군요.
실내용 카트를 인도와 도로로 끌고 다니면 빨리 망가질테니, 아예 집에까지 끌고 가기 좋은 아웃도어용 카트를 개발하면 어떨까 싶군요. 이건 100원이 아니라 3,000원 쯤 넣어야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셀프 반납율도 높을 거구요.
찰리님/ 실내와 인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카트 시장과 카드 수거를 위한 시장 창출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만약 된다고 해도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를 않기를 바랍니다.
찰리님/ 실내와 인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카트 시장과 카드 수거를 위한 시장 창출이 될 수도 있겠네요^^
만약 된다고 해도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를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