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리모콘 vs. 구글TV리모콘


십몇년전에, 채널이 많아진 TV의 문제는 많은 채널에서 필요한 채널을 찾는 것, 그리고 사용자의 입력을 받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당시 무선키보드도 흔치 않았는데 TV에는 트랙볼달린 무선 키보드가 입력장치이기도 했었다.
케이블를 만난 TV, 위성을 만난 TV가 다시 컴퓨터를 만나고, 인터넷을 만난 것은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이게 최근에 점점 상용화 수준이 되고 있다. 웹TV인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스마트TV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
TV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미디어 또는 도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TV는 잘은 모르겠지만 TV+컴퓨터+인터넷 인 것 같은데, 각각에 대한 사람들의 멘탈모델과 습관이 짬뽕된 스마트 TV에 대해서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궁금해진다.
TV가 우선이니 TV에 대한 멘탈모델과 사용행태에 맞아야 할지,  아니면 더 나은 이익과 가치를 위해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멘탈모델과 습관을 바꿀지, 바꾼다면 어떤 식이어야 할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어떻게 변화시킬지가  궁금해지곤 한다.
이런 궁금증은 갖고 있었지만 생각은 안해봤는데, 우연히 애플TV와 구글TV 를 써볼 기회가 있어 잠깐 생각해보았다. 리모콘이 비교되는 것 같아서 리모콘을 같이 놓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어떤 것이 애풀TV 리모콘이고 어떤 것이 구글TV리모콘일까?

 
애플TV리모콘와 구글TV리모콘
 
그렇다. 맥북을 써본 사람은 금방 눈치를 챘을 것 같다. 맥북에 있는 리모콘과 유사한 한 모양의 왼쪽에 있는 리모콘이 애플TV의 리모콘이다.
오른쪽은 구글 TV 리모콘이다.
 

선택 vs.  입력, 미니멀리즘 vs. 많은 기능, TV vs. 컴퓨터 ?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는 애플은 버튼 몇개 있는 리모콘을, 엔지니어 회사인 구글은 기능을 많이 넣고 검색을 문자 입력으로 유도하려는 듯한 키보드가 달린 리모콘을 만든 것 같다.
어떤 리모콘이 스마트TV에 더 적합할까? 좋을까?
글쎄다..
오래전에 셋탑박스의 OSD와 리모콘을 설계할 일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별로 생각을 안해보서 잘은 모르겠다.
10분정도 사용한 경험으로 느낀것을 이야기 해보자면 이렇다
디자인적으로 보면 애플 리모콘이 나아 보일 수 있다. TV 는 손가락만 까닥하는 그동안의 사용 행태를 보면 이게 당장은 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브라우징이 아니라 원하는 텍스트를 입력해서 검색을 할 때에는 방향키만 가지고 화면키보드에서 글자를 선택해서 누르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20년30년전에 오락실에서 겔라그 기록 세우고나서 이름 입력하려고 조이스틱으로 화면 키보드를 한칸씩 이동하면서 선택하는 것과 같다.
검색어를 입력할때에는 역시 키보드가 낫다. 기능도 애플TV보다 구글TV가 더 많다.  보통, 제품의 가치를 많은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적인 엔지니어나 마케터의 제품 기획을 떠오르게 한다.  물론 여전히 틀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몇개 안되도, 구매를 할 당시에 의사결정에는 이것도 저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니깐.
구글TV의 리모콘은 십몇년전에 본 트랙볼달린 키보드랑 크기만 달른것 같다. 기술은 발전했을 텐데 사용에 대한 설계는 여전한 것일까?
 

리모콘만 가지고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컴퓨터에서는 키보드와 마우스와 같은 입력장치에 대한 것은 많이 무시하고, 화면에만 집중되어 있었지만, 리모콘은 TV의 화면과 같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전에 셋업박스의 OSD와 리모콘을 설계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배운것이다. 리모콘과 TV는 입력장치와 출력장치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것이다. 설계할 때에도 마찬가지이고, 사용성 테스트를 할때에도 리모콘을 누르는 것과 화면에 동작하는 것을 동시에 봐야 한다.
그래서 위 사진처럼 리모콘만 봐서는 TV의 인터렉션을 평가할 수 없다.
사람들이 스마트TV에서 어떤 행동을 하게 할지에 대한 것이 우선일 것 같다.  어떤 이익을 주고, 궁극적으로 가치를 줄것인지 말이다.
그래서 TV에 대한 수동적인 습관을 바꾸지 않고 그 안에서 더 가치를 줄지, 아니면 획기적인 가치를 줄 수 있다면 습관을 바꾸고 다른 멘탈모델을 갖게 해줄지가 재미있을 것 같다.
어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는데 사람들이 많이 언급을 해서 잠깐 생각도 할겸 블로깅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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