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씽킹, 환자스 씽킹


<닥터스 씽킹> 이란 책을 처음 선택할때에는 인간의 기본적인 의사결정 선상에서 의사들은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가 궁금했다. 나는 의사가 아니므로, 이 책을 읽고 의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환자가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 할지의 관점에서 보았다.

1. 의사에게 선입견을 갖지 않게 한다

병명을 얘기하지 말고 신체 변화나 생활습관, 치료 등 불편한 점이나 치료 후 반응에 대해서 잘  얘기해한다.
의사는 폐쇄형 질문이나 개방형 질문을 통해 문진을 한다. 이게 진단의 시작이다.

“척 보면 욉니다~”  명의일 수록 이럴 수 있다. 그러나 의사도 사람인지라 탐색만족 오류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의사는 답이 보이는 것 같으면 오히려 이에 대해 자문을 통해 아닐 수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한다.

의사가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된 여러가지 내 상황을 얘기한다. 경험이 많은 의사일 수록 관련 없어 보이는 내 생활 습관이나 작은 징후 들에서 찾기 힘든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에서의 내용 처럼 의사는 의미를 잘 파악해야 하니  환자는 오해가 없도록 얘기를 팩트 위주로 얘기해야 한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면서 사용자 니즈를 잘 찾아내야 하는 것 처럼 의사도 진단을 잘 해 내야 한다.  필드리서치때의 인터뷰나, 채용시 인터뷰도 비슷한데 이럴때 쓰는게 행동주의적 관점의 인터뷰이기도 하다.

의사의 진단 카툰


 
책의 앞부분에 보면 여러 의사들이 한 환자에 대해서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얘기가 나오는데,  결국 환자와의  문진에서 의사들은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가설을 가지고 접근을 하면 결국 심증으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맞는 물증만 눈에 보이게 마련이다. 인간인지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객관적이 되도록 의사는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의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보야 하므로 이런 의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엑스레이나 피검사 등의 검사를 하고, 이를 의사는 판독하고, 가장 근접한 병명을 진단하고,  약이나 수술을 한 후에 반응을 보고, 처음 현상이 해결되었는지는 보고, 다르면 다시 가설을 세우거나 다른 병명을 찾아내고 이를  반복하는 것 같다.

가설-검증 하고, 실험하고 반응을 보고, 보통의 과학적인 접근 방법과 비슷한것 같다.
그냥 사회 현상이나 물체와 같은 대상이 아니라 환자가 인간이라는 점이 다르다.  인간인 환자는 여러 자기 상황을 잘 표현해야 하고, 치료를 받을 때에도 여러 검사장치를 통해서 나온 데이타 이외에 심리적으로 느끼는 것이나 다른 신체적 징후들에 대한 피드백을 잘전달해 줘야 하는 것 같다.

조금 다른 얘기이기는 하지만, 자기 표현을 잘 하는 아이일 수록, 공부를 많이 하고, 자존감이 강한 아이일 수록 문진시 의사에게 자기 상황을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의사를  만났을때  진단명을 얘기하지 않는것도 방법일 것 같다.
“어떻게 왔어요?”
“감기에 걸렸어요”
다른 것일 수도 있는데 의사에게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것은 안 좋은 것 같다.

2. 심각한 진단은 다른 병원도 가본다 

의사는 완벽하지 않다.
의사는 인간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더구나 의사는 바쁘다. 잘못 오진할 확률이 높다.

명문 대학이나 유명한 병원, TV 에 나오는 의사, 저명한 의사라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런 사람 일수록 환자를 보는  시간이 적어서 오진은 안한다는 보장이 없다.

내 주변에도 어머니가 자궁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초상집이 되었는데, 다른 병원에 가보니 작은 혹이어서 그냥 간단하게 혹을 제거 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의사는 오진을 한다. 유명한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좀 심각한 수술을 해야 하거나 병명을 들었다면 다른 병원 3곳 이상은 가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대신 그놈의 검사는 했다고 해도 계속 한다.

의사는 문진 이외에는 검사를 하지 않으면 진단을 하지 못한다.
요즘은 컴퓨터나 기계 장치로 데이타를 많이 얻을 수 있지만 판독하는 것은 사람이고, 아직 전문가 시스템도 성공하지 못했다. 데이타가 너무 많아서 판독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다.

방사선 판독 얘기가 책에 있는데, 그 하얗고 까만 사진을 보고 판독을 하는 것이 신기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오류도 많다. 책에서는 오판독을 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나온다.

인간의 의사결정에 대한 내용 중에 인간은 휴리스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휴리스틱은 “통밥” 이다. 인지과학에서 보면 인간은 효율적으로 정보처리를 하기 위해 이런 통밥을 갖는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제를 이런 통밥을 가지고 해결한다.

HCI 의 사용성 평가 방법 중에도 휴리스틱 평가가 있다.  야콥닐슨이 사용성공학 책에서 주장해서 유명해진 방법론인데, 체크리스트로 평가하는 것 말고, 휴리스틱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알려진 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성 전문가들은 진단을 하고 답을 가지고 있다.그래서 대부분의 알려진 문제는 사용성 전문가의 휴리스틱 평가를 거치면 대~충 찾을 수 있다. 여전히 실제 사용자와 실제 사용자의 태스크 측면에서는 절대 못 찾기 때문에 사용성 테스트를 해야 는 것이고. 일반 사용자를 데리고 사용성테스트만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수준이하의것은 일반 사용자 데리고 사용성테스트 할 필요가 없다.

의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부를 하고 경험이 쌓일 수록 이런 전문적인 휴리스틱이 쌓인다.
그래서 망치로 몇번 두드려보고, 기계나 기차가 어디 고장났는지 알 수 있다. 이런게 전문가이다.
 
지금 나는 이런 전문가의 휴리스틱에 대해 전문가는 조심해야 하고, 대상이 환자라면 틀리면 큰 일이니 다른 전문가에게 가봐야 하는 것 같다.

마치며


책은 인간인 의사들이 얼마나 불확실성과 시간에 쫓겨가며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제약회사나 의료기구 회사의 마케팅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들을 얘기한다.

의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 책은,  의사들은 이 책을 보면서 어떻게 더 잘할지를 생각하겠지만, 나는  내가 환자가 되었을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  소비의 심리학을 보며 어떻게 제품을 만들고 마케팅을 할지는 생각하게 하는 것 처럼 말이다.

닥터스 씽킹,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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