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진우 교수의 HCI개론 수업 동영상
|HCI 개론 을 쓰신 연세대학교 김진우 교수가 Youtube 에 수업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evlos 가 문자로 알려주셨다. 들어가보니 나 포함 구독자 2명 ㅋㅋ 이렇게 좋은 강의를 2명 밖에 구독을 안하고 있다니!!!
책을 거의 다 쓰실 때쯤에 만났었는데, 책 제목을 뭘로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셔서, HCI분야에 개론책이 없으니 “HCI 개론”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진짜 책 이름을 그렇게 지었고, 책 보내주시면서 앞에 책 이름 지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 하시고싶은 말을 대신 해줬을 뿐인데^^.
책 이름은 <Human Computer Interaction 개론> 이다.
HCI개론은 2000년에 베스트셀러였던 인터넷비지니스닷컴 처럼 수업 하면서 만든 책인데, 나는 시나리오 기반 디자인을 맡았었다. 캐롤의 시나리오 디자인 말고, 근본적인 시나리오가 궁금해서 연극/영화의 희곡 시나리오 쪽을 찾아 헤맸는데 결국은 뭔지 모르고 끝났다^^
수업 강의를 계속 올리는 것 같은데, 다음은 첫번째 수업 동영상으로 HCI가 뭔지를 얘기한다.
HCI가 무엇인가? UX Innovation 을 위한 원리와 절차?
오랫만에 다시 생각해본다.
HCI는 인간공학에서 분과해서 전산학과 같은 기술과 인간쪽인 심리학 베이스로 시작했지만, 나는 기술이나 인간 그 자체 보다는 , 비지니스적인 제품의 결과물을 두고 인간-기술-비지니스 세 축으로 접근한다
HCI 를 세부전공 수준이 아니라 전산학, 산업공학과 같은 레벨로 보고(언젠가는 학부과정이 생길 것이라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고^^),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사용하기 쉽고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일을 더 잘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는 목적의 분야이고, 그 바탕은 인간/사용자와 기술, 비지니스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기술로 뭔가를 구현하는 것 보다는 기술은 뭔가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사람은 꿈꾸고 기술은 이룬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이고, 인지과학 까지는 아니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고, 약30년 동안 쌓아지고 있는 기술-인간과의 상호작용 속의 응용 결과들과 , 전략-마케팅-기술-인간-시장-제도-사회 속에서 어떤 것이 발현되어 나오는지를 찾는 것 같다.
HCI = UI 설계 ? 이게 아닌데 자꾸 그런다. 씁쓸하다. 제품기획/전략을 포함해서 고객/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인터페이스” 하나에만 포커스 되어 있는 느낌이다. “사용자 경험” = “인터페이스”가 아닌데 사람들은 자꾸 그렇게 얘기되는 것이 아쉽다. 내가 인터렉션 디자인을 제품 기획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몇년 전에 지누김을 만났을때 , “저는 UI 디자인을 제품 기획 이라고 합니다. 자꾸 이상하게 가서요”, 그랬더니 지누김은 “나는 이걸 상품 기획으로 해보고있다” 라고 한적이 있다.^^
음성인식, 화상인식 과 같은 기술 기반 HCI 접근 말고,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공부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전에 마케팅 임원을 SIGCHI 에 같이 데리고 갔는데, 끝날 때 하는 말 “HCI는 사업 본부장들이 꼭 와서 다 배워야 하는 분야 같다” 라고 애기한 적이 있는데 딱 맞는 말이다.
국내 대학 교수가 수업 내용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공유를 해주셨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동영상으로 대학 수업을 청강할 수 있게 되었으니 관심 있으면 구독하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찾아보니 KOCW HCI 개론 공개 강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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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현업(?) 종사자로써 말씀드리자면, 그러한 시각 자체가 마케팅이나 그를 비롯한 기존 기획 관련 업종 종사자들에게는 자신들에 대한 하나의 도전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HCI 전공자(혹은 요즘은 다들 UX라고 하니까, 엄연히 다르지만 그냥 UX 전공자라고 치고)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순히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이어준다는 수준의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겠습니다.
반협업 종사라면 대학교수 일까요?^^
HCI전공자만이 가질수있는 차별화 포인트요? 좋은 질문이네요.
우선, HCI전공했다면?
HCI전공자라는 타이틀과 기능쪽으로는 HCI중에서 자기가 한 내용 좀 봤겠구나 정도이겠죠. 어느 학부전공에 기반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구요.
HCI 중에서 UI관련된 석사나 박사 같은 것 했다고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이어 줄 수 있다거나 UI 설계나 제품기획을 할수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남들 수학,경제학 공부할때, HCI관련 논문좀 보거나 연구라는 것을 좀 해봤다 정도겠죠. 게다가 HCI는 말이 학제간이라고 하지, 자칫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될 수 있구요.
타이틀이 아니라 역할로 본다면, 엔지니어나 비주얼 디자이너 보다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UI 설계 관련 역할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구요.
차별화?
만약 인간과 사용자의 제품사용 대한 공부와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석/박사 과정을 통해) 핵심을 찾아내고, 혼자서 뭔가를 알아내갈 수 있고, (자질적으로 또는 어느정도 훈련을 통해)발명가 같은 문제 의식 눈과 해결(기술포함)할 수 있다면,
마케팅이나 제품기획, 제품 전략, 비주얼디자인 등의 분야에서는 해당 전공만 하는 경우보다는 차별화가 될 수있다고 봅니다. UI 설계하는 분야라도 공부좀 했으니 좀 더 차별화가 되겠죠.
내용 좀 봤고, 타이틀 좀 있다는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개념탑재가 되어 있느냐와 크래프트와 스킬의 이슈가 될 수 있는 걸 같습니다. (오래전에 SIGCHI 에서 UI 설계는 크래프트냐 스킬이냐 라는 논의가 있었다고합니다. UI 설계에 대한 것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SIGCHI 니간 UI 설계 이슈일 듯 합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