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의 호객행위


4박 5일로 가족과 같이 중국 북경,장가계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장가계 (張家界)는 장씨네 가게가 아니라, 장씨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라서 장가계라고 한다고 합니다.
장가계는 산세가 매우 높고 험해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가이드 말로는 장가계는 원래 산적들이 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산이 높아서 산적의 본거지 정도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다.
 
장가계
 
북경과 장가계에 가이드가 따로 있었는데, 북경의 가이드는 장가계에 가기 전에 장가계에 가면 천원, 천원하면서 잡상인이 많다고 하니 주의하라고 했습니다.
장가계에 도착해서 가이드가 주의를 준 것도 비슷했습니다.
 

“꼭 물건을 받고 그 다음에 돈을 주세요. 돈을 먼저 주면 언제 받았느냐고 하면서 물건을 안줍니다”
“산에 가마가 있는데, 가마꾼이 만원, 만원 해서 만원인줄 알고 타고 가서 내리면 이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만원, 만원 했으니 이만원이라는 것입니다”
“산에서 좋은 자리에서 작은 사다리를 두고, 사진 찍어 준다고 하고, 사진 찍어 주고 나서 찍어주었다고 천원을 달라고 합니다”
“미리 사진 찍어서 열쇠 고리를 만들어와서 천원 내 놓으라고 합니다”
“중국 옷을 입은 여자들이 있는데, 같이 사진 찍고 나서 천원을 달라고 한다”

 
장가계
 
중국에 갈때 천원짜리를 많이 바꿔 가라고들 하던데, 이렇게 관광지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천원 단위로 팔기 때문에 그랬나 봅니다. 한국 사람들이 장가계에 여행을 온지 6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서양사람들은 거의 안보이고 천원 소리 밖에 안 들렸습니다.
 
천자산에서 동서가 밤을 사려고 소쿠리에 가득 담긴 것이 천원이라고 해서 밤을 사려고 했습니다. 소쿠리에 있는 밤을 비닐 봉지에 반쯤 담고 있을 때, 무심코 천원을 건네 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건을 살때 먼저 돈을 건데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주의를 들었지만 물건을 담고 있으니 안심하고 돈은 건네셨습니다.
비닐 봉지에 담고 있다가 돈을 받자 마다 밤 담는 것을 멈추었습니다. 아뿔싸! 다 담아 달라고 해도 안줍니다. 완전히 배짱입니다.
우리도 당했습니다. 이 일로 우리 형님은 중국 여행 내내 놀림을 당했습니다^^
 
막 당하고 나서 가족끼리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아이가 관광객인 한국인 할아버지 바지를 붙잡고 천원, 천원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는 화장실 앞에서 중국인 여자 두 명이 한국 트로트를 부르고 있고, 그 앞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그럽니다. 노래 끝나면 노래 들은 사람한테 천원 내 놓으라고 한답니다.
 
사진 촬영하는 곳에서 이런 것도 보았습니다.
어떤 한국인 아저씨랑 중국 젊은이랑 실갱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믈 네방짜라인데, 그대로 잖아. 사진 안 찍었잖아!” 그옆에서는 중국 젋은이는 “사진 찍었어, 천원, 천원” 한 이백 미터를 그렇게 실갱이를 하고 가더니 아저씨 옆에 있던 아줌마가 천원을 주자 그 중국 젊은이는 휙돌아 왔습니다.
 
장가계라는 곳은 절경이었습니다. 정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산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
 
도착 하자 마자 부터 우리 여원이가 잘 말하는 “우와~” 를 외치게 됩니다. 그래서 장가계 관광을 우와 관광이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곳의 관광지의 잡상인은 제가 수행 여행 갔을 때 보다 훨씬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절대 돈을 먼저 줄 수 없는 곳이니 기본적으로 매매를 하는데 서로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마중나온 처제한테 가장 먼저 한 말은 바로 천원, 천원이었습니다.
2007년 3월 13일 MBC 뉴스 에서 절절한 호객행위, “불쾌해!” 라는 방송을 봤습니다. 우리나라 경기가 안 좋아져서 호객 행위가 심해졌고, 사람들은 불쾌해 하고 가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방송을 보고 문득,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중국에서 시골이라는 장가계랑 겹쳐 보이면서 좀 쓸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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