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한국HCI학술대회에 다녀와서


2007년 2월 5일 부터 8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항상 하던데로 강원도 피닉스파크에서 HCI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다른 해처럼 우리팀은 HCI 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우리팀 년간 교육 계획 중에 학회 참석은 내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저나 다른 교육 과정이 해주지 못하는 , 논리력, 분석력, 탐구력 등을 배우는 목적입니다. 다른 사람의 연구의 내용을 들으면서 크리틱을 연습합니다. 발표를 듣는 동안 생각도 하고, 사무실에서 나와서 전체 중에서 자기의 현재를 살펴보는 기회도 갖습니다. 제 바램입니다^^
 
2007 한국HCI학술대회
 
제가 보기엔 이번 HCI 학술대회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웹과는 관련 있는 내용이 그리 많지 않았고, 연구 방법론 측면에서도 특이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교수들이 직접 제1저자로 논문을 쓰고 발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석사생들의 졸업 논문들이나, 여러학회에 중복으로 내는 논문들로 HCI 학회의 논문들의 내용은 거의 시장 바닥이었습니다. 올해는 언론정보 분야나 산업심리, 전산과 논문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HCI 가 학제적이라서 좋은 것은 여러 분야에서 접근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나쁜 것은 HCI 는 학문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어느 학회에서나 볼 수 있듯이 석사나 박사생들로 보이는 발표자는 15분동안 기존연구 이론들까지만 말하거나 방법론까지 밖에 말하지 못하는 발표자도 많았습니다. 물론 1년 동안 일(연구)한 것을 15분동안 발표한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그러나 15분 동안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연구는 재미 있는 것

저는 특별히 들을 만한 것이 없으면 그냥 뒷자리에 빈자리가 있는 아무 세션에 들어갑니다. 빈 자리가 있는 세션에 들어갔는데 김진우 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이었습니다.
논문을 발표하는 발표자의 태도는 방법론등을 흠잡히지 않으려고 하고, 자기 연구를 자랑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발표가 끝날 때 마다 김진우 교수는 재미 있는 연구인 것 같다면서 논문의 의의를 요약해 주었습니다.
오랫만에 논문은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고, 그 자체나 결과가 매우 흥미롭고 재미 있는 것이라는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연구는 일이 아니라 궁금한 것을, 재미 있는 것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인데, 석사,박사 졸업, 국가과제의 논문 수 채우기, 교수들의 논문수 성과 채우기, 기업 프로젝트의 부가적인 산출물이라는 일로 생각되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야 아카데미 인더스트리(세상엔 학계와 산업계가 있는 줄 알았는데, 학계는 순수한 학계가 아니라 학계 산업계라는 뜻으로 제가 쓰는 말입니다)에 있는 사람이 아니니 논문이 성과로 잡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갈 수록 학계의 논문이 교수의 성과 측정이나 국가과제에 대한 성과로 보입니다.
논문이던지 일이던지 탐구력을 가지고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접근하고,그래서 발견한 것에 대한 재미를 느껴야 하는 할 것 같습니다.
 
 

재미 없는 패널토의

저는 SIGCHI에 가면 논문 발표 보다는 패널 토의장에서 삽니다. 패널 토의는 실무적인 이슈가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SIGCHI 2006 에서는 Does Think Aloud Work? 나 퍼소나와 같이 학계에서 증명하기 어려워 하는 것들을 실무자들이 나와서 자유스럽게 토론을 합니다. 또는 매쉬업 이나 Managing International User Research 나, Expert Design Critique: Xbox 360 와 같이 현재 이슈가 되어 있는 것들을 다루기도 합니다.
실무자로서 보는 한국HCI학회는 패널 토의의 주제가 실무적인 내용이 매년 하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진행하는 방식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매년 김진우 교수가 좌장을 하는 패널 토의는 실무적인 이슈로 그 주제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번 주제는 Web2.0: HCI를 위한 축복인가? 저주인가 였습니다.
2006년 한해 인터넷 산업계에서는 웹 2.0으로 몸살을 앓았고, 점차 제조업이나 일반 기업에서 웹 2.0 이 마치 인공지능이 나왔을 때 처럼 뭔가를 해야 하는 트렌드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HCI 와 관련지어 웹 2.0 의 패널토의 주제는 낚시용으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웹 2.0에 대한 내용은 흔히 알려진 것 말고도 각 사의 생각을 듣는 것은 재미 있었습니다. 데이타, 사람과 사람이 기억납니다. 모토롤라나 삼성전자와 같이 웹 회사가 아닌 회사가 모바일 2.0 이라고 버전을 붙여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진행하는 방식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매번 거의 바뀌지 않은 패널 들과 5명이 한 주제씩 미리 준비해온 것을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형식은 정말 재미가 없게 했습니다. 맨 처음에 교수님이 발표를 하고, 5개의 주제였지만 5명이 한번씩 발표를 하다 보니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4개 밖에 못했고, 청중에서 질문은 하나 밖에 받지를 못했습니다. 그냥 차라리 한명씩 세션을 가지고 발표라고 하지 뭐하러 모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제를 미리 준비한 것은 좋았지만, 오히려 그냥 옴니버스식 발표가 되었습니다.
청중들에게서 나오는 돌발적인 질문이나 이슈 제기와 패널들간의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재미 있는데, 김진우 교수가 진행하는 패널 토의는 매년 이렇듯 준비가 너무 많아서 패널 토의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아! 패널 토의의 결론은 축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HCI가 무엇인지, 아니 학문인지 모를 이것이 과연 정체가 있을까? 이 정체도 분명하지 않은데 웹 2.0 이랑 연관시켜서 축복인지 저주인지 알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웹 2.0이 HCI 하는 사람에게 축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주입니다.
도구의 목적 자체와 그것도 사회 속의 도구로 사용되고, 게다가 그것을 통해서 비지니스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HCI 의 역할은 애매하고, 그 내공은 인간의 능력이 진화하지 않는 것 처럼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기본 내공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개념이나 트렌드가 왔을때 그것들을 간파하고 다시 내것으로 만드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이상하게도 논문 발표를 들으면서 논문의 문제점이나 의의를 찾는데 신경을 써야 보였습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역시 직장 생활은 논문 처럼 무엇이 무엇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미시적이고 구체적인 것들에 대한 머리를 안쓰게 한다는 것입니다. 아케데미 인더스트리와 인더스트리에서 쓰는 머리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술대회는 항상 그렇듯이 가족과 같이 갔지만, 스키를 못 타고, 세션도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팀 워크샵을 겸한 것이서 팔씨름 대회에 여러 게임들, 새로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주문진까지 1시간만에 가서 회를 먹고왔고, 퇴사자 환송회를 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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