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피 누가 마셨지?

자판기에서 막 꺼낸 커피, 에쓰프레소 머신에서 갖 내린 커피, 뜨거운 물을 붓고 스푼으로 막 저은 1회용 커피의 커피, 이 커피의 내음이 좋다!

그리고 첫 모금 !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커피잔은 비어있다.

첫 모금의 맛과 향기는 기억이 나는데, 두 세번째 모금 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마시는 커피나 녹차나 다 이런식이다.

나 대신 누가 마신것일까?

 

커피를 마시면서 글을 읽기도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기도 하고 , 친구와 수다를 떨기도 하고, 회의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뭘 한 흔적은 있다. 그러나  커피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멀티 태스킹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멀티 태스킹을 하면서 여러가지 일을 하기는 하지만,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닐까?

사람은  지각 하는 만큼 느끼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다.

커피는 마셨지만 이런저런 일을 같이 하느라 커피맛을 지각하지 못한 것 같다.  (주의:attention 이론 중에는 다 들어온다는 것도 있지만)

커피의 첫 모금만 기억하는 요즘, 사람을 앞에 두고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는 요즘, 걸음이나 운전은 목적지 까지 가기 위한 것으로 느껴지는 요즘,   너무 바쁘게, 너무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살고 있지 않나 싶다.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지금 마시는 커피 한 모금에 집중하고, 한발 한발 걷는 걸음걸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다.  인생 뭐 별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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