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캣 전략

카피캣 전략이란 다른 기업의 서비스나 비지니스모델을 모방하는 전략을 말한다.

카피캣(copycat)은 copy(모방하는) cat(사람)이라는 뜻이다.

copycat crime (모방범죄)는 미국 범죄드라마에서 자주 나오고, 기업의 전략에서는 애플의 스티브잡스가 아이패드2 출시 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2011년은 copycat 의 해가 되느냐는 이야기, 그리고 삼성이 애플 디자인을 베꼈다고 고소해서 나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베끼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당연하다. 수고 없이 그 결과만 취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법적인 보호 장치를 한다. 저작권이나 특허 등등.   물론 법적으로도 다 커버를 하지 못한다. 미국 패션계에서는 저작권이 거의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비지니스 모델이나 제품, 서비스를 보면 아주 새로운 것은 없다. 누군가가 성공한 것이 모델이 되어 비슷하게 하거나 다른 산업에 적용하거나 , 아님 누군가가 실패한 것을 보완해서 어떤 시장상황에서 다시 시작해서 성공을 하거나… 뭐 이런식이다.

작년에 내 관심 사항중 중 하나는 “혁신은 무엇인가?” “창의력 어디서 오는가?” “전략은 무엇인가?” 뭐 이런 주제들이 있었다.

나름의 내 결론은 “우리가 혁신이라고 부른 것은, 창의적이라고 부른 것은 어딘가에 다 있었던 것들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 다른 분야에 있는 것을 가져오거나, 변형하거나 등등의 방식이다” <생각의 탄생> 이나 이런 류의 책들을 보면 예술가 부터 스티브잡스 까지 이런 저런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베끼거나 응용한 것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도용한다 는 말이 와닿는다.

이런 저런 책에서 이런 사례들이 많이있다. 예술 보다는 기업의 사례들만 몇가지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최초의 신용카드는 다이너스클럽이 선보였지만, 이를 모방한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신용카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는 최초의 상업용 GUI를 내 놓았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GUI 상업화에 성공했다.
  • 닌텐도는 게임콘솔로 유명했지만, 실제로는 아타리가 1975년에 추릿한 퐁비디오 게임을 모방한 75개 회사중 하나였다.
  • 크라이스럴라는 최초로 미니밴을 내 놓았는데, 이를 포드와 GM이 베꼈는데, 혼다와 도요타가 자체 개발한 미니밴은 포드와 GM의 미니밴을 시장에서 몰아 냈다.
  • 사우스웨스트는 저가항공의 대명사로 꼽히지만 실제로는 피필스 익스프레스 같은 저가항공사들의 실패에서 교훈(정보기술의 활용)을 얻었다.
  • 야후가 포탈을 시작했지만 국내에는 네이버가 먹었고, 글로벌은 구글이 먹었다.

작년에 하버드비지니스 리뷰 팟캐스트에서 <copycat> 이란 책을 쓴 저자와 인터뷰하는 것을 들으면서 베끼는 것이 하나의 전략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번역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읽어 보았다.  <카피캣>이란 제목의 책이다.

베끼는 것을 쪽팔려 하지 말고 오히려 장려하고, 발명하지 않았다고 할게 아니라 어디에 응용할지를 찾아내서 가치를 창출하라는 전달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혁신적 모방법칙 10가지>를 이야기한다.

1. 불필요한 일을 하지 말라.
이미 많은 바퀴들이 발명되어 나와 있으므로 그것들을 새롭게 다시 발명하려 노력할 필요 없다. 그보다는 성능이 더 좋거나 값이 싼 바퀴를 만들거나 , 다른 기술들을 통합시켜서 유용한 모델이나 기기를 만들어라.  여기서 발명 했다기 보다는 찾아서 적용하려는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2. 모방에 열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모방을 경시하는 풍토를 없애고 모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라.

3. 경쟁사를 모방하라.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모방 전략을 효율적, 창조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4. 가까이가 아닌 먼 곳에서 모방 대상을 찾아라.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지역을 바라보라.
5. 주변 상황을 함께 검토하라.
어떤 환경에서는 되고 어떤 환경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6. 조각들을 맞춰라.
원 제품과 모방품이 갖고 있는 개별적 요소들의 역활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시스템의 전체조합을 이루는 통합 구조를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7. 타이밍이 전부가 아니다.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디서, 무엇을, 누구를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8. 보다 가치 있는 신제품을 만들라.

9.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하라.
다른 기업이 모방하기 어렵게 한다.

10. 혁신하라, 모방하라, 그리고 혁신적 모방하라.
시간이 걸린다. 당장 시작해라.

빨리 잘 베껴서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나름내로 카피캣 전략을 정리해 보았다.

1.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이어도 목표하는 시장/고객/기업내부 상황과 맞는지 봐야 한다.

2. 빨리 베껴서 출시한다. 실행력이 핵심이다.
해외에서 성공한 모델이라면 국내에서 빨리 베껴서 낸다.  물론 국내가 그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

3.  이유를 알고 베껴야 한다.
모델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작은 시작의 힘, 베를린 장벽의 붕괴 ,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루벤스의 노인과 여인 등과 같이 내 블로그의 benchmark 라는 태그의 글들은 이유를 모르면서 베끼는 점들을 경계한다.

4. 모방에서 시작해서 혁신으로 간다.
서예 처음 배울때 임서를 한다.  사람이라는게 처음 부터 원리를 깨닫거나 발명을 하는 기재는 아닌 것 같다. 천재라고 부르는 사람은 그런 기재가 아닌 사람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인 것 같다. 베끼다 보면,  선생이 가르쳐주는대로 받아들이다 보면 나 만의 방식을 만들게 된다. 처음 부터 발명하고 수학원리 만들고 하는 사람은 그냥 천재라고 부르고 잊어 버리면 된다.

5. 실패한 사례도 베낄 수 있다.실패한 것을 베끼는게 아니라 실패한 이유를 해결하고 현재 상황에 맞는지 본다. 교훈 말이다.

6. 법적인 이슈들을 챙긴다.
방어 하려면 말이다.

브랜드 제1법칙이라고 부르는 선도의 법칙은 비지니스에서는 동작하지 않는 모양이다. 발명품도 평균 40년이 지나고 나서야 실용화가 된다고 한다.

첫번에 성공한 사업은 없고, 오히려 선발 주자의 실패를 교훈삼아 극복했거나, 맨 먼저 성공한 모델을 빨리 베껴서 출시하고 그 다음에 혁신하고, 또 베끼는 식인 모양이다.

이러니 혁신하는 회사(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회사)는 그것을 만들고 시장을 만드느라고 대부분의 시간을 소모하고, 이걸 빨리 베껴 내어 시장에 타임투 마켓하는 패스트 팔로우어 회사들이 오히려 성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좀 씁슬하다…    그래도 어쩌겠냐, 다른 기업의 성공 모델을 배우고, 다른 기업의 실패에서 배워서 그 만큼을 따라 잡아야지…  책을 읽는 것이, 공부를 하는 것도 다 다른 사람들의 지식이나 지혜를 배우는 것인걸…  내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처음 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깨우칠 수는 없지 않은가.

발명하지 않았다고 할게 아니라 어떻게 교훈을 응용할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애플의 성공한 제품들이 새로 만든것은 거의 없고 이미 있던 기술이나 기능들을 가지고 새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처럼…

‘잡스의 혁신’ 세상을 10번 놀라게했다. 이 중 처음 만든 것은 한개도 없지만 사람들은 새롭고 혁신적이라고 했고, 열광했고, 시장에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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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평소에 고민하고 있던 모방과 혁신의 관계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