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Lion의 자연스러운 스크롤과 휠마우스

맥 OS 10.7 인 라이온이 iOS 와 많이 닮아가면서 특히 스크롤에 대한 터치제스처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iOS 방식을 채용했다.

애플 맥 OS X Lion 의 터치 제스처

가장 크게 바뀐것은 스크롤 방향이 반대로 된 것이고, 그 다음은 사파리의 웹페이지/PDF보기/전체화면의 이전/다음페이지를 볼때 실제 종이를 넘기듯이 좌우로 쓸어넘기는 것이 추가된 것이다.


스크콜 방향과 화면이 움직이는 방향은 반대

스크롤이란 원래 두루마리를 말하는데 컴퓨터에서는 정해진 크기의 모니터 화면에서 더 많은 영역을 볼 수 있도록 두루마리를 마는 것처럼 틀 속에서 화면을 내리거나 올리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스크롤바라는 인터페이스 요소를 만들고, 눈에 보이는 것 말고 영역이 더 있는 경우 화면의 상하, 좌우에 스크롤 막대를 표시하고 이걸 잡아 당기면 화면을 스크롤을 해준다.

가끔 이런적있지 않은가?

빔 프로젝트나 모니터에 있는 웹 페이지를 같이 볼때,  누군가 화면에서 안 보이는 페이지 아래를 보기 위해   “페이지 좀 올려봐”   그랬는데, 마우스 조작자는 반대로 스크롤을 위로 올리는 경우 말이다.

페이지를 위로 올리라고 말한 사람은 안보이는 아래를 보기 위해서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서 종이를 위로 올리라고 말한 것인데, 마우스를 쥐고 있는 사람은 “페이지를 올려”라는 것을  듣고 스크롤을 위로 올린 것이다. 스크롤을 위로 올리면 화면은 아래로 내려가고 우리는 페이지의 윗부분을 보게 된다.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면 종이는 위로 올라가서 안보였던 아래 부분이 보이게 되는데, 스크롤의 방향과 종이의 방향은 반대여서 가끔 이렇게 헷갈리는 경우가 생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스크롤

그런데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터치의 방향과 종이의 방향은 같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고 위로 올리면 페이지는 위로 올라가고 안보였던 아래 부분이 보이게 된다.

터치의 경우에는 스크롤 바 막대를 잡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화면 틀안에서 손가락으로  종이를 밀어 올리거나 내리는 개념이다.

아래를 보기 위해서는 종이를 위로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다. 그러나 스크롤의 방향과 종이의 방향은 반대이지만, 아래로 가려고 할때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게 되니 방향만 본다면 스크롤도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스크롤 방향과 화면은 반대로 움직이지만)

휠 마우스는 롤러

어느날  마우스에 휠이 생긴 이후에 우리는 상하 스크롤에 대한 날개를 얻었다. 휠 마우스로 스크롤을 하는 경우, 휠을 내 쪽으로 굴리면 스크롤은 내려가고 종이는 올라간다. 나는 이걸 어떻게 컨셉모형을 갖고 있냐면, 스크롤은 상관없고, 롤러로 종이를 만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휠을 내 쪽으로 굴리면 종이는 롤러인 방향과 반대인 위로 올라가는 상상을 하게 된다.

맥 라이온의 터치패드 제스처를 쓰고 싶은데, 마우스 휠 스크롤이 반대로 움직인다

맥 라이온의 터치패드에서 종이를 좌우로 넘기는 제스처를 쓰고 싶은데, 그걸 할려면 자연스러운 스크롤 옵션을 켜야 한다. 위 동영상을 보면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이전 이나 다음 페이지를 갈때에 책장 넘기듯이 한다. 스크린 전체를 움직일때에도 그렇고, pdf 미리보기 할때에도 2페이지가 한번에 보이면서 책 넘기듯이 터치패드를 쓸어넘긴다.

시스템 환경의 트랙패드에서 다음 그림과 같이 ‘스크롤방향: 자연스럽게’ 를 체크하면 된다.

상하 스크롤은 워낙 두 손가락으로 아래로 내리는 것에 익숙해져있지만, 내 개념모형 “아래를 가기 위해 손가락을 위에서 아래로 쓴다” 에서 아이폰에서 처럼 ” 아래를 보기 위해 종이를 위로 민다고 생각” 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문제는 자연스러운 스크롤을 켜면 휠 마우스의 방향이 반대가 된다. 즉 화면을 위로 보내기 위해서 휠 마우스를 내 쪽으로 굴렸지만, 이제 위로 굴려야한다. 이럼 내가 갖고 있는 롤러와 종이에 대한 개념 모형이 맞지 않게 되어 사용하기가 불편해진다.

휠 마우스의 방향을 반대로 설정하는 유틸리티

이 점을 트위터에서 질문을 했는데 SteerMouse를 사용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내 마우스휠을 롤러컨셉이라는 것을 버리기는 어려웠고, 윈도우즈 PC에서나 다른 가족들이 맥북을 사용할때 휠 방향이 반대가 되는 것은 큰일이다

SteerMouse 에 휠마우스에서 휠의 방향에 대해서 스크롤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SteerMouse 다운로드 해서 설치하면 시스템환경설정에 들어가고 여기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프리웨어는 아니고 $20 짜리 사용 기간이 있는 쉐어에어이다.

프리웨어로는 Scroll Reverser 가 있는데, 이걸 설치하면 휠 마우스 방향이 제대로 된다.  괜찮은 것 같다.

컴퓨터의 UI가 시꺼먼 화면에 명령어를 입력해서 사용하던 CUI(Command User Interface) 시절에 HCI 분야의 선구자들은 직접조작(Direct Manipulation) 이란 개념을 만들었다. 벤 슈나이더만이 유명했었다.  직접 조작이란 컴퓨터 화면의 객체를 직접 포인딩하고 액션하는 것을 말하고, 이게 GUI(Graphical User Interface)에서 마우스와 아이콘, 윈도우들과 같이 효과를 낸다.

1979년인가 제록스 파크의 스타오피스가 최초의 상업용 GUI 환경과 마우스를 사용했고, 이걸 애플의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투자인가 뭔가를 핑게로 파크에 가서 보고,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베꼈는지 모르겠지만 애플 OS와 윈도우즈 OS를 GUI로 만들었고, 서로 베겼다고 소송을 하다가 한 20년전에 종결되면서 스티브잡스는 빌게이츠 한테 투자를 받았고, 빌게이츠는 맥용 IE인가 오피스인가를 만들어줬다고 한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96년에  HCI를 공부하면서 직점조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난 GUI 환경에서 마우스로 포인팅하고 액션을 하는것은  직접조작이 아니라 간접조작이라고 보았다. 이론적인 정의는 생각안나지만 내 손가락으로 짚지 않고 마우스를 통해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는 것을 간접조작이라고 본 것이다.

물론 맥의 터치패드를 통해서 손가락을 좌우로 쓸어넘기면 화면이 종이장 처럼 넘기는것도 간접 조작이라고 본다. 학자들은 이걸 직접조작이라고 부를지는 모르지만.

컴퓨터가 군사용 계산기에서 좀더 일반인들이 사용하게 되었을때, HCI 라 학문으로 존재하지 않았을 당시의 HCI 의 선구자들은 인터페이스를 좀 더 친숙하고 실제 세상의 경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학에서 사용하던 메타포라는 것을 인터페이스에 적용했다.  그 메타포는 대부분 소프트웨어에 따라서 데스크탑 메타포를 이용한 BumpTop 나 폴더, 확인-취소 vs. 취소-확인,  교통신호등에서 가져온 맥 OS X 의도우 버튼, 책상화면이나 공원이나 지구본들을 보여주거나 아이콘, 객체와의 인터렉션들을 실제 세상의 객체처럼 유사하게 했다. 그러다가  컴퓨터가 몇십년이 넘으면서 컴퓨터 자체에서 다른 메타포가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만든 터치패드에 대한 제스처는 그동안의 메타포와는 달리 입력방식에 대한 부분이라 흥미롭다.  책장을 넘기는 듯한 메타포는 그동안에 있었왔지만 마우스로 넘기는 것이었다.  터치패드 제스처는 마우스가 아니라 직접 손가락을 터치패드에 댄다. 그래서 손가락을 종이를 넘기는 것과 조금은 유사하게 손가락을 쓰윽 미는 듯한 방식으로 컴퓨터에 입력을 한다.  이 맛을 느끼기 위해 위에서 소개한 복잡한 짓을 해보는 것 이다.

Related Post




  • Pingback: T9T9 planet()

  • Anonymous

    $20 짜리 Steer Mouse 무료사용 기간이 다 끝나서, Scroll Reverser 로 바꿨는데 터치도 잘된다. 가끔 어플이 죽어서 다시 실행시켜야 하지만 괜찮은 것 같다. 




Scroll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