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Why Life Speeds Up As You Get Older) 라는 책을 추천해주었는데, 책일 읽고 나서 블로그에 을 썼네요. 저도 생각좀 해보려고 트랙백을 날려 봅니다.

이 책에 보면 여러가지 심리학 이론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러 심리학 이론들 말고, 그냥 제 직관으로 왜 그런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군대를 갔다 와서 시간이 엄청 빨리가는 것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전에는 언제 군대 갔다오고, 어른이 되나였는데, 말입니다.

입시공부하던 고등학교 때도 참 시간이 안갔는데, 복학생이 되고, 회사원이 되고 난 후에는 점점 더 빨리 시간이 갑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최근 일주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거의 금요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이 되고 나서 오늘이 벌써 화요일인가? 월요일에는 뭐했지? 생각이 하나도 안납니다. 마치 2시간의 수면 내시경하는 동안 인생의 2시간이 없어졌다는 생각처럼 말입니다.

아웃룩 일정을 보니 뭔가를 하긴 했나봅니다. 그리고, 금요일, 헉, 일주일이 다 갔네, 도대체 뭐했지? 또 아웃룩 일정을 봅니다. 뭔가를 하긴 했나 봅니다.

결국, 저는 뭔가를 한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시간은 엄청 빨리 간 처럼 느껴 졌습니다.

메멘토

이럴 때 보면 사실을 판가람 할 때 사람의 직관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한게 하나도 없다고 느끼는데, 아웃룩의 일정이나 원노트, KMS 에 올려놓은 문서, 책상에 널부러져 있는 종이들을 보면 뭔가를 한 것일 테니깐요.

그래도 다행히 영화 모멘토 처럼 몸에 기록안하고, 아웃룩이나 KMS나 원노트 등 여러가지 툴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제가 요즘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마치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뭔가를 조립하는 사람 같습니다. 단지 그 일을 할 때에만 정신을 집중하고, 다른 일을 하면 다시 새 일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전의 일은 새까많게 잊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사람은 머리의 처리용량이 적어서 바로 전은 까 먹게 만든다는 것이 맞나 봅니다.

시간 하면 군대 이야기가 안나올 수 없습니다.
군대에 있을 때에는 참 시간 안갑니다. 오죽했으면 저는 군대에 있는 동안 이 한마디를 매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군대에서 5분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지 말자”. 언제 제대할지를 생각하면 이등병때나 병장때나 가슴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군대 갔다 와서는 남 군대 갔다가 제대하는 것은 정말 빠릅니다. 군대 갔다고 한 것 같은데, 벌써 제대랍니다. 허~ 참, 시간 빠르다… 라고 말합니다.

왜그걸까요, 2년 몇개월동안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기억하지 않아서는 아닐까요?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들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이 들 수록 성찰, 반성의 시간을 갖지 않기 때문일까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맞다 치고) 왜 과거를 기억해내지 못할까요?

문득, 성찰, 반성 등의 시간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이나 학습이론들을 보면 리허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억하려고 하는 것을 반복 하면 기억의 끈이 강해져서 인출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반성이나 성찰의 시간은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삶의시간들에 대해서 리허설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래서 리허설을 안하게 되어 기억하는 것이 줄어들고, 그래서 기억을 잘 못하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물론, 이에 대한 데이타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럼,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은 시간이 빠르지 않다고 생각할까요? 매일 일기를 안써보서 모르겠습니다.

만약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도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한다면 혹시, 사람의 기억력은 나이들수록 계속 나빠져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물론, 이것은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한다는 가설에서 시작합니다.

성찰/반성의 시간을 갖자

어째 결론이 이상해집니다. 나이들수록 시간이 왜 빨리 흐를까를 생각하다가, “요즘 참 자기 성찰을 하지 않고 사는 구나” 라는 생각에 까지 미쳤습니다. 왜 시간이 빨리 흐르는지 그 이유는 내수준에 20~30분 생각한다고 나올 성격은 아닌 것 같지만, 생각좀 하고 살아야 겠습니다.

LOOKING FOR LOST TIME

(출처: LOOKING FOR LOST TIME)

그런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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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gback: Yoda, goes shopping()

  • HYO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며 경험을 하고 있는겐지.. 직장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우왕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닷~! 덜덜덜~~! ㅜ_ㅠ

  • HYO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며 경험을 하고 있는겐지.. 직장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우왕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닷~! 덜덜덜~~! ㅜ_ㅠ

  • 군대에 있을 때 시간이 빨리 흐르게 해달라고 기도한 효과가 군대를 갖다와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흠

  • 군대에 있을 때 시간이 빨리 흐르게 해달라고 기도한 효과가 군대를 갖다와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흠

  • jun0479

    이야 위 사람 진짜 센스 좋다…. ㅋㅋㅋ

  • jun0479

    이야 위 사람 진짜 센스 좋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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