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다이어로그의 배드 디자인


아이 생일이라 패밀리 레스또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사 때문에 광주에서 올라온 둘째네 가족이랑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내일 광주로 다시 내려가기 때문에 찍은 사진을 인쇄해 주려고 했습니다.
인쇄하려고 하는 사진은 가로로 된 사진인데 인쇄할 영역이 세로로 짤려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로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메뉴를 찾다가, 프린터 정보의 인쇄방향을 가로 방향으로 하니깐 사진이 가로로 보였습니다.
인쇄 다이어로그의 배드 디자인
그림을 보면 오른쪽 아래에 ‘인쇄방향’ 이라는 그룹이 있는데, 여기를 ‘가로방향’ 으로 선택하고 나서야 편집 하는 상태에서 사진이 가로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인쇄 다이어로그의 배드 디자인
저는 인쇄 다이어로그에 있는 프린터와 사진용지의 모양과 방향을 보고 4×6 사진 용지를 가로로 넣었습니다.
인쇄 다이어로그의 배드 디자인
그런데 이게 뭡니까 ! 사진이 짤려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쇄 다이어로그에 나와 있는 사진 용지넣는 모양과는 다르지만 할 수 있는게 가로가 아니면 세로라서 세로로 넣어보았습니다.
인쇄 다이어로그의 배드 디자인
이제 정상적으로 나왔습니다
우째 이런일이 ~
다이어로그에 있는 인쇄방향과 거꾸로 넣었는데 제대로 나왔습니다.
결국, 알아낸 것은 사진을 가로로 인쇄하기 위해서는 인쇄 다이어로그에서 인쇄방향을 가로 방향으로 설정해야 하지만, 그런다고 인쇄 용지를 가로로 넣으면 안되고 세로로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워째서 이렇게 이상하게 동작하는 것일까요?
생각해 보니 페이지를 가로/세로로 인쇄하는 것과 물리적으로 종이를 가로/세로 방향을 넣은 것이 헷갈리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종이는 무조건 세로로 넣어야 하고, 인쇄할 때 레이아웃을 변경하고 싶으면 인쇄방향을 선택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 인쇄방향 옆에 있는 그림은 종이를 가로로 넣게 표시를 해 놓고 말입니다.
프린터에 A4 용지를 가로나 세로로 트레이에 넣어 두는 경우, 가로/세로로 인쇄할 때에는 아무 생각없이 인쇄 다이어로그에서 인쇄 방향을 결정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낱장으로 직접 인쇄할 용지를 넣으려고 하니깐, 인쇄 다이어로그의 인쇄 방향이 인쇄가 가로 방향인지, 아니면 종이를 가로로 넣으라는 것인지가 헷갈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이 헷갈린 UI 때문에 300원 정도 하는 사진 용지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인쇄 다이어로그에서 레이아웃의 방향과 물리적으로 종이를 넣는 방향을 구별 하거나, 아니면 레이블과 그림을 바꿔서 인쇄 레이아웃만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가로로 인쇄할때 인쇄 방향을 가로로 선택했었는데, 낱장으로 인쇄하면서 무심코 써왔던 것이 문제가 있던 사용자 인터페이스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작년 CHI 2005 튜토리얼 중 아이트래킹 스터디를 참석했었는데, 그때 프린터 셋업하는 것을 헤드마운트 아이트래커로 시선을 추적하는 샘플이 있었습니다. 그때 참가자는 메뉴얼을 보면서 프린터를 조립했는데, 메뉴얼에 나와 있는 판때기의 가로와 세로를 헷갈려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프린터의 가로/세로 때문에 열 받았는데, 문득, 그 때 생각이 나네요.
어떤 기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 하나라도 잡듯이 사용자 인터페이스 상의 레이블이나 그림 등의 어떤 실마리라도 찾게 됩니다. 인터렉션을 설계한 사람은 세심하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에 대해 사용 방법을 모르면 작은 것이라도 찾아서 원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조그만 것 때문에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못하거나 그래서 사진 용지를 낭비하거나 열 받게 됩니다.
이래서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사용성 테스트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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