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알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저는 장기를 잘 둘지는 모르지만 현준이가 장기를 두자고 졸라서 올해 초 장기판을 샀습니다.

처음에 각각의 장기알의 무엇이고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데 힘들었습니다. 특히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게하는게 힘들었고, 한자를 모르는 일곱살짜리 아이에게 어떤 장기알이 말인지, 코끼리인지를 가르치기 힘들었습니다. 다행이 상형 문자라서 몇개는 말 발굽이나 코끼리 꼬리 등으로 알아보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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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이페이 출장을 가서 우연히 장기판을 보게 되었습니다. 타이페이 시내있는 장기, 바둑 등의 물품을 파는 전문매장 같은 곳이었는데, 장기판의 말들이 한자로된 것이 아니라 해당 말에 해당하는 동물을 형상화 되어 있었습니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의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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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알의 문자를 보고 그것이 병사인지 말인지를 알고, 다시 병사는 어떻게 움직이고, 말은 어떻게 움직인다는 규칙을 끄집어 내야 합니다. 만약 장기알들이 바로 병사 모양을, 말의 모양이라면 문자에 대한 학습을 줄이고 문자가 표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시간을 줄여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준이를 위해서 살까 잠깐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 든 생각은 현준이가 추상처리를 배우기 위해서는 직관적인 말 보다는 문자로된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진만 찍었습니다.

사실, 이 장기알을 보기 전에 장기알을 실제로 형상해 해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황산벌’ 이란 영화에서 였습니다. 김유신과 계백장군이 장기를 두는데, 장기판위에 실제 사람들이 있는 인간 장기판 장면이었습니다.

비슷한 장면은 해리포터에 보면 몇편인지는 모르지만, 서양 체스의 말들이 움직여서 싸우는 장면이 있습니다. 체스를 만화나 영화로 시각화한 것은 http://www.chessgraphics.net/ 에서 볼 수 있는데, 영화 황산벌 처럼 인간 장기 같은 인간 체스에 대한 영화가 이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양 체스의 경우에는 문자로 되어 있지 않고, 형상되어 있습니다. 왜 서양 체스는 문자가 아니라 형상화 되어 있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장기의 알은 이미 상형 문자라서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볼 수 있고, 서양글자는 그림 글자가 아니라 형상화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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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블로그로는 트랙백이 안되는군요. 그냥 링크나 또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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