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렉션 디자인 프로세스의 의미

2006 야후! 인터렉션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이틀은 인터렉션 디자인 과정 중 퍼소너와 스토리보드, 그리고 와이어프레임에 대한부분이 다루어졌습니다.

오랫만에 ID 과정에 대해서 고민할 기회가 된 것 같아서 ‘ID 과정’ 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터렉션 디자인 프로세스 (ID 프로세스) 는 사용자 이해 부터 시작해서 최종적으로 화면 레이아웃인 와이어프레임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인터넷이 나오고 컨텐츠 사이트가 나오게 되면서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라는 것도 그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ID(Interaction Design)와 IA(Information Architecture) 과 구별하기도 하고 구별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ID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8년 이상 고민을 했지만, 아직 딱히 규정된 ID 프로세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윤곽 정도는 잡혀 있지만 계속 추가되고, 변경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 10년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이 소프트웨어 공학과 HCI 방법론을 짬뽕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ID의 작업으로 사용자에게 보이는 것은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입니다. 물론 룩앤필이 들어가게 하는 것은 비주얼 디자이너의 몫이고, 해당 플랫폼에서 동작하게 하는 것은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ID의 작업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도의 하나인 와이어프레임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ID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용자와 태스크, 사용자 환경을 분석해서 사용자 프로파일, 퍼소나, 태스크 모델, 인터렉션 모델, 스토리보드, 워크 플로우 차트, 업무 관계도, 컨텐츠 구조, 메뉴 및 네비게이션 설게도, 와이어프레임 등등의 여러 작업들을 하고 여러 산출물을 작성하게 됩니다.

만약 자기가 하는 일의 산출물이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는 사람이라면 제가 앞에서 몇개 정도 나열한 산출물을 얼마나 작성을 했는지 생각해 봅시다.

뭐 꼭 그런 문서작업을 해야만 하냐구요?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비주얼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에게 넘길 와이어프레임만 만들면 됐지 굳이 시간만 들게 그런 형식적인 문서 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작업 과정은 최종 산출물을 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목적에 따라서 단계는 달라질 수도 있고, 시간이 없을때 핵심적인 단계만 거칠 수도 있습니다.

어쨋든, ID 과정은 사용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고,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 제품을 사용하고, 그래서 제품은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하고, 그 기능들을 어떻게 사용하게 할지를 작업 과정들을 거치면서 이해하고, 분석해서 제품을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천재가 아닌 이상 한번에 사용자가 사용하게 되는 화면을 설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와이어프레임을 만든 사람이 있다면 그 와이어프레임을 가지고 작업한 비주얼 디자이너나 엔지니어에게 어떤 피드백을 받았고, 그 제품은 처음 그린 대로 그대로 만들어서 론치를 했는지, 사용자의 피드백은 무엇이었는지 살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와이어프레임만 그려서 비주얼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에게 말로 다 설명하고, 엔지니어는 그리지 않은 와이어프레임나 동작 방식,흐름, 메시지 등이 있으면 알아서 결정하는 그런 제품이 사용자에게 어떤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요?

종이에 스케치를 하지 않고 바로 포토샵에 쓱쓱 그리는 웹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알고리즘 설계를 하지 않고, 바로 소스코드를 입력하는 프로그래머가 있습니다. 연설문을 준비하지 않고 즉석해서 연설을 하는 정치가나 경영자가 있습니다. 리허설을 하지 않고 연극을 하거나 드라마를 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설계와 리허설을 하지 않고 실험을 하는 리처서가 있습니다. 사용자와 태스크 분석도 하지 않고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는 인터렉션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들은 한 분야에서 최소한 10년 이상 일한 전문가에게서도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전문가의 정의는 과정들이 한번에 처리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 전문가들은 실제로는 과정들 속의 작업들을 보통의 사람 보다 더 열심히 합니다.

사용자가 사용할 제품의 기능과 UI 를 한번에가 아니라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고민하고, 정제하고, 단순화해 가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ID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린 와이어프레임으로 비주얼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어가 자의적인 작업을 하지 않았거나, 그래서 제품도 성공했다면 당신은 천재나 전문가이거나 운이 좋은 경우일 것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작업 공정’, 그것은 보통의 사람들이 최소한 그 과정을 따라서 작업을 하면 어느 정도 품질의 산출물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만약 천재가 아니고 ID 작업만 10년 이상했다고 자부할 수있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ID 과정의 각 단계별 지식과 경험을 습득할 것을 권합니다. 어디서 배울 수 있냐구요? 어느 대학원, 교수님? 아직은 없습니다. 그냥 주변의 사람들과 같이 하세요라는 말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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